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보고 들은 뒤 쓴 글에는 생동감이 넘쳐 흐릅니다. 단순히 눈에 보여지는 장면 뿐 아니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배경과 뒷얘기,직관적인 분석 등 하나의 팩트가 다양한 형태의 기사로 표출됩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곳곳의 시장,산업현장 그리고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현장+]의 테두리에 있습니다.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보고 들은 뒤 쓴 글에는 생동감이 넘쳐 흐릅니다. 단순히 눈에 보여지는 장면 뿐 아니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배경과 뒷얘기,직관적인 분석 등 하나의 팩트가 다양한 형태의 기사로 표출됩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곳곳의 시장,산업현장 그리고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현장+]의 테두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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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삼성, 현대차, SK, 포스코 등 22개 그룹 기획조정실장과 물류 담담 임원 등이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단 하나. 운송료 현실화, 경유값 인하, 표준요율제 시행을 요구하며 닷새째 진행 중인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화물운송 종사자만 아니라 화주와 물류업계도 고통을 분담하면서 한발짝 양보해 슬기롭게 극복하자"며 "포스코, 삼성, 현대차 등 대형업체들이 협상에 적극 참여한다면 화물연대와의 협상도 곧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각 사 대표들도 "유가 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며 어느 정도 수준에서 올릴 것이지만, 정부와 화물연대가 큰 틀에서 합의를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정부와 화주들은 파업 해결을 위한 원인과 해법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양측은 그 해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는 서로 '눈치'만 보
110일 오후 3시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건물 앞에 한참 근무해야할 80여명의 현대차 본사 직원들이 도열해 섰다. 울산에서 올라오는 노조원들이 건물앞에서 시위할 것에 대비해 건물 사수대로 차출된 것이다. 현관문이 대부분 잠궈진 채 건물 한켠에 한 사람이 오갈 수 있을 만한 쪽문만 열려있다. 현대차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용역 경비업체 직원들도 불러 정문 앞을 막았다. 불러모은 용역은 50여명. 9개 중대 전경도 이곳으로 배치됐다. 현대차 노조 상경투쟁이 낳은 현대차 본사 풍경이다. 이날 상경한 500여명의 현대차 노조원들은 이날 전 공장의 잔업을 거부했다. 쇠고기 협상 무효화와 재협상 쟁취를 위한 총궐기에 동참하겠다는 게 명분이다. 집행간부와 대의원은 서울에서, 일반 조합원은 울산에서 촛불집회에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본사에 오후 1시 모였던 대의원 등 간부는 3시께 해산해 경총을 방문해 산별 중앙교섭 개최를 촉구한 뒤 7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100만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쇠
지난 9일 저녁 제9회 철의 날 행사가 열린 대치동 포스코센터 서관. 이구택 포스코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철강업계 CEO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철강업계 CEO들이지만 업계의 생일 같은 이날 만은 예외였다. 철강 제품 가격 왜곡, 철광석 등 원료 가격 급등 등 현안에 대해 비교적 풍부하게 견해을 내놨다. 그중 대우조선해양 인수전과 관련된 CEO들의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철강업계 컨소시엄을 제안했던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우리는 관심이 있는데 같이 하자고 하는데가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장 회장은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유력 후보인) 포스코 이구택 회장에게 물어보시라"면서, "저기 계시네요. 제가 물어봐야겠네요."라고 순발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동국제강 혼자 (인수)할 여력은 없다"면서도 "컨소시움을 제안해 오는 곳이 있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여전한 관심을 보였다. 이수일 동부제철 사
'지금은 조회공시 답변을 해야해서 얘기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현대중공업이 CJ투자증권을 8000억원에 인수한다는 보도가 일제히 쏟아진 28일 오전.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최근 M&A에 줄줄이 연결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자물쇠 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CJ투자증권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입찰 마감일인 지난 5월16일부터. 이후 10여일간 현대중공업의 답변은 똑같았다. "입찰여부 조차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 매도자인 CJ그룹이나 CJ투자증권, 증권업계 발로 다양한 기사들이 나오고 있었지만 현대중공업은 철저히 '확인불가'를 고수했다. 증권사 인수 필요성 등 그리 민감하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도 "입찰 여부도 확인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런 것은 더욱 말해 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반복되는 질문에 '힌트'라도 줄법하지만 '에누리' 없었다 M&A가 민감한 사안이긴 하지만 인수가 기정사실로 간주되는 상황에서까지 '완벽하게' 함구하기는
지난 20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서울 교통환경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근 유통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혼잡유발특별관리시설물 지정방안'과 '서울시 주차상한제 확대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혼잡유발특별관리시설물 지정방안'은 이른바 '백화점 혼잡통행료 제도'로 불리며 정부와 업계, 시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토론회는 특별한 반대 의견없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됐다. 그나마 백화점 혼잡통행료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은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박내선 서울시의회 입법조사관이 "같은 도로를 사용해 혼잡을 유발하는데 앞의 차는 백화점 옆 건물로 들어가서 통행료를 내지 않고 뒷차는 백화점으로 들어가 통행료를 내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같다"고 발언한 정도가 전부였다. 민감하고 반대도 많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왜 반대의견이 왜 없었을까. 이날 토론회의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이유를 추정할 수 있다. 지정토
주부 강모(30ㆍ서울 성북구 돈암동)씨는 최근 대형마트 분유매장을 찾았다가 낭패를 봤다. 평소에 아이가 잘 먹는 매일유업의 분유 ‘앱솔루트 궁 3단계’를 사려고 매대를 살펴봤지만, 어찌된 일인지 '3단계'가 놓여있어야 할 매대만 비어있었다. 다른 업체 분유를 사려고 했지만, 분유 브랜드를 바꾸면 아이가 잘 먹질 않아 결국 차를 몰아 멀리 떨어진 대형마트를 다시 찾아가야했다. 또다른 대형마트 분유매장을 찾고서야 강씨는 분유 매대가 비어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분유 가격이 인상돼 일부 주부들이 사재기에 들어간 것이다. 대신 매대에는 매일유업이 겉포장만 리뉴얼해 새로 내놓은 ‘신 앱솔루트 궁 3단계’ 분유가 놓여있었다. 매일유업이 겉포장만 바꾸면서 분유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강씨는 “불과 열흘 전만 하더라도 3캔에 8만9000원 정도했는데 신제품은 9만3000원정도”라며 “이제 10만원 주면 달랑 분유 3통밖에 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아기들이 분유를 바꾸면 잘 안
#"세계에서 채 한달도 안돼서 본계약이 이뤄진 경우가 있을까.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 아닌가요"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 #"까르푸 인수에 이랜드그룹 자금 3000억원이 들었는데 인수후 지난 2년간 기회비용은 건졌다고 본다" -권순문 이랜드개발 사장 지난달부터 불거진 홈에버 매각설에 마침표를 찍고 홈플러스가 홈에버를 전격 인수, 14일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 홈에버 양사 대표이사가 밝힌 말이다. 까르푸(현 홈에버) 인수는 2년간 이랜드에 '상처뿐인 영광'으로 이랜드에 큰 부담이 됐고 주인이 바뀌어도 홈에버 노조 관련 문제는 여전히 산적해있지만 기자회견장의 양사 대표들의 표정은 밝기만했다. 이날 홈플러스는 홈에버 지분 100%와 부채를 포함해 2조3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권순문 대표..M&A귀재 2년만에 되팔기=권순문 대표는 이랜드그룹 M&A의 실질적 주역으로 2006년 예상을 깨고 까르푸 인수에 성공하자 'M&A귀재'로 불리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오는 30일 국내에 매장을 공식 오픈하는 스페인의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 공식 오픈에 앞서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진 29일, '자라'의 국내 제휴업체인 롯데쇼핑 홍보실은 오히려 불만에 가득찼다. 자라리테일코리아가 오픈 관련 기자간담회나 프리오픈 행사를 진행하면서 롯데쇼핑과는 사전에 어떤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행사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롯데쇼핑은 자라의 주주회사이면서도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롯데쇼핑 홍보실의 한 직원은 "지금(행사 시작시간인 29일 오전 11시)까지도 참석 기자 명단, 관련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사전에 우리와 같이 협의해서 했다면 더 크고 잘 됐었을텐데"라며 아쉬워 했다. 롯데와 자라는 사실 국내 런칭을 놓고 협상할 때부터 엇박자를 달렸다. 뭔가 잘 맞지 않은 것이다. 지난 2006년 3월 롯데쇼핑이 인디텍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롯데쇼핑이 '자라'를 런칭한다고 발표했지만, 세부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1년이 넘도록 별다른 진척이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 푸동지역 쇼핑가에 있는 한 중국 레스토랑. 구학서 신세계부회장, 정용진부회장, 이경상 이마트대표 등 신세계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마트 중국 11호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루 앞두고 마련된 비공식 만찬 자리였다. 김용철변호사의 폭로로 촉발된 일련의 삼성사태로 경영권 승계 문제가 재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때라 범삼성가인 신세계에게도 관심의 눈길이 쏠렸다. 이미 신세계는 2년 전 중국 출점관련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떳떳한 증여'의 큰 틀을 밝힌 바 있다. 삼성사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오너급 CEO'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구학서부회장이 작심한 듯 하고 싶었던 말을 쏟아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삼성의 강점이 무엇입니까. 50% 이상이 비서실에 있습니다. 오너를 백업하는 비서실 말입니다. 오너의 독단하고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구부회장은 이병철 선대 삼성회장이 비서실이라는 두뇌 집단을 활용해 오늘의 삼성을 있게 했다
"내달에 양산하는 것이고 이달에는 소량생산이다. 양산이라는 게 정의하기 나름 아니냐?"(삼성전자 관계자) "내달 '양산'하는 것이고 올 하반기에 '본격 양산'하는 것이다."(하이닉스 관계자) D램 업계 첫 50나노대 공정 양산을 두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자존심 대결을 벌이면서 말을 수시로 바꿔 출입기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공정은 반도체 회로와 회로 사이 폭(회로선폭)을 머리카락 굵기의 약 2000분의 1로 구현한 최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이다. D램 메모리 반도체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50나노대 공정을 적용해 D램 양산에 들어갔다고 주장하면서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포문을 연 쪽은 하이닉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18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달부터 54나노공정을 적용해 D램 양산에 들어가 업계 최초로 50나노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튿날인 19일 기자들에게 "이
지난 3월28일 오후 6시를 조금 넘긴 시각. A대기업 OO층 엘리베이터 앞에는 퇴근하려는 직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일상적인 퇴근 풍경이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2대중 한 대는 문이 열린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덕분에 나머지 한 대에 퇴근하려는 직원들이 몰려들었다. 아무도 나머지 한 대의 엘리베이터가 왜 문이 열린 채 가만있는지 묻지 않는다. 직원들은 엘리베이터 1대가 윗층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그들은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이 기업에 들르는 A기업 회장 따님이 퇴근을 앞두고 있어서다. 따님이 사무실에서 나오면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1층으로 직행할 수 있게 배려하기 위함이다. 직원들의 오너에 대한 일종의 예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존경받는 이 기업의 대표이사 전문경영인은 이 따님보다 직급이 훨씬 높지만 같은 이유로 엘리베이터를 세운 적이 없다. 따님은 아직 재계 오너들과 비교해도 한참 젊다. 충분히 쿨할 수 있다
1일 오전 삼성전자 기자실이 분주해졌다. 삼성전자의 '입' 주우식 IR팀장(부사장)의 D램 가격인상 고려 발언이 외신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전날 3위업체 엘피다가 D램 가격을 20%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업계 1위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날까지만 해도 "D램 가격은 시장상황에 따라갈 뿐 먼저 가격조정을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게다가 주 부사장의 멘트는 아슬아슬했다. 엘피다가 가격인상을 예고한 뒤 곧바로 삼성전자도 인상 방침을 밝힐 경우 자칫 '서로 합의하고 일제히 가격인상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D램 업계는 그동안 수차례 담합으로 호된 시련을 겪은 바 있어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나 행동을 극도로 조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멘트는 다소 이례적이었다. 결국 삼성전자는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일부에서는 2분기부터 D램 시장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D램 가격과 관련된 어떠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