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세상을 보는 새로운 창이 열립니다. 음악과 문화, 책이야기 등 부드러운 이야기로 세상을 들여다 봅니다.
총 1,181 건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5년 동안 1만명 넘는 어르신들께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처음의 생각과 달라지는 것들이 많이 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얼마나 좁은 시선에서 어르신들을 바라보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시니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이 책의 내용은 물고기를 인간의 시선으로 분류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보여준다. 시니어 시장도 비슷하다. 공급자들은 시니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정의하고 판단한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이런 걸 팔아보면 잘되지 않겠어?", "시니어는 이런 걸 좋아하지 않아?" 그런데 시니어란 무엇일까. 사실 그 어디에도 제대로 된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65세가 넘으면 시니어일까? 은퇴하면 시니어일까? 나이를 먹었다고 이마트에서 쇼핑
2023년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글로벌 앨범세일즈 차트 상위 20개 앨범 가운데 19개가 K팝이었다. 2024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20위에 K팝 앨범이 17개 포함됐다. 국제음반업계에선 K팝이 효자다. K팝은 2023년 1억1908만장, 2024년에도 1억장 가까운 앨범을 판매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판매될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지적됐다. 이 앨범들은 구체적으론 LP앨범이 아니라 CD앨범이다. CD 자체엔 플라스틱 계열인 폴리카보네이트가 사용되고 포장재 제작엔 폴리염화비닐이 쓰인다. 특히 폴리카보네이트는 자연분해되는데 100만년이 걸리는 반환경적인 물질이다. 소각을 통해 제거해야 하지만 소각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한다. 폴리염화비닐의 주요 원료인 염화비닐은 재활용이 안되고 소각할 때 유독연기가 나오는데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CD앨범 1장이 탄소 500g을 발생시킨다는 주장도 비등하다. 국내 기획사가 앨범제작에 사용
"반드시 천도하고자 하시면 이곳이 좋습니다." 1394년 8월13일 태조 이성계가 재상들에게 한양 천도 논의를 명했고 재상들이 합의해 답한 것이 앞의 말이다. 하륜 홀로 "산세는 비록 볼 만하지만 지리 술법으로는 불가하다"고 반대했지만 태조는 재상들의 다수 의견에 따르는 모양새를 갖추며 한양 천도를 공식 선언했고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8월24일 태조가 도평의사사의 한양 천도 결의문에 결재했고 9월1일 새수도궁궐조성특별위원회(新都宮闕造成都監)를 설치했다. 9월9일엔 권중화·정도전 등을 한양으로 보내 종묘·사직·궁궐·시장·도로의 터를 정해 지도로 그려 보고하게 했다. 이때 한양도성의 큰 틀이 정해졌고 조선왕조 500여년 동안 바뀌지 않았다. 일부 파괴가 있었지만 지금도 한양도성의 구조와 상징 풍경은 거의 그대로 살아 있다. 고려 수도 개성의 지덕이 이미 쇠해 지기가 왕성한 조선의 수도 한양으로 천도했다는 식의 풍수 지기쇠왕설(地氣衰旺說)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당시 시대적
며칠 전 역사상 최초로 단일 기업의 가치가 4조달러(약 5538조원)를 넘어섰다. 생성형 AI(인공지능) 혁명을 가능케 한 AI반도체기업 엔비디아다. 생성형 AI는 학습과정을 거쳐 모델을 만들고 추론을 통해 서비스된다. 학습은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패턴을 찾고 지식을 축적하는 단계로 막대한 연산자원을 요구한다. 엔비디아는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편의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을 90% 이상 독점했다. 추론은 학습한 지식을 실제 상황에 적용해 답을 내놓는 과정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추론용 AI반도체 시장은 2030년 143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성장성이 큰 추론시장은 응용분야별 환경 최적화가 핵심 경쟁요소로 우리 기업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을 개발한 후 DDR5와 HBM 등 30년 넘게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지켰다. 특히
여러 현장에서 공사비 분쟁으로 인한 다툼이 계속된다. 최근 몇 년 새 10% 넘는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사례가 전체 분쟁의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0년간 건설공사비지수는 1.5배 상승했다. 자잿값과 인건비 양측에서 상승요인이 있다. 철근과 레미콘, 배관용 스테인리스강관, FW-CV 케이블 등 주요 자재 4개 품목의 가격은 최근 10년간 평균 51% 올랐고 형틀목공의 인건비는 같은 기간에 92%나 급등했다. 공사비 증가문제는 건설사들에도, 공사를 맡기고 사업계획을 수립한 시행자에게도, 애타게 입주를 기다리는 수분양자들에게도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통상 시공사 선정절차가 이뤄지면 시공사는 건축허가 도면을 기초로 해 실시도면을 작성하고 항목별 물량을 산출해 견적을 제시한 후 협상을 통해 도급계약을 한다. 도급계약을 한 이후 착공부터 기성고에 따라 진행한 내용을 보고하고 감리의 확인을 받아 기성공사비를 지급한다. 그런데 통상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알리페이·위챗페이 기반의 '현금 없는 사회' 정책이 있다면, 인도에는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라는 정책이 있다. 인도는 지난 10여년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강력한 리더십에 힘입어 디지털 결제와 모바일 인프라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됐다. 그 결과 인도의 실시간 결제 시스템인 UPI(통합 결제 인터페이스)는 하루 평균 6억 5000만건이 넘는 거래를 처리하며, 전 세계 비자(Visa) 신용카드 결제 건수를 넘어섰다. UPI 결제가 전 세계 결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48.5% 이른다. 매년 개통되는 스마트폰 수도 수천만대에 달하며, 디지털 격차 해소의 핵심인 5G 확산 속도 또한 빠르다.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이미 2억 명이 넘는 인도인이 5G 네트워크에 가입해 전체 모바일 사용자 중 약 25%를 차지한다. 이처럼 인도 소비자들은
"한국인에게는 남다른 학습열정이 있는 것 같아요." 2년 전부터 테니스코트에서 함께 운동을 해온 유럽 출신 외교관이 내게 한 말이다. 아침 일찍 조찬세미나에 참석하고 저녁엔 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강의를 듣고 그 뒤엔 어김없이 네트워킹 술자리까지 소화하는 한국 기업 임원들의 일상을 보며 그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필자가 한국산업은행 뉴욕지점 주재원으로 일하던 2018년 뉴욕에서 테니스 동호회를 통해 만난 교포 친구들과 독서토론 모임을 꾸린 적이 있다. 철학 전공의 IT회사 직원, 의대에서 의료통계학을 강의하는 교수, 호주에서 이민 온 직장인 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이 모였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부터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까지 두루 읽고 토론한 시간은 외국 생활의 고립감을 덜어줬고 '배움'은 단순한 지식축적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자신을 확장해주는 삶의 기술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한국인의 '배움에 대한 갈증'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이번 정부가 천명한 'AI(인공지능) 3대 강국'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의료AI에서 시작하자는 화두를 던졌다. 한국은 지난 몇 년 새 의료AI 기술, 산업, 규제 등 전방위적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여기에 국가의 전략적 지원이 더해진다면 한국은 이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버린 AI 측면에서도 의료AI를 단순히 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정도가 아니라 글로벌 패권을 장악할 수 있는 공격적, 전략적 무기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칼럼에선 의료AI를 한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각론을 논해보려 한다. 의료AI는 기술, 산업, 규제, 현장도입 등이 맞물린다. 가장 필요한 돌파구는 기업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은 국민건강보험이라는 하나의 국영 의료보험만 운영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도입에 보수적이다. 때문에 좋은 기술을 보유한 기업도 사업화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 혁신의료기술, 신의료기술평
"대한민국을 AI(인공지능) 초강국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재명정부는 AI를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선언하고 GPU(그래픽처리장치) 인프라 확충, 초거대 AI모델 개발, 인재양성 등 전방위 정책을 펼친다. 대통령실은 'AI미래기획수석'을 신설했고 테크기업 출신 인사들이 정부 전면에 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 가지 질문은 남는다. 우리의 AI 국가전략에서 스타트업은 얼마나 중요한가. 정부의 AI 전략은 대부분 대기업, 연구기관, 대학교 중심으로 기획됐다. 반면 AI 스타트업은 정책의 수혜대상은 될지언정 전략의 중심에는 있지 않다. 정부는 GPU 인프라 1만장 확보, AI 슈퍼컴퓨터 구축 등의 계획을 세웠으나 대부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나 대기업 중심의 배분구조다. 스타트업은 후순위 배정에 자부담 조건을 감수해야만 한다. 모델학습을 반복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이는 경쟁력의 뿌리를 흔들 수 있는 문제다. AI 투자인프라도 부족하다. AI 특화펀드는 아직 드물고 모태
베트남 출국을 앞두고 베트남 동으로 환전하고 USDT를 구입한 후 공항 라운지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고 있다. 출국 전 필요한 것들만 남기고 몸을 홀가분하게 비운 지금 쓸모없는 게 딱 하나 있다. 지갑에 있는 우리나라 돈이다. 원화는 정말이지 외국에선 쓸모가 없다. 하지만 세계 어디서든 원화를 사용하고 싶다. 디지털 자산의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으로 통화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화폐가치를 유지하면서 전송과 보관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통화로 달러 기반 코인이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나 발행 주체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은행을 비롯한 전통 금융기관이 가장 먼저 발행 주체로 거론된다. 이는 금융기관은 기존 규제체계 안에서 높은 회계 투명성과 자산운용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지급준비금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의 특성상 법적·제도적 안정성을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VC 투자액은 2050억 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는데 이중 700억 달러 이상이 11개 기업에 집중됐다. 미국에서는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이 1분기 VC 투자금의 57.9%, 2분기에는 45%를 흡수하며 사실상 단일 산업 주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경기 순환 차원의 변화라기보다는 자본과 기회, 정보가 소수 기업과 VC에 집중되는 구조적 양극화로 볼 수 있다. 스케일AI가 143억달러, 오픈AI가 400억달러를 유치한 사례는 이러한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장은 변하고 있으며 그 흐름은 한국 VC 산업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의 변화는 투자 방식에도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대형 글로벌 VC들은 초기 투자를 넘어 후기 성장 기업에 대
해마다 여름이 점점 뜨거워진다. 더위 속에서 우리는 에어컨과 냉장고에 기대지만 냉방기기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어떻게 더위를 견뎌냈을까. 중동에서는 냉장시설이 없던 시절에도 시원한 물을 마셨다. 그 비결은 유약을 바르지 않은 커다란 토기 항아리에 있었다. 항아리 속 물은 아주 미세하게 외부로 지속적으로 스며나오고 증발한다. 이 증발과정에서 항아리가 열을 빼앗기면서 온도는 점차 낮아지고 유지된다. 이는 기화열을 이용한 매우 과학적인 자연 냉각장치며 우리의 몸이 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원리와 유사한 면이 있다. 사람의 체온이 올라가면 뇌 속 시상하부가 이를 감지한다. 시상하부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땀샘에 신호를 보내고 에크린 땀샘에서 땀이 분비된다. 이 땀은 피부표면에 머무르다 공기와 접촉하면서 증발하는데 이때 피부의 열을 함께 가져간다. 땀의 증발, 즉 기화는 우리 몸이 열을 식히기 위한 가장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방식이다. 고열이 나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원리와도 비슷하다. 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