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보고 들은 뒤 쓴 글에는 생동감이 넘쳐 흐릅니다. 단순히 눈에 보여지는 장면 뿐 아니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배경과 뒷얘기,직관적인 분석 등 하나의 팩트가 다양한 형태의 기사로 표출됩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곳곳의 시장,산업현장 그리고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현장+]의 테두리에 있습니다.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보고 들은 뒤 쓴 글에는 생동감이 넘쳐 흐릅니다. 단순히 눈에 보여지는 장면 뿐 아니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배경과 뒷얘기,직관적인 분석 등 하나의 팩트가 다양한 형태의 기사로 표출됩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곳곳의 시장,산업현장 그리고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현장+]의 테두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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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급여 수준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6개 시중은행의 대졸초임이 평균 4316만원, 대기업 과장 수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은행 급여가 너무 높다는 점은 대체로 공감하는 듯 합니다. 은행원의 반론도 적지 않았습니다. 우선 노동 강도가 세다고 합니다. 사실 영업점의 직원들은 오전 8시30분 쯤 출근해 저녁 9시가 지나서 퇴근한다지요. 주말 근무도 많습니다. 하나은행은 오는 5월 전산시스템을 바꾸는 탓에 전 영업점 직원들이 수개월간 매주 토요일 저녁까지 적응업무를 하고 퇴근한다고 하네요. 또한 과중한 스트레스, 전직의 어려움, 고급인력 유치 등도 고연봉의 이유로 제시됩니다. 욕설을 퍼붓는 고객에게 '앞에선 웃고 뒤에서 운다'는 어려움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이 역시 '속 편한' 얘기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다른 직장인도 퇴근이 빠르지 않다고 합니다. 새벽까지 수시로 야근을 하고,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 탓에 퇴사하는 경우도 있지요
은행 취업문을 2년째 두드리는 정모씨(27)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용돈을 최근 금융분야 자격증학원 등록비에 썼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이 앞다퉈 도입한 청년인턴제도에 취업재수생들이 몰리면서 자격증이라도 하나 더 따두자는 심산이었습니다. "들리는 것은 내년 신규채용이 없다는 소식뿐이고…." 정씨는 자신의 신세가 처량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요즘 은행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일자리나누기(잡셰어링) 차원에서 확대되는 청년인턴은 미리 직장생활을 맛보게 해준다는 좋은 취지인데도 구직자들의 표정이 밝지 않은 이유는 왜일까요. 청년인턴 대상은 취업을 눈앞에 둔 대학졸업(예정)자로 채용기간은 1년 이내입니다. 은행들은 이를 통해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잡셰어링의 정신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속속 채용공고를 띄웠지요. 올해 민간금융회사와 금융공기업에서는 총 6600여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중 은행이 3990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우리지주는 상·하반기에
연초가 되니 책 선물을 많이 받습니다. 새로운 다짐으로 한해를 시작하자는 '덕담'도 듣습니다. 최근 만난 한 은행원은 지난해말부터 화제가 된 '블랙스완'(Black swan)이란 책을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올해도 '흑조의 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백조'하면 으레 '하얀 새'를 떠올립니다. 호주의 '흑조'가 발견되면서 이런 통념이 깨졌지요. 흑조는 '예측 불가능성', '엄청난 충격'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금융위기의 한 복판에 선 이 은행원은 "흑조가 사방을 휘젓고 다닌다"고 비유합니다. 그는 외환위기 시절 홍콩지점에서 근무한 경험을 꺼냅니다. 신용위기로 아시아 시장이 죄다 망가져 달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계 은행에서 만기가 차지 않았는데도 대출 상환을 채근했습니다. 결국 현금 대신으로 10%나 손해 보고 중국채권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틈나는 대로 우량 채권을 사들였습니다. 만일을 대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인 셈이지요. 하지만 또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에게 신년 인사를 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전 세계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 인만큼 올해 경영전략과 사업전망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정 회장은 짧은 덕담만 남긴 채 행사장으로 걸어갔다. 정 회장이 국내 1위의 자동차기업을 이끌고 있는 총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쉬움이 남는 '찰라'였다. 행사가 끝난 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정 회장은 역시나 말을 아꼈다.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을 다시 건넨 뒤 '올해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고 있으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분명히 올해 자동차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어조였지만 그나마 그것도 분명하게 맺지 않았다. 경영계획, 판매목표 등을 묻는 질문이 계속 나왔지만 정 회장은 손을 가로 저었다. 그러면서 차를 타기 직전에 "
올해 마지막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가 12일 광진구 워커힐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열렸다. 재계 총수들은 경제난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심기일전의 의지도 모았다. 그래서 인지 건배주로 '마주 앉아서'라는 뜻의 '마주앙'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애스톤 하우스는 SK계열의 서울 워커힐호텔 내에 '별채식'으로 마련된 대저택. 1층은 대형 연회장으로 꾸며져 있고 2층에는 침실, 서재, 응접실, 바를 갖춘 리셉션 룸이 마련돼 있다. 세계적인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윌슨&어소시에이츠가 디자인한 최고급 시설로 영화배우 심은하, 김희선 등 유명 스타들이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야외 가든이 파티장소로 활용돼 고소득층의 연회 장소로 각광받고 있고 특히 외부와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VIP들이 선호한다. 초호화 이미지로 명품 업체들의 신제품 런칭쇼 장소로도 애용되는 곳이다. 애스톤 하우스를 하루 이용하는 요금은 1500만원. 세금 및 봉사료까지 합
"지난 일요일에 빨간색 쏘울을 몰고 압구정동에 가 봤습니다. 사람들이 '뭔가' 하고 보는데 요즘 워낙 (특이한) 수입차가 많으니 심각하게 보지는 않더군요."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사진)은 22일 저녁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쏘울' 신차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쏘울은 국산 차 디자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사장이 쏘울에 거는 기대도 단순히 신차 한 대를 내놓았을 때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신차발표회 규모만 봐도 그렇다. 매우 드물게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 각계각층의 귀빈들이 대거 참석했다. 부하직원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들 정도로 과묵한 편인 정 사장의 표정이 이날만큼은 달랐다.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쏘울에 대해선 '주위에 잘 얘기해달라, 좋은 색으로 (차를) 많이 사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지난 8월 포르테 신차발표회에서 자신감 있는 웃음을 지었던 것과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신차를 내놓
"2000년과 2004년에 미쓰비시 차와 관련한 품질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철저하게 대비해 혁신을 진행해왔다."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 일본 본사 대표가 지난 7월 초 방한해 '미쓰비시의 한국 공식 진출'을 선언하면서 특히 강조한 부분이다. 명목상으로는 한국을 필두로 아시아에서 위상 확대를 꾀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실상은 과거 차량결함에 대한 조직적인 리콜은폐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와 국내서도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의도가 강해 보였다. 마스코 오사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미쓰비시는 2005년 이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그동안의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자 조금씩 노력해 왔으며, 이제는 미쓰비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실 미쓰비시는 80년대 중반까지 토요타, 닛산과 함께 일본 승용차시장 빅3의 입지를 구축했다. 또한 국내 현대차에 엔진기술 등을 전수해 포니, 갤로퍼 등의 제작을 지원하고, 데보네어(한국선 그랜저)와 프라우디아(한국선 에
"오히려 제가 언론에(삼성전자의 저조한 참여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아시아반도체회로설계학회(A-SSCC)2008' 행사에 삼성전자의 참여 의지가 약한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해까지 A-SSCC를 비롯한 국내외 여러 반도체 학술행사에 활발히 참여했던 삼성전자가 올 들어 그 빈도가 매우 저조하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오는 11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반도체 학술대회인 A-SSCC2008 행사에서 대만 미디어텍은 4건의 논문을, 하이닉스 도시바 등은 3건의 논문이 각각 채택돼 발표될 예정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단 1건만이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전 세계 반도체 업계 2위 및 메모리반도체 부문 부동의 1위 기업치고는 매우 초라한 성적표다. 물론 2005년 시작돼 올해 4회째를 맞는 A-SSCC 행사가 KAIST를 포함, 대만국립대 게이오대 MIT 등 여전히 대학 중심의 학술대회 성격이 짙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아반떼와 경쟁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할 계획입니까?' 21일 오전 서울 청담동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에서 열린 준중형 신차 '포르테'의 신차발표회에서 정의선 사장은 기자의 이같은 질문에 빙긋이 웃기만 했다. 현대자동차가 기아차의 형님뻘정도 되는 기업이니 현대차의 대표차종 아반떼와 경쟁하겠다는 얘기를 하기엔 멋쩍었을 것이다. 정 사장이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판매를 겨냥한 신차발표회에서 말을 아껴야 한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정 사장의 표정은 밝았다. 포르테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시장에선 포르테가 아반떼의 준중형 아성을 위협하는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준중형 시장에서 10년 넘게 독주하고 있는 아반떼에 대적할 만 한 차는 그동안 없었다. GM대우의 라세티, 기아차의 쎄라토, 르노삼성의 SM3도 아반떼의 위세에 눌려 기 한번 펴지 못한 채 명맥을 유지하거나 단종됐다. 그런데 포르테는 좀 다를 것 같다.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손길이
세계 최고의 조선회사인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의 성의 없는 실적 발표가 되풀이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9일 주식시장 마감 후인 오후 5시경 공시와 함께 짤막한 실적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원고지 2.5매 분량의 보도자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 증가 배경만 설명돼 있었다. 정작 애널리스트 등 시장에서 관심이 많았던 후판 등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전 분기 대비 수치와 배경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배경 설명을 해줘야할 IR담당자들과의 전화통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화를 계속 돌리고 있는데 통화가 되지 않는다"며 "아예 저녁 늦게나 전화를 다시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실한 자료에 공시 시간까지 늦어 언론보도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세계 1위 조선소의 실적 발표가 그렇게 어물쩍 넘어가고 만 것이다. 세계 2위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은 한술 더 떴다. 공시한 날 보도자료를 내지
"삐~"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이 24일 오전 9시 부저를 누르는 동시에 '삐'소리와 함께 시초가 4만3000원이 유가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떴다. 허 사장이 코스닥(LG마이크론) 사장이자 동시에 코스피(LG이노텍) 사장이 되는 순간이다. LG이노텍이 24일 마침내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했다. 1970년 8월 금성알프스전자로 빛을 본 지 38년 만이자 2000년 5월 현재의 사명으로 옷을 갈아입은 지 8년 만이다. 회사로서는 1999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을 추진하다 포기했던 뼈아픈 기억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상장까지는 우역곡절이 많았다. 지난 두 차례와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이 좋지 않았다. SK C&C와 롯데건설 등 대형주들도 상장을 미뤘을 정도다. 그럼에도 LG이노텍은 당초 계획을 고수했다. 1년 만에 영업이익률이 2배 이상으로 뛰는 등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상장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막대한 투자
지난 21일 아침 8시30분,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대회의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현대차 해외 생산·판매법인장과 본사 주요 경영진을 일찍부터 모아 놓고 "경영진이 먼저 해외 현지딜러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다그쳤다. 정 회장은 이날 '상반기 해외 지역본부장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최근의 위기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특유의 '현장중심 고객경영'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오후 4시에도 다시 기아차 해외 지역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위기극복'과 '고객우선경영'을 거듭 설파했다. 매일 오전 6시께 출근하는 정 회장은 이날 굵직한 두 건의 해외본부장 회의 외에도 결재와 회의, 보고 등 하루 종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정 회장의 스케줄 표는 이처럼 매주 월요일마다 잠시 쉴 틈도 없이 빽빽하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충북 음성의 꽃동네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부터 꽃동네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