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026 국정감사]
산단 인근 LNG 발전소 연료전환 수요 대응 e-메탄 공급
2032년 발전소 가동 목표...허성무 "정부 지원 마련해야"

한국가스공사가 2032년 가동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 탄소중립 연료인 'e-메탄' 약 25만톤 공급을 추진한다.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국내 법적 근거가 미비한데다 LNG보다 높은 도입 비용을 보전할 정부 지원책도 마련되지 않아 실제 사업화까지는 과제가 적지 않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용인 반도체 산단 인근 LNG 발전소의 연료 전환 수요에 대응해 e-메탄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발전소는 2032년 가동을 목표로 3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며, 수소 50% 혼소 계획이 수립돼 있다.
가스공사는 산업 부문에서도 배출권 무상할당 축소 등 정책 변화에 따른 연료 전환 수요를 확인한 뒤 2030년 이후 e-메탄 사업 추진 타당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국내법 제도 개정 등을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e-메탄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와 포집한 이산화탄소(CO₂)를 합성해 만드는 메탄가스다. 이미 해외에선 제조 공정 기술개발이 완료됐다. 공사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전 세계에서 운영·추진 중인 e-메탄 프로젝트는 42개로, 연간 생산 규모는 총 129만톤이다. 대부분 2027~2031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2050년까지 도시가스의 90%를 e-메탄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9. lmy@newsis.com /사진=이무열](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010383789533_2.jpg)
가스공사도 e-메탄을 '브릿지 연료'로 공급해 발전 및 산업 부문의 정책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현재는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단계로, 별도 사업화 예산은 편성하지 않았다. 국내외 제도 여건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용인 반도체 산단 공급 역시 확정된 사업은 아니다.
문제는 국내 제도적 기반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상 e-메탄은 도시가스 종류에 포함돼 있지 않다. 천연가스 수출입업 인허가 범위에도 e-메탄이 빠져 있으며, 수출입 인허가 절차와 품질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다. 현행 제도만으로는 e-메탄의 해외 도입과 공급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경제성 확보도 관건이다. e-메탄은 재생 전력 기반의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생산되는 만큼 천연가스보다 생산단가가 높다. 해외 생산지에서 국내 수요처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천연가스와의 가격 차이를 보전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공사에 따르면 용인 산단에 오만산 연료 도입을 가정할 경우 청정수소 11만톤 기준 e-메탄 도입 비용은 약 9163억원으로 같은 물량의 LNG 도입 비용인 약 2464억원과 비교하면 약 6699억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공사는 이 차액을 보전하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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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의원은 "세계 각국이 e-메탄 시장 선점을 위해 움직이는 동안 우리나라도 제도 정비와 실증사업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감축을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e-메탄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