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기사
-
"목숨 같은 딸, 세상에 남기고 싶어"…5살 유나, 3명 살리고 하늘로
사랑을 아낌 없이 표현하고 애교가 많던 5세 오유나 양이 3명을 살리고 떠났다. 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유나 양은 지난 5월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심장과 폐, 신장(양측)을 나누고, 인체조직인 혈관도 함께 기증했다. 유나 양은 2020년 7월 전남 순천에서 이란성 쌍둥이 남매 중 첫째로 태어났다. 엄마 뱃속에서 25주 남짓 머문 뒤 예정일보다 일찍 세상에 나온 유나 양은 출생 당시 뇌출혈로 인한 수두증으로 션트 수술(뇌척수액을 배출해 뇌압을 조절하는 수술)을 받았다. 부모의 걱정에도 유나 양은 자라면서 크게 아픈 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초 갑자기 두통과 기력 저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고, 치료에도 상태가 악화해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나 양의 부모는 고심 끝에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어머니 심지영씨는 대학생 때부터 장기기증에 관심을 가졌고, 자신에게 혹시 모를 상황이 생기면 기증해 달라는 뜻을 가족에게 밝혀왔다고 한다.
-
물에 빠진 아이들 구했던 세 딸 아버지…마지막엔 4명 살리고 떠났다
뇌종양 진단을 받고 한 달여 만에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남성이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김상현씨(58)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환자에게 간과 폐, 신장(양측)을 기증했다. 김씨는 지난 5월 갑작스럽게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병세는 가파르게 악화했고, 한 달여 만에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김씨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막막했던 가족들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이 누군가의 삶 속에서 계속 살아 숨 쉴 수 있다면, 가족을 떠나보내며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세 딸의 아버지인 김씨는 평소에도 위험에 처한 이웃을 보면 망설임 없이 행동에 나서는 의인이었다. 2012년에는 전북 전주의 한 하천에서 물에 빠진 유치원생 3명을 구해 당시 전북지방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고인의 첫째 딸은 "아버지가 위험에 빠진 학생과 아이들을 구한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들었다"며 "헌혈도 꾸준히 할 만큼 늘 남을 먼저 챙기던 분이셨다"고 전했다.
-
화물차 기사, 4명 살리고 떠나…기증 결심한 아내 "남편도 기뻐할 것"
"여보, 이제는 무거운 짐 내려놓고 훨훨 날아다녔으면 좋겠어요. " 지난 3일 평범한 가장이었던 송기섭씨(67)는 서울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내인 윤안순씨는 "당신은 이 세상에 없지만, 누군가는 당신의 일부를 품고 살아갈 테니 그걸 위안 삼아 살아가겠다. 사랑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송씨는 간과 폐, 양측 안구를 기증했다. 뼈와 피부 등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해 100여명의 회복을 도왔다. 송씨는 지난달 25일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함께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뒤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은 평소 타인을 먼저 배려하던 송씨의 뜻을 이어 기증을 결심했다. 윤씨는 "생전 남편이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늘 남을 먼저 생각하던 사람이었다"며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이들의 삶 속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다면 남편도 기뻐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4남매 장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난 송씨는 직장생활을 거쳐 20년 가까이 화물차를 운전하며 가정을 책임졌다.
-
기부는 못 해서..."여보, 장기기증 꼭 하자" 4명 살리고 떠난 버스기사
30년간 운수업에 종사한 60대 가장이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4월6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신봉석씨(65)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 폐, 신장(양측)을 4명에게 나누고 떠났다. 신씨는 지난 4월3일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추락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아내 권모씨는 평소 남편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며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권씨는 "형편이 어려워 기부는 제대로 못 하고 살았지만 여건이 되면 장기기증만큼은 하고 가자, 이 세상에 살았던 흔적 하나는 남기고 가자는 이야기를 남편과 자주 했다"고 말했다. 전북 임실 출신인 신씨는 젊은 시절 건설회사에 다니다 외환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학원 차량과 통근버스를 몰며 30년간 운수업에 종사했다. 한 번도 회사에 결근한 적이 없을 만큼 책임감이 강했고, 일과 가정밖에 모르는 성실한 남편이었다. 30년 넘게 아내와 살면서도 큰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아내가 실수해도 화내는 법 없이 웃어넘기는 사람이었다.
-
"약자 편에 서라" 군인 딸에 가르침...아픈 3명 살리고 하늘로[오따뉴]
힘없는 이들에게 늘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른 일에는 소신 있게 목소리를 내는 강직함이 있었다.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난 김용섭씨(53)는 그런 어른이었다. 외동딸인 재경씨가 기억하는 아빠 모습도 그랬다. 힘든 일을 편히 얘기할 수 있는 다정한 아빠였다. 딸 친구들에게도 '아빠'라 불릴 정도였다. 건설업을 하던 김씨의 젊은 시절 꿈은 경찰이었다. 가족을 책임져야 했기에 뜻을 접었다. 어릴 때부터 재경씨는 아빠의 꿈 얘길 들으며 자랐다. 제복을 입고 나라를 지키는 직업 군인이 됐다. 지난 2월20일, 김씨는 어깨가 아파 병원에 갔다. 그러다 갑작스레 가슴 통증을 호소한 뒤 쓰러졌다. 의식을 잃었고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끝내 뇌사 상태가 되었다. 재경씨는 아빠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늘 약한 사람, 힘없는 사람의 편에 서라고 하셨어요. 군복은 아무나 입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부끄럽게 행동하면 안 된다고요. "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씨 가족은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간과 양측 신장을 기증키로 했다. 26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3명의 환자가 새 삶을 얻었다.
입력하신 검색어 한국장기조직 기증 원 와 일치하는 결과가 없습니다.
다른 검색어를 입력하시거나 검색어 수를 줄여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검색 필터를 조정하여 결과 범위를 넓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입력하신 검색어 한국장기조직 기증 원 와 일치하는 결과가 없습니다.
다른 검색어를 입력하시거나 검색어 수를 줄여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검색 필터를 조정하여 결과 범위를 넓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