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호랑이여 영원하라'…멸종 위기에 처한 호랑이 구하기
[편집자주] 인간에게 가장 많이 회자되지만, 관심에서 가장 먼 동물이기도 한 사자와 호랑이, 늑대.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는 이들의 멸종이 코앞에 있는데도, 강한 야생성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들 가까이서 많게는 수십년을 함께 생활한 저자들의 눈에 그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보호받고 같이 생활해야할 ‘공존’의 대상이다. 저자들이 새롭게 밝힌 야생 동물의 삶과 생존을 따라갔다.

신화적 존재의 호랑이가 절멸 위기에 놓인 건 지구 상에서 가장 취약하고 인구가 많은 곳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의 불편한 공생관계 속에서 호랑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죽어간다.
사진작가 스티브 원터와 저술가 샤론 가이너프가 동남아시아의 호랑이 보호구역을 따라 절멸 위기의 호랑이 구하기에 나섰다.
‘호랑이여 영원하라’에선 두 종류의 대립 구도가 등장한다. 생존하려는 호랑이와 그들을 거부하는 인간의 대립, 호랑이를 소비하려는 밀렵 조직과 호랑이를 보호하려는 환경운동 조직의 대립이 그것. 호랑이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이들의 힘겨운 투쟁이 아름다운 사진을 통해 펼쳐진다.

지난 80년 동안 호랑이는 세 종류가 멸종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남아있는 개체 수는 3200여 마리 정도. 그중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암컷은 3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
저자들은 호랑이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면 개체 수를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책의 사진에는 그들이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타이, 인도의 보호구역과 국립공원을 돌아다니며 체험한 호랑이의 모든 것이 담겼다.
◇ 호랑이여 영원하라=스티브 원터, 샤론 가이너프 지음. 서애경 옮김. 글항아리 펴냄. 364쪽/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