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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겨울 논에서 항공유 생산한다…농진청, 'K-그린카본 벨트' 추진
겨울이면 농사가 멈추는 들녘이 있다. 벼를 수확한 논은 이듬해 봄을 기다리고, 농민의 손길이 떠난 땅에는 찬바람만 머문다. 그런데 이 겨울 논에서 미래 항공기의 연료가 생산될 전망이다. 농업이 식량을 넘어 국가 에너지 안보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농경지와 해외 농업협력기지를 연결해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를 확보하는 'K-그린카본 프런티어 벨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남부지역에는 유채, 중북부에는 카멜리나 등 추위에 강한 유지작물을 재배하고, 해외 협력생산까지 연결하는 원료 공급망 구축 구상이다.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 진용익 농업연구관은 이날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국산 원료 생산기반 확보와 국제협력을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 계획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배경에는 항공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이 있다. 정부는 2027년부터 국제선 항공유에 SAF를 1% 혼합하도록 의무화하고, 2030년 3~5%, 2035년 7~10% 범위로 확대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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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2026년산 공공비축미 8607t 매입 시작
전남광주 영광군이 2026년산 공공비축미곡 8607t 매입사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산물벼 매입을 시작했고 건조벼 매입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2026년산 벼 매입량은 산물벼 500t, 건조벼 5472t, 친환경벼 1660t, 가루쌀 975t이고 매입 품종은 신동진과 새청무 2개 품종이다. 매입 품종이 아닌 벼를 20% 이상 혼입해 출하하거나 친환경 벼 잔류농약 검사 결과로 농약이 검출된 경우에는 향후 3년간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영광군의 친환경 벼 매입 물량은 지난해 625t에서 올해 1660t으로 증가해 지난해 대비 165%의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친환경 농가의 경영 안정과 지속적인 친환경 벼 재배를 위한 것으로, 재배 농가의 소득향상과 영광 친환경 쌀의 품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광군은 지난달 28일 공공비축미곡 매입에 참여하는 창고주를 대상으로 안전교육도 실시했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공공비축 벼 매입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금번 친환경 벼 매입량 증가를 통해 친환경 벼 재배면적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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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량 정부 예상 밑돌 듯…고온·가뭄에 등숙 부진
올해 쌀 생산량이 정부 예상치인 346만톤(t)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고온과 가뭄으로 벼가 제대로 여물지 못하면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예상보다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가 당초 예상한 6만6000톤 규모의 쌀 초과 생산량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간한 '11월 쌀 농업관측'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당초 예상치인 346만톤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올해 쌀 생산량을 346만톤, 초과 생산량을 6만6000톤으로 전망하고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346만톤은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8일 발표한 예상 생산량 351만8000톤에서 일반 식용 쌀로 시장에 공급하지 않는 수급조절용 벼 1만1000ha의 생산분을 뺀 수치다. 당시 전망에는 벼 수확이 갓 시작된 지난달 중순 무렵의 작황이 반영됐다. 수확은 통상 9~11월에 이뤄지는데, 이달 들어 작황을 다시 조사한 결과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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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바인에 올라탄 강호동…농협 스마트농업, '기계 보급' 넘어 '농작업 대행'으로
농촌에서 농기계는 노동력을 대신하는 든든한 일꾼이지만 때로는 농민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값비싼 기계를 구입해야 하고 운전과 관리도 직접 해야 한다. 농촌의 고령화가 깊어질수록 농기계를 다루는 일 역시 버겁긴 마찬가지다. 첨단 농기계가 등장한다고 이런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그 기계를 소유하고, 농민들이 얼마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느냐에 있다. 농협이 스마트농업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농작업 대행'에 주목하는 이유다. 농민이 고가의 자율주행 농기계를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농협에 작업을 맡겨 첨단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8일 경기 화성시 정남농협에서 열린 '농기계은행 스마트 농작업 시연회'에 참석해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강 회장은 자율주행 콤바인에 직접 탑승해 벼 수확 시연에 참여했다. 송옥주 국회의원과 농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자율주행 농기계와 실시간 농작업 관리 플랫폼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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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2.8억개, 반도체공장 같네" 이재현 회장의 온리원 철학 담긴 '햇반' 9개월 유통기한 비결
"밥을 지은 뒤 용기에 담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쌀과 물을 넣고 용기째 밥을 짓습니다. " 지난 21일 찾은 충북 진천 CJ제일제당 CJ블로썸캠퍼스 햇반 생산라인. 김동준 CJ제일제당 햇반생산팀장이 거대한 '취반기' 설비를 뒤에 두고 이렇게 말했다. 김 팀장은 한 번에 햇반 4200개의 밥을 짓는 취반기를 가르키며 "그냥 커다란 밥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햇반은 1996년 12월 국내 최초 '무균 포장밥'으로 출시돼 올해 30주년을 맞은 CJ제일제당의 대표 인기 상품이다. 이날 햇반 생산 현장을 공개한 블로썸캠퍼스는 2018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시설 총면적은 축구장 70개를 합친 49만㎡(14만9000평)에 달하고 누적 투자금만 약 1조원이다. 이곳 6개 라인에서 연간 약 2억8000만개의 햇반을 생산한다. 10개 라인을 갖춘 부산공장(생산량 4억2000만개)까지 합쳐 연간 7억개 햇반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햇반 공정의 시작은 수급해온 신선한 쌀을 다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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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이 멎은 땅에 희망의 씨앗을…한빛부대와 농진청이 일구는 평화
평화는 총성이 멎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전쟁의 상처가 남은 땅에 다시 씨앗을 뿌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손으로 거둔 곡식으로 가족의 밥상을 차릴 수 있을 때 비로소 평화는 일상에 뿌리를 내린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대한민국 장병들과 농업 연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가 그렇다. 군인은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연구자는 농사지을 기술을 전한다. 농촌진흥청은 20일 전북 전주 본청에서 남수단재건지원단 한빛부대 22진과 농업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승돈 농촌진흥청장과 최광호 농진청 기술협력국장, 이영인 한빛부대 22진 단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남수단 보르 지역 존가랑대학교에 조성된 한빛농장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현지 주민들의 농업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남수단은 2011년 오랜 내전의 상처를 안고 독립했지만 꿈꿔온 풍요로운 삶을 보장받지는 못했다. 식량난은 여전히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농업은 이 곳에서 단순한 산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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