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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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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급여 수준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6개 시중은행의 대졸초임이 평균 4316만원, 대기업 과장 수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은행 급여가 너무 높다는 점은 대체로 공감하는 듯 합니다. 은행원의 반론도 적지 않았습니다. 우선 노동 강도가 세다고 합니다. 사실 영업점의 직원들은 오전 8시30분 쯤 출근해 저녁 9시가 지나서 퇴근한다지요. 주말 근무도 많습니다. 하나은행은 오는 5월 전산시스템을 바꾸는 탓에 전 영업점 직원들이 수개월간 매주 토요일 저녁까지 적응업무를 하고 퇴근한다고 하네요. 또한 과중한 스트레스, 전직의 어려움, 고급인력 유치 등도 고연봉의 이유로 제시됩니다. 욕설을 퍼붓는 고객에게 '앞에선 웃고 뒤에서 운다'는 어려움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이 역시 '속 편한' 얘기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다른 직장인도 퇴근이 빠르지 않다고 합니다. 새벽까지 수시로 야근을 하고,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 탓에 퇴사하는 경우도 있지요
지난 1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주요 은행의 건전성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세미나가 끝난 1주일 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네요. 다른 시중은행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단은 보고서의 오류였습니다. 일부 막대그래프의 수치단위가 '1000억원'에서 '조원'으로 잘못 기재된 겁니다. 일례로 4대은행이 1차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16개 중 12개사)에 대해 갖고 있는 여신규모는 실제 1조원이지만 세미나에서는 10조원으로 발표됐습니다. 은행별 부실건설사 여신에도 '0'이 하나씩 더 붙었습니다. '지주사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은행별 PF'로, '해운업 고정이하여신'은 '해운업 (전체)여신'으로 소개되는 등의 실수도 보였습니다. 연구소는 결국 세미나가 끝난 이틀 뒤 "부정확한 자료 배포로 언론사와 유관기관에 피해를 입힌 점에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과 함께 수정된 수치를 보내왔습니다. 여러 언론에서 이미 그 수치를 인용한 기사를 내보낸
"눈앞에 놓인 도시락을 보니 학창시절 끼니를 굶던 생각이 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얼마 전 점심식사 때 은행장 면전에서 눈물을 흘린 우리은행 한 임원의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4차례 토요일을 이용해 은행장 및 부행장, 본부장 등 임원 65명이 참석하는 사내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임원들은 불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모처럼의 휴일까지 출근해야하니 입이 나올 수밖에 없었겠지요. 연수 프로그램도 귀에 가시를 박는 것처럼 불편한 내용이 많았다고 합니다. "세계 경제전망이 불확실하고,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됐고…." 기업 구조조정에 가계대출 연체까지, 이곳저곳에서 터지는 문제로 시달렸던 임원들에게는 고문이었을 겁니다. 한 강사는 "우리은행처럼 영업해서야 되겠냐. 정말 반성할 문제다"라며 대못을 박았다고 합니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17일 연수 후 마련된 점심식사였습니다. 연수 후 사내식당에 모인 임원들 앞에 준비된 건 80년대 말 사라진 양철 도시락이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은행 취업문을 2년째 두드리는 정모씨(27)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용돈을 최근 금융분야 자격증학원 등록비에 썼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이 앞다퉈 도입한 청년인턴제도에 취업재수생들이 몰리면서 자격증이라도 하나 더 따두자는 심산이었습니다. "들리는 것은 내년 신규채용이 없다는 소식뿐이고…." 정씨는 자신의 신세가 처량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요즘 은행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일자리나누기(잡셰어링) 차원에서 확대되는 청년인턴은 미리 직장생활을 맛보게 해준다는 좋은 취지인데도 구직자들의 표정이 밝지 않은 이유는 왜일까요. 청년인턴 대상은 취업을 눈앞에 둔 대학졸업(예정)자로 채용기간은 1년 이내입니다. 은행들은 이를 통해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잡셰어링의 정신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속속 채용공고를 띄웠지요. 올해 민간금융회사와 금융공기업에서는 총 6600여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중 은행이 3990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우리지주는 상·하반기에
연초가 되니 책 선물을 많이 받습니다. 새로운 다짐으로 한해를 시작하자는 '덕담'도 듣습니다. 최근 만난 한 은행원은 지난해말부터 화제가 된 '블랙스완'(Black swan)이란 책을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올해도 '흑조의 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백조'하면 으레 '하얀 새'를 떠올립니다. 호주의 '흑조'가 발견되면서 이런 통념이 깨졌지요. 흑조는 '예측 불가능성', '엄청난 충격'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금융위기의 한 복판에 선 이 은행원은 "흑조가 사방을 휘젓고 다닌다"고 비유합니다. 그는 외환위기 시절 홍콩지점에서 근무한 경험을 꺼냅니다. 신용위기로 아시아 시장이 죄다 망가져 달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계 은행에서 만기가 차지 않았는데도 대출 상환을 채근했습니다. 결국 현금 대신으로 10%나 손해 보고 중국채권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틈나는 대로 우량 채권을 사들였습니다. 만일을 대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인 셈이지요. 하지만 또다
MBC노조를 비롯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에서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을 막기 위해서다. 대기업과 신문 등이 지상파 방송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 이 안에 대해 언론노조는 "재벌과 조중동 등 신문에 언론을 갖다 바치는 언론 악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신문시장의 70%이상 장악하고 있는 조중동과 막강한 자본력의 재벌이 방송까지 장악하게 되면 그 누구의 견제와 감시도 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방송사들은 인지도 있는 아나운서들의 길거리 선전전을 펼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방송 파행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방송사의 대대적인 파업으로 이미 MBC 스포츠 뉴스가 중단되고 일부 프로그램의 불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방송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연말 시상식 등 특집 프로그램 준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공공성을 이유로 국민의 재산인 주파수를 무료로 사
A은행의 간판 프라이빗뱅커(PB)로 꼽히는 K씨는 최근 2개월 동안 몸무게가 무려 6킬로그램이나 빠졌습니다. 급변하는 금융시장과 이미 '반토막'보다 더 떨어진 투자수익률, 그리고 '당신이 물어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고객들의 항의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K씨는 은행에서 소위 가장 잘 나가는 PB 중 한명 입니다. 직접 자산을 관리하는 고객수는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며, 은행 경영진의 자산관리도 그가 맡을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는 뱅커입니다. 그러나 요새 자꾸 일에 회의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제가 은행 PB업무를 처음 맡은 것이 지난 92년입니다. 17년 가까이 PB업무를 해 오면서 올해처럼 힘든 경우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신경을 써서 포트폴리오를 짜도 세계시장이 일제히 폭락해 버리는데 방법이 없더군요." 지난해 수십억 원을 해외 역외펀드에 넣은 고객이 이후 은행과 선물환계약을 했다가 원금의 90% 이상을 날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환위험을 분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안평대군, 김구, 한석봉과 함께 조선 전기 4대 서예가로 꼽히는 양사언의 시조 한 구절입니다. 최근 이 시조를 자주 인용하는 행장이 있습니다. 지난 3분기 태산LCD가 키코(KIKO) 손실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적자를 낸 하나은행의 김정태 행장입니다. 하나은행이 8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키코 손실에 대비해 2500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은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잠재적인 손실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인데, 정작 이를 두고 부도설, 고객이탈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김 행장도 종종 사석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태산'이 등장하는 이 시조를 읊었다고 합니다. '태산'이 아무리 높다 해도 결국 하늘 아래 있는 산인데 오르고자 한다면 누구나 오를 수 있다는 내용의 이 시조는 현재 김 행장의 심정과도 맞아떨어지는 듯 싶습니다. 그의 자신감에는
"무역의 날 수상업체 명단을 구하라" '무역의 날'을 며칠 앞두고 엉뚱하게도(?) 은행권이 바빠졌습니다. 12월2일 기념식에서 수백개 우수 수출업체가 상을 받는데, 수상자 명단을 미리 확보해 축하 화분을 보내기 위해섭니다. 기념식 당일 명단을 확인하면 이미 늦습니다. 은행끼리 '속도' 경쟁이 치열한 탓입니다. 본점에서 확보한 명단을 보내면 각 영업점에서 거래 기업이 수상자 명단에 있는지 체크합니다. 일부 은행은 굳이 거래 업체가 아니더라도 축하 난을 보낼 계획이랍니다. 올 들어 우수 수출업체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은행권에 불어 닥친 '달러 가뭄'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들 업체의 달러 예금이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수출환어음 매입과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은행권은 수출업체로부터 일종의 이자성격인 환가료를 받고 수출환어음을 매입해 주고 있습니다. 수출대금을 미리 업체에 제공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업무를 하려면 은행이 달러를 미리 확보해 놓아야 합니다
얼마 전 산업은행 임원에게서 뼈있는 농담을 들었습니다. 두 딸을 둔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최근 세번째 딸을 얻었다는 겁니다. 그 딸의 이름은 '민영화'. 웃어넘겼지만 임원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더군요. 산은 민영화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절박함이 그대로 묻어나서였을까요. 산은 민영화의 결말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신호는 정치권에서부터 감지됩니다. 산은 민영화법(산은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에선 이번 회기에 법안을 처리할 수 없다는 기류가 형성돼 가는 듯 합니다. 정부가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면 법안을 심사하는 소위원회로 넘겨진 뒤 정무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되는데요. 리먼 사태 이후 여당인 한나라당에서조차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지요. 야당은 두 말할 것도 없습니다. 법안만 통과시켜놓고 지분매각을 미루면 결국 제2의 우리은행이 될 거라는 논리지요. 게다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
금융시장이 불안합니다. 이곳저곳에서 "이러다 정말 죽겠다"는 한숨이 들립니다. 은행들은 불과 1년 전 '업계 1위'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이제는 "어떻게 하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주식거래 시장에서 수수료 경쟁을 벌이던 증권사도, 신규고객 쟁탈전을 벌이던 카드사들도 보폭을 좁히고 리스크 관리에 전념하는 모습입니다. 우울한 분위기 탓인지 현장의 기자들도 흥이 나질 않습니다. 현장을 파고들수록 경제 곳곳에 도사린 위험요소만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요즈음 금융권의 움직임은 조금 거꾸로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금융위기가 걱정대로 확산된다면 가장 바쁘고 업무가 늘어나는 곳은 어디일까요. 당연히 첫번째가 금융당국입니다. 금융감독 당국은 그렇다면 우선 인력충원 계획을 세우는 게 당연할 겁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경우 "올해 사정이 좋지 않으니 가급적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억제하자"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금감원뿐
출장차 런던에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맑게 갠 런던의 가을을 만끽하며 미국 월스트리트에 버금가는 런던 금융가 '씨티'를 걸었습니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뱅커들이 바쁘게 지나갑니다. 좌우를 살피던 한 뱅커가 빨간 불에도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신호등 버튼을 누르고 파란불로 바꿔 건너는 뱅커도 있습니다. 이게 '영국식' 교통 문화라고 합니다.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다 그만 머쓱해졌습니다. 이날(현지시간 8일) 씨티에 자리 잡은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대규모 구제금융도 투입됐습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손을 벌립니다. 유럽 각국은 은행간 거래에 지급보증을 약속했습니다. 좌우 살필 것도 없이 '영국식'으로 금융위기를 서둘러 건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좀 덜 급했던 걸까요.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은 좀 굼떠 보였습니다. '파란불'로 바뀌길 기다리는 듯 했습니다. 특히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그랬습니다. 그는 "시장에서 조정되길 바란다. 중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