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싸움 시작된 與전대, '부모님'만 보이고 '청년층' 안 보인다

진짜 싸움 시작된 與전대, '부모님'만 보이고 '청년층' 안 보인다

김도현 기자
2026.08.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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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호남·서울·경기 당원투표 본격화...'버스 하우스' 논란 소극 대응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광주방송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여한 후보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 2026.08.10. leeyj2578@newsis.com /사진=이영주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광주방송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여한 후보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 2026.08.10. [email protected] /사진=이영주

110만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 집중된 호남 및 서울·경기권의 당 지도부 선출 투표가 본격화하면서 계파 간 신경전이 한층 달아올랐다. 당권 주자들이 당원들의 감성에 호소하고 지역 연고를 강조하는 등 저마다 당심에 구애하고 있지만 이른바 '버스 하우스'로 촉발된 청년층 분노에는 딱히 답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전남광주와 전북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미투표자를 대상으로는 13~14일 ARS 투표를 실시한다. 서울·경기권의 온라인투표는 12~13일, ARS 투표는 14~15일이다. 이들 지역의 투표 결과는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권역 합동연설회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

대구·경북·경남권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은 누적 득표율 1위는 김민석 후보(46%·9만5821표)다. 이어 정청래 후보(44.5%·9만2735표)와 송영길 후보(9.5%·1만9715표) 순이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가 3086표에 불과해 당원 투표인단의 70%가 집중된 호남 및 서울·경기권 표심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역전을 노리는 정 후보는 연일 부모님을 소환하는 감성적 호소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어머니 도와주십시오" "아버지 지켜주십시오"라는 게시글을 연거푸 게재했다. 친명계의 협공에 핍박받는 약자라는 점을 강조해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내가 당선되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10%p(포인트) 이상 오를 것"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더해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북 메가플랜'으로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송 후보는 당권 주자 중 유일한 호남 출신임을 어필하고 있다.

당락을 가를 핵심 지역 승부를 앞두고 세 후보 모두 다량의 메시지를 쏟아내며 전략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위기의 본질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표적인 게 청년 세대의 깊은 좌절감을 자극한 이른바 '버스하우스'(폐버스 개조 주택) 논란이다.

앞서 황희 민주당 의원은 폐기된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바꿔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자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공개 사과했는데도 논란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분노한 청년층들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조롱성 풍자 밈과 희화화한 콘텐츠를 재생산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도 당권 주자들은 여론 악화를 의식해 당의 공식 입장과 무관한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으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대규모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고 대출 규제를 풀어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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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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