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충청·영남권 순회경선이 초박빙 접전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주요 당권주자를 지지하는 당 지도부가 공개 석상에서 상대 주자를 직격했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과 박규환 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각각 정청래·김민석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강 최고위원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박 최고위원은 친청(친정청래)계로 각각 분류된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정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합당과 관련한 주제로 저를 소환했다. 거두절미하고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팔아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누군가 작정하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정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대단히 위중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을 반복하는 후보는 당 대표 자격이 없다. 자격이 없는 정 후보는 거짓말을 중단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전날 부산지역 순회경선 정견발표에서 지난 1월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을 당시 '합당이 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의 강 최고위원 SNS(소셜미디어) 게시글에 왜 답하지 않느냐고 경쟁자인 김 후보를 몰아세우면서 "당 지도부가 합당을 추진할 때는 반대하더니 인제 와서 왜 실패했느냐고 묻는다. 염치가 있어야지"라고 발언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14일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해 강 최고위원이 해당 게시글을 작성하기 전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났으며 자신도 배석했다고 말했다. 이에 강 최고위원은 정 후보 주장을 일축하며 합당 무산은 정 후보가 절차와 숙의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해왔다.
박 최고위원은 김 후보를 겨냥해 "당 일부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앞세우기보다 자신 또는 계파의 알량한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당대회를 앞당겨 실시했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 대표 선거 방식 결정 과정과 신천지 개입설을 주장한 후보에 대해 소극적 태도로 당이 특정 후보를 편드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마저 특정 후보를 편들거나 편든다고 비칠 경우 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선관위가 중심을 제대로 잡아줘야 한다. 특히 허위 사실 공표, 다른 후보 비방, 지역 위원회 조직이나 당원 명부를 활용한 불법 선거 운동에 대해 조사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강력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자들의 PICK!
앞서 박 최고위원은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서울시당 소속 일부 지역위원회가 당원 명부를 이용해 김 후보 지지 전화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속한 조사와 엄정한 처리를 바란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