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상주 공간인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오찬을 함께하고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최근 빈번해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국무회의 생중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개 소통의 장점이 크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아울러 언론과의 대면 소통을 비롯해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기회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구내식당에서 기자단과 오찬을 함께한 뒤 소브리핑장에서 약 93분간 티타임을 갖고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이번 방문은 민생·경제·외교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언론의 의견을 듣기 위해 사전 계획 없이 추진됐다. 비공개 간담회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공개로 전환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평소 가감 없이 국민과 소통하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SNS 활동과 국무회의 생중계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공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직접 소통의) 부작용이 왜 없겠나"라면서도 "공개하는 것의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보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국정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 공개와 관련해선 "(이전 정부에서) 국무회의를 공개했다면 계엄이 있었겠나.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국정 운영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이 권력의 투명성을 높이고 견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이 자신의 정치적 성장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SNS가 없었다면 이 대통령이 있었을까"라며 "악의를 가진 포화를 견뎌낼 수 있었을까. 경기도지사가 될 수 있었을까. 그 후 집중된 공격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SNS를 "목숨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정치인들에게도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에 본인을 살려줄 수 있는 숨구멍은 국민과의 숨구멍"이라며 "민중과 함께 호흡해야만 살아남는다. 이는 과거부터 전해 내려온 정치 원칙"이라고 말했다.
언론 등 중간 매개를 거치지 않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권력이 작동하는 건데 직접 소통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중간 유통자의 입장을 생각해서 소비자와 직거래를 안 할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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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잦은 SNS 활동이 가볍게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이 가볍다는 비판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이 그러면 안 된다는 것도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위대한 근엄한 존재인가. 국민을 대표하는 공복 중 대표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여러분과 소통을 더 많이 늘릴 생각"이라며 "이 기회에 소통의 채널을 좀 더 늘려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판의 빌미를 줄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며 "SNS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너무 감성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직접 얼굴을 대고 소통하는 식으로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