[the300](종합)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나 통합을 강조했지만 당권 경쟁은 한층 가열된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국회 복귀와 함께 존재감을 과시했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호남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두 당권주자의 신경전도 한층 고조됐다.
김 전 총리는 1일 오전 이임식을 끝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곧바로 여의도를 찾았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한 뒤 국회에서 근무하는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복귀 신고를 한 뒤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만찬을 나눌 예정이다.
이날 김 전 총리의 일정에는 이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대선 당시 후보 수행실장을 맡았던 김태선 의원, 메시지 총괄팀장을 맡았던 윤종군 의원, 선거대책위원회 노동부본부장을 맡았던 이용우 의원 등이 당사 앞에서 김 전 총리를 맞았는데 이들은 전당대회 대비 캠프 구성 후 요직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두 대통령의 회동을 두고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황금시대를 여는 또 하나의 축포가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정 전 대표를 향한 날 선 견제를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공개된 유튜브 오마이TV 인터뷰에서 "민주당에는 지금과 다른 역량·스타일·장점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정 전 대표가) 굳이 두 번 할 필요가 있는지 이유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또 SNS(소셜미디어)에 "상대와 싸울 때도 품격이 필요한데 동지끼리는 두말해 무엇 하나.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시대를 관통한 내부 전통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썼는데 이는 정 전 대표가 두 대통령 회동에 앞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고 강조한 것에 빗대 정 전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6.07.01.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0114435060002_2.jpg)
정 전 대표도 이날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을 높이 평가했지만 전당대회 대비를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정 전 대표는 이번 만남과 관련해 "통합과 연대로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한다. 이번 만남을 통해 명문정당의 기풍이 다시 만들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자신이 최근 강조해온 민주당 정통성과 범진보진영 연대론을 거듭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호남을 방문해 자신의 지지세를 다졌다. 새 광역단체장 취임일인 이날 이원택 전북지사 취임식을 방문했다. 정 전 대표는 취임식에서 이 대통령이 주재한 대규모 광주전남 반도체 투자 보고회를 의식한 듯 "전북 주민들이 상실감과 소외감을 토로하시던데 그런 것을 느끼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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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통합 메시지에 공감하며 '절제된 경쟁'을 강조했지만 상대를 겨냥한 날 선 반응도 여전했다. 이건태 의원은 "두 대통령이 비빔밥을 드셨는데 하나가 되자는 의미일 것"이라고 했고 김태선 의원은 "멸칭과 비난은 중단하고 상호 발전하는 동지적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희 의원은 김 전 총리의 발언을 겨냥해 "총리를 하다 굳이 당 대표를 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