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재정 빨대' 논란 사과에도…與 일부당원 "추미애 출당" 요구

'소방 재정 빨대' 논란 사과에도…與 일부당원 "추미애 출당" 요구

김효정 기자
2026.10.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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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부천=뉴시스] 황준선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6.10.17.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부천=뉴시스] 황준선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6.10.17. [email protected] /사진=황준선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후폭풍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부로 번지고 있다. 김민석 대표에 이어 추 지사도 직접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일부 당원들은 출당을 포함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야권에서도 맹공을 퍼부으며 추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재발 방지 예고에도 논란이 지속되면서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는 민주당 권리당원들을 중심으로 추 지사의 출당을 요구하는 릴레이 선언문이 공유됐다. 해당 선언문에는 '소방은 재정 빨대가 아닙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부천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에 대한 애도가 담겼다.

이들은 특히 추 지사의 직접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며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출당을 포함한 엄중 조치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추 지사의 사과 후에도 논란은 지속됐다. 추 지사는 전날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사과했다. 그는 구조적인 소방 재정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상의 실수였고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추 지사가 덧붙인 표현을 두고 야당의 비판이 이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닷새 만에 등 떠밀려 내놓은 사과다. 끝까지 오만하다"며 "도민들이 '사퇴'를 바라시니까 사퇴하라"고 날을 세웠고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유가족과 국민을 향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추 지사에 대한 '비상징계'를 요구하는 연대청원서도 등장했다. 민주당 당원 및 지지자 명의의 청원서는 추 지사 발언이 정부와 당에 타격을 주는 '해당행위'라고 주장하며 중앙당에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수습에 나선 상태다. 김 대표는 전날 추 지사가 빈소를 찾기 전 먼저 당을 대표해 김 소방위와 유가족에게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 대표는 공보국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소방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도 당을 대신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어린 사과를 요청했다"며 "앞으로 당 소속 공직자들의 이런 부적절한 발언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깊은 숙의를 거쳐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에서는 추가 조치에 신중한 기류도 감지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추 지사에 대한 일부 지지자들의 출당·징계 요구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당사자가 사과한 상황에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한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예정된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9시쯤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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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김효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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