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장 '연임 개헌' 발언 후폭풍…野 "검은 속내" 與 "억지 주장"

조 의장 '연임 개헌' 발언 후폭풍…野 "검은 속내" 與 "억지 주장"

김효정 기자, 정경훈 기자, 이승주 기자, 김지은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7.29 15:3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the300](종합)
한병도 "헌법상 개헌해도 현직 대통령 연임은 불가능"
장동혁 "李대통령, '연임은 없다'고 국민 앞에 선언해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조정식 국회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28. photo@newsis.com /사진=김근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조정식 국회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28.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조정식 국회의장의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발언 파장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 의장의 해명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이어 청와대까지 나서 현직 대통령의 연임은 불가능하다며 수습에 나섰다. 여권은 조 의장이 국민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취지의 원론적 발언을 한 것뿐이라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헌법 정신을 뒤흔들고 연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의장의 개헌 논란이 상당히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며 "헌법상 대통령 임기 연장을 위한 개헌이 이뤄지더라도 개헌 당시 대통령에겐 적용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 원내대표는 "조 의장도 개헌 관련 내용은 국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원론적 말씀이었는데 연임과 연관돼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 연임을 하려 한다고 기정사실화해서 정치적 총공세를 펴고 있는데 막무가내식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 즉각 중단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조 의장 발언을 비판하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다. 사과해야 한다"며 "현직 대통령은 전혀 (연임) 대상이 안 된다. 객관적으로도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5·18 전문 수록, 비상계엄 발동 요건 강화, 감사원 국회 이전 등 헌법 개정을 이 대통령 임기 내에 해야 성과가 될 텐데 대통령 연임 문제가 결부되면 야당이 동의할 수 있겠느냐"며 "여당 내부도 동의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정청래 후보는 "국회의장이 디테일에 약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조 의장이 기자들에게 말려들었다고 생각한다. 원론적으로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얘기한 것인데 이렇게 비화할 줄은 몰랐을 것"이라며 "기자들 질문에 '그것은 헌법 128조상 불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면 깔끔하게 정리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민석 후보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직 대통령 연임은) 헌법상 비현실적"이라며 "난데없는 쟁점을 더이상 키우는 것은 옳지도 필요하지도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의 개헌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9.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의 개헌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9.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국민의힘은 공세를 이어가며 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이 '연임은 없다'고 5글자만 말하면 모든 논란은 종식된다"며 "이 대통령이 국민 앞에 분명하게 선언하면 조 의장이 의심받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 민주당 친명 집단이 이렇게 연임에 목을 매는 이유는 명확하다. 자신들이 저질러 놓은 범죄를 피할 길이 연임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 재판 취소와 연임 개헌을 시도한다면 그날은 민주당과 이 정권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다. 정권 연장하려다 정권 단축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SNS를 통해 조 의장 발언을 인용해 "뭐든지 개헌을 갖다붙이더니 드디어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는 요구에 지금까지도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현직 대통령의 임기 연장 개헌 시도에는 그 어떤 타협도 하지 않겠다"며 "의혹과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연임 논의 관련 여론이 악화되자 국민들 간을 보고 있다"며 "어떤 형식의 헌법 개정으로도 이 대통령 연임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조 의장과 민주당은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의장은 전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내 현직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처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시기상조"라면서도 "권력구조 개편 문제는 결국 주권자인 국민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이 이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 의장은 SNS에 "본의와 다르게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직 대통령 연임은 개헌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해 개헌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치 주체 간의 합의와 국민의 선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취지의 기본 절차를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효정 기자입니다.

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이승주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이승주 기자입니다.

김지은 기자

머니투데이 김지은 입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박상곤 기자

정치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