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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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은 난다는 것이 가슴 두근대는 일이었다. 창공을 가르는 비행기를 보며, 누구나 한 번쯤 자신만의 비행을 꿈꾸곤 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비행기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은 다른 교통수단과는 다른 특별한 점이 많다. 다른 교통수단보다 훨씬 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며, 비상시 대처 방식에 대한 지식도 필수다. 비행기를 탈 때 알아두어야 할 지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끔 기내에서 컵라면을 먹으려고 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요청하는 승객이 있다. 승무원은 조심스럽게 거절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유독 냄새가 심한 오징어와 같은 건어물을 취식하는 승객도 있다. 주변 승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대표적인 사례다.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서로가 가깝게 앉은 기내 공간에서 옆 사람의 냄새 나는 음식 때문에 치뤄야 할 곤욕은 반대 입장이라면 쉽게 수긍이 갈 것이다." "항공기가 난기류 등을 만났을 때 발생하는 터뷸런스(기체 요동)
딸깍! 하고 불이 꺼지면 남는 것은 어둠 뿐이지요. '이불 여행'은 엄마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든 뒤 방에 남은 삼남매가 어둠 속에서 벌이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둘째 동생이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대낮에 혼자 불을 켜고 앉아 있어도 한번씩 등골이 오싹한 화장실을, 그것도 불이 다 꺼진 캄캄한 집 안을 지나서 가겠다니. 이 있을 수 없는 일 앞에서 첫째가 총대를 메지요. 세 남매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다같이 화장실에 가기로 합니다. "무서워하지 마. 우리는 바다 속을 탐험하는 중이야." 든든한 첫째와 함께 화장실로 가는 길은 무서운 길이 아니라 재미있는 탐험의 길로 변신합니다. 이불은 잠수함이 되어 바다로 들어가고, 이글루가 돼 북극곰과 물개가 찾아오기도 하지요.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답니다. '겨울 저녁'은 낮은 짧아지고 밤은 길어지는 겨울의 저녁에 대한 이야기에요. 하루가 저물면 하늘에는 자연의 불빛
"늘 그랬듯이, 제가 1997년 처음으로 주주들께 보내드렸던 편지를 이번에도 첨부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는 '데이 1(Day 1)'이기에, 우리의 전략은 변함이 없습니다." 세계 최대의 유통 기업 아마존닷컴. 온라인 서점에서 종합 쇼핑물로 발돋움해 지금은 전자책, 영화, 앱, 게임, 가방, 신발 등 세상의 모든 것을 판매하는 기업이 됐다. 1994년 아마존을 만든 창업주 제프 베조스는 이 거대한 기업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린 뒤, 주주들에게 공개서한 한 통을 보냈다. 이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을까. 베조스는 "우리 회사 주주 여러분께"라는 인사말과 함께 "아마존의 기본 경영방침과 의사결정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의 원칙이 여러분의 투자철학과 일치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라며 운을 뗀다. 베조스가 제시한 아마존의 원칙은 '고객 중심주의'와 '장기적 관점'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된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고객중심주의를 지켜가고자 합니다."와 "단기적인 이윤
여자는 묻는다. “이 일을 끝내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사실은 ‘이 일을 당신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남자는 생각한다. ‘필요하면 나한테 도와달라고 얘기하겠지.’ 이는 남녀의 언어와 사고방식이 달라서다. ‘직장에서 만난 화성남자 금성여자’는 ‘화성남자 금성여자’ 시리즈로 선풍적 인기를 끈 작가 존 그레이와 성별이해지능 전문가 바바라 애니스가 함께 쓴 ‘화성남자 금성여자’ 시리즈의 직장판이다. 저자들은 유전과 환경이 남녀의 성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닫고 남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남자는 여자 대하기가 힘들다. 남자직원한테는 그냥 툭툭 던질 수 있는 말도 여직원에겐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 반응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남자 상사가 여자 직원의 업무를 평가할 때는 비판의 수위를 낮추거나 아예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직접적인 피드백에 여직원이 감정적으로 반응할까봐 걱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경험에 따른 행동이지만 남자
'그냥 왔다가 간다고 말하지 않고 몰래 사라져 버린다' (詩 사랑은 中-주한태)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쓸쓸한 계절, 누구나 한 번쯤 뒤를 돌아보게 되는 12월이다. 떠나보내고 또 맞아들이는 연말연시에, 공허하고 들뜬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는 시화집이 눈길을 끈다. 향토를 지키며 평생 교육자로 살아온 주한태 박사가 내놓은 '연분홍 답장'(도서출판 천우)에는 모두 60여편의 '답장'이 담겼다. 시인이 삶 속에서 만난 이웃과 자연,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답장들이다. 정겹고 푸근한 친구와 나누는 담소처럼 시는 어렵지 않다.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온 시인은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는 글"을 읽는 이가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조금이라도 기분이 전환되길" 바라며 썼다. 시가 담고 있는 소재도 다채롭고 동시에 익숙하다. 지나가는 아이에서부터 장터의 술 취한 아저씨, 다문화 아줌마, 바다와 개울, 과수원 등 마주치는 삶의 풍경들을 하나하나 담았다. '일찍 가보라카이 그카능기요'( 영천 아지매
인도네시아. 발리와 코타키나발루와 같은 휴양지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이 거주하는 나라로 기억되는 인도네시아가 우리에게 조금은 더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2억5000만명의 인구로 세계 4위를 기록하는 신흥시장이자, 법정관리를 끝낸 팬택이 새로운 재기를 모색하는 국가가 바로 인도네시아다. 팬택을 시작해 많은 기업이 '대박'을 꿈꾸며 인도네시아로 향하지만 정작 그들이 인도네시아에 대해 아는 것은 피상적이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1만개가 넘는 섬 만큼이나 인도네시아의 본 모습은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300개가 넘는 민족이 살고 있고,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모두 70개가 넘는다는 사실을 모른 채 인도네시아가 거대한 단일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시장에서 장벽을 만나기에 십상이다. '왜 세계는 인도네시아에 주목하는가'는 단순히 인도네시아의 인구와 면적, GDP 등 개괄적인 지표만을 나열한 피상적인 소개서가 아니다. 이 책에서는 이슬람
'바느질하는 여자'는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숨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이다. 3㎝의 누비 바늘로 0.3㎜의 바늘땀을 손가락이 뒤틀리고 몸이 삭도록 끊임없이 놓는 수덕과 그녀의 딸들이 ‘우물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누비는 똑같은 바늘땀들의 반복을 통해 아름다움에 도달하지. 자기 수양과 인내, 극기에 가까운 절제를 통해 최상의 아름다움에 도달하는 게 우리 전통 누비야. 다른 어느 나라에도 없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한 침선법이지”라고 되뇌는 소설 속 인물의 말처럼,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지루한 인생에서 아름다움에 이르는 길이 이 소설 안에 펼쳐져 있다. 바느질하는 여자로 살기 위해 결혼도 명예도, 또 다른 삶도 포기한 여자들. 그녀들이 무엇을 포기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아마도 바느질을 제외한 모든 것일 것임을 짐작게 한다. ‘명장’을 증명하지 못할지라도 삶을 견디고 살아내는 자신만의 형식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았다
우리의 주거지는 모양이 비슷한 아파트, 다세대·연립주택 등이 대부분이다. 주택건물은 1층부터 꼭대기층까지 주거시설이어서 사생활 보호와 보안이 필수적이다. 아파트는 단지 주변에 담장을 두르고 입구에는 경비 초소가 들어서 출입자들을 감시한다. 다세대·연립주택도 창문엔 창살이나 방범창 등을 달아 살벌한 느낌을 준다. 외부인이 철저히 통제되고 결국 도시는 단지라는 수많은 섬으로 분절돼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축가 황두진은 회색 일변도의 주거건물 대신 '무지개떡 건물'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성냥갑과 같은 고층 주거지에서 벗어나 현대인들이 꿈꾸는 단독주택의 환경을 느낄 수 있는 주택 형태다. 무지개떡 건축은 주거와 상점·사무실 등 다른 기능이 복합된 건물이다. 층층이 용도가 달라 무지개떡에 비유해 이름 지었다. 5층 높이의 건물에 저·중·상층부 3단계로 나눠 각 층의 성격을 구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지개떡 건축은 1·2층에 상가나 사무실, 상층부에 주거를 배치한다. 저층엔 카페나 사무실
조선 시대에는 오형 제도가 있었다. 태형, 장형, 도형, 유형, 사형이 그 다섯 가지의 벌의 목록이었다. 이중 유형, 즉 유배형은 형기가 정해지지 않은 일종의 무기 구금형이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무기징역으로, 사형에 다음가는 중형이었다. 정치적인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거나 왕이 사면 조치를 내리기 전에는 유배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이들. 유배자 중에는 조선 건국의 설계자 정도전도 있었고, 조선의 15대 임금인 광해군도 있었다. 조선 후기의 대실학자 정약용과 '하멜표류기'를 쓴 외국인 하멜도 유배를 당했다. 사람만이 아니었다. 태종 11년 우리나라 땅을 최초로 밟은 코끼리도 유배를 당했다. 1411년 일본 국왕이 태종에게 선물한 코끼리가 말을 기르는 사복시에서 지내다 사람을 밟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 것. 이 현행범은 해도(섬)로 유배를 떠났으나 날로 수척해지고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리는 불쌍한 모습을 관찰사에게 보인 끝에 풀려나 육지로 돌아온다. 이렇게 조선 시대의 유배라는 형벌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 왜?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넘게 부동산거품을 말해온 사람들은 부동산거품이 터질 때까지 계속 집값이 폭락한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언제’ 폭락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월급에 잠이 와?’는 인디언 기우제 같은 투자조언이 아닌,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재무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저자들의 재테크 노하우를 알차게 담았다. 금융상품 목록을 보면 머리가 아프지만 저자는 쉽게 이를 설명한다. 현재는 모든 금융소득에 대해 금융소득세 15.4%를 뗀다. 금융상품으로 얻는 소득이 일정 금액을 초과하면 그외 다른 소득(근로소득, 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추가로 세금을 내야 하는 '종합과세' 정도만 추가로 알아두면 된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할 정도면 어느 정도의 금융자산이 있다는 것인데 이런 정도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4·3은 내 운명이자 탯줄이다. 소설쓰기의 원천이다. 그리하여 스스로 '4·3의 족쇄'를 채웠다." 소설가 고시홍(67)이 4·3 사건을 주된 소재로 한 세번째 소설집을 지난 10월 펴냈다. 소설집에 실린 9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 가운데 광주민주화운동과 유신시대를 소재로 한 2편을 제외하면 나머지 7편 모두 1948년 제주에서 벌어진 4·3사건을 소재로 한다. '4·3의 작가'로 불릴 만하다.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 일부가 단독선거·단독정부 반대, 통일정부 수립촉구 등을 주장하며 경찰서 등을 습격했다. 앞서 1947년 3·1절 행사에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한 사건이 원인이 됐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양민이 토벌대에 희생됐다.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4·3은 내 운명이자 탯줄이다. 소설쓰기의 원천이다. 그리하여 스스로 ‘4·3의 족쇄’를 채웠다. 오랜세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는 "8개월 남짓 (남로당)토벌 작전을 벌인 (육군)제2연
신화적 존재의 호랑이가 절멸 위기에 놓인 건 지구 상에서 가장 취약하고 인구가 많은 곳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의 불편한 공생관계 속에서 호랑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죽어간다. 사진작가 스티브 원터와 저술가 샤론 가이너프가 동남아시아의 호랑이 보호구역을 따라 절멸 위기의 호랑이 구하기에 나섰다. ‘호랑이여 영원하라’에선 두 종류의 대립 구도가 등장한다. 생존하려는 호랑이와 그들을 거부하는 인간의 대립, 호랑이를 소비하려는 밀렵 조직과 호랑이를 보호하려는 환경운동 조직의 대립이 그것. 호랑이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이들의 힘겨운 투쟁이 아름다운 사진을 통해 펼쳐진다. 지난 80년 동안 호랑이는 세 종류가 멸종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남아있는 개체 수는 3200여 마리 정도. 그중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암컷은 3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 저자들은 호랑이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면 개체 수를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책의 사진에는 그들이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타이,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