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399 건
이달말부터 연매출 3억원 미만의 영세·중소 가맹점들의 가맹점 수수료가 0.7%포인트 낮아진다. 반면 연매출이 3억원이 넘어가 영세·중소 가맹점에서 벗어났거나 원가가 오른 일반 가맹점 일부는 수수료가 오른다. 수수료 인상 통보를 받은 가맹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여신금융업계는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일반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적정 원가를 기반으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수료 감면 대상인 영세·중소 가맹점은 196만 곳으로 전체 가맹점의 90%에 육박한다. 일부 가맹점 수수료가 올라도 영세·중소 가맹점의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가맹점 전체의 수수료율은 평균 0.3%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카드사로선 그만큼 수수료 수익이 줄게 된다.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당사자는 물론 정부와 정치권은 언제나 수수료를 낮추기를 원한다. 수수료를 낮추는 것이 국민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자금을 이체할 때, 카드 할부를 받을 때,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부
“경제전망은 늘 어렵지만, 이제는 어렵다는 단계 이상으로 넘어간 느낌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말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한 말이다. 대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이 커져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것. 이 총재는 당시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 경제환경의 불가측성 △전통적 경제이론과 현실의 괴리 △글로벌화에 따른 주요국 정책 파급효과 등 3가지 요인을 꼽았다. 이 총재는 미리 준비한 논고에 없는 발언도 했다. 1970년대 영국 재무상 데니스 힐리(Dennis Healey)의 말을 인용, 경제전망을 ‘부분 밖에 알려지지 않은 과거로부터, 알려지지 않은 현재를 통해, 알래야 알 수 없는 미래를 추정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조사인력을 보유했음에도 전망이 빗나가는 것에 대해 수장으로서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그렇지만 불확실성을 이유로 그동안 한은 전망의 오류를 덮을 수는 없다. 한은은 2014년 4월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를 4.2%로 제시했
"테러방지법은 우리가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야당도 이제 양보를 해야 한다."(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 당뿐 아니라 대다수 국민이 양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이 입장을 바꿔봐야 한다."(이목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돌고 돌아 제자리다. 지난 24일 여야 3+3 회동에서 테러방지법은 타결되지 못했다. 전날 여야가 대테러센터를 국가정보원이 아닌 총리실에 두는 안에 합의하며 의견이 좁혀지는 듯했지만 이날 새누리당은 이마저 재검토하겠다고 번복했다. '정보수집권'을 놓고도 공방이 계속됐다. 이는 당연한 결과다. 법안 협상은 해당 상임위 법안소위 소속 의원들의 심의와 보완, 조정을 거쳐야 하는데 소위 '테러방지법안'은 정보위원회 밖에서 수개월째 공전하고 있다. 여야 정보위원들의 협상이 아닌 지도부의 '딜'에 기대다보니 핵심 쟁점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테러방지법안은 지난해 10월 정보위 국감에서 국내 IS(이슬람국가) 동조자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종걸 원내대표가 돌아왔다. 그는 안철수 의원의 혁신전당대회를 거부한 문재인 대표에 반발해 약 44일 동안 당무를 거부해오다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며 복귀했다. 문 대표와 당내 투톱을 이루고 있는 이 원내대표의 복귀이지만 정가의 주목도는 떨어졌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박영선 의원이 잔류를 선언하는 가운데 그의 거취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4·13 총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 원내대표가 재부상할것으로 보는 이들은 드물다. 이 원내대표의 브랜드는 '경제민주화 시즌2'다. 그런데 브랜드의 원조격인 김종인 위원장과 재벌개혁을 앞세운 박영선 의원이 전면에 나서게 됐다. 동반성장을 내세운 정운찬 전 국무총리까지 합류할 경우 이 원내대표의 존재감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질적인 당내 입지도 불안하다. 김종인 위원장이 구성한 선대위 16명에 이 원내대표측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안에 계신분이 비대위원이
수입맥주 가격 거품 논란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수입맥주의 국내외 판매가격 차이가 많게는 3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난 탓이다. 대형마트 등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것 조차 이러한 가격거품을 숨기기 위한 꼼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1병당 729원에 불과한 하이네켄 맥주가 국내에선 2.9배나 비싼 평균 2016원에 팔렸다. 국내서 평균 2203원인 밀러 맥주의 미국 현지 가격은 960원에 불과했다. 가격차이가 2.3배다. 이들 두 맥주의 판매가격은 미국, 영국 등 조사대상 13개국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버드와이저, 칭타오, 아사히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수입맥주 대부분의 국내 가격이 원산지보다 1.5~2배 이상 비쌌다. 3~4년 전만 해도 대형마트 맥주 매출에서 수입맥주 비중은 10%도 안 됐지만 최근에는 절반 가까이로 치솟았다. 맥주 수입 업체들은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가 늘어난 데다 대형마트 등의 수
연초부터 전국의 레미콘운송업자들이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순수 근로시간 기준 하루 8시간 근무를 준수하는 이른바 8.5제'의 시행이다. 아침 8시부터 5시까지만 레미콘을 타설해 건설현장에 운반하고 정시 출·퇴근이 지켜지는 근무환경을 근로자들 스스로 나서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 8.5제의 핵심이다. 레미콘운송업자들이 8.5제에 나선 이유는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어서'다. 정시 출·퇴근 제도를 정착시켜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받고 싶다는 것. 건설현장 특성상 이른 아침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이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이처럼 단체행동에 나섬으로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고 그동안 수퍼 '갑'으로 군림해왔던 건설사와 레미콘 제조사들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이들의 소망에 공감할 것이다.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이 연평균 2057시간(2015년 기준)으로 경제협력
새해 이동통신시장에 일명 '저렴이' 바람이 불고 있다. '저렴이'는 단순히 가격이 싼 제품이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도 좋은 제품을 일컫는 시쳇말로, 화장품 시장에서 주로 쓰이더니 단말기에도 붙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제조사들이 연초부터 중저가폰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고가 60만원 이하인 A5, A7을 동시에 선보였고, LG전자도 출고가 27만5000원인 'K10'을 국내 출시했다. 새단장을 마친 팬택은 올 하반기 중저가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들도 해외 저가폰을 들여오거나 전용제품을 내놓는 등 '저렴이' 바람에 한 몫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루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쏠'을 출시한다. 중국 제조사 TCL알카텍과 손잡고 개발한 '쏠'의 출고가는 39만9300원이다. 이동통신 요금제 측면에서도 '저렴이'가 화두다. 바로 알뜰폰(MVNO)의 인기 때문. 파격적인 요금제 출시로,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우체국 알뜰폰
"교육부장관과 시·도교육감은 누리과정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논의했고 구체적인 합의점은 도출하지 못했으나 향후 긴밀하게 공동 노력하겠다." 지난 18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간담회가 끝난 직후 이승복 교육부 대변인이 기자단 앞에서 밝힌 회견문 전문(全文)은 '단 한 문장'이었다. 이후 이 대변인은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단상에서 곧바로 내려왔다. '보육대란'을 목전에 두고 누리과정 지원금이 일부라도 추가 편성될 것으로 점쳤던 취재진은 허탈감에 실소를 터뜨렸다. 이준식 부총리가 인사 청문회 때부터 "교육감들과 만나 누리과정 예산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겠다"고 공언했던만큼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준식 부총리는 취임 첫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찾는 대신 교육부 세종청사 주변의 중학교, 일·학습 병행제 운영기관, 도제교육 참여 기업 등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감과의 대화 전에도 사전 교감 노력이 부족했던
"금리 오른다, 공급과잉이다 해도 총선, 대선이 있는데 설마 정부가 아파트값 떨어지는 걸 보고만 있겠어?" 최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전셋값을 견디다 못해 빚을 내 아파트를 산 30대 지인이 자주 하는 말이다. 가진 돈보다 훨씬 비싼 아파트를 사기 위해 수억 원을 대출로 충당한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해 후끈 달아올랐던 아파트 분양 열기가 정점을 찍고 올해 서서히 식어가는 분위기라는 것도,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모를 리 없다. 하지만 2년마다 '억 단위'로 오르는 전셋값을 감당하는 게 더 큰 문제다. 매월 50만원이 넘는 돈을 월세로 고스란히 내다 버릴 수도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실수요인지, 투자인지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는 경계에서 전 재산을 아파트에 쏟아 부은 불안감을 해소할 방편을 찾았다.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각종 지표가 아닌 총선과 대선을 앞둔 현 정부가 그것이다
"최근 투자자들은 공모펀드보다는 사모펀드를 찾습니다. 어떤 펀드매니저가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알 수 없는 펀드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만난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투자자들은 철저하게 자신에게 맞는 상품에 투자하길 원한다"며 최근 재테크 트렌드를 설명했다. 실제로 공모펀드의 경우 대개는 몇 페이지에 불과한, 분기에 한 번씩 날아오는 운용보고서만 봐서는 펀드매니저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펀드를 운용하는지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다. 반면 사모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어떤 업종에 특화돼 있고,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철학으로 어디에 투자하는지를 상대적으로 쉽게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수년간 공모펀드에서 급격히 빠져나간 돈은 사모펀드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사모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200조원을 돌파해 2008년 100조원을 넘어선 이후 7년여만에 2배로 불어났다. 반면 공모펀드는 2009년 3월 277조원대에서 정점을 찍고 지속
"올해는 해외 수주 목표액을 잡을 수가 없어요. 정말 가늠이 안 됩니다." 최근 모 행사장에서 만난 한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의 하소연이다. 저유가로 인해 해외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그나마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주요 경쟁국들이 저가 전략을 무기로 내세워 수주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이슬람국가(IS) 테러 위협 등의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의 증시 폭락 등 글로벌 경제 불안도 가속화되고 있다.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CEO들의 머리가 복잡한 이유다. 이 가운데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 해제는 건설업체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업체들은 벌써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란에서 수주가 활발했던 건설업체들 뿐 아니라 진출 경험이 없었던 업체들도 전략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란의 빗장이 열렸지만 난관은 여전하다. 우선 제재 기간 동안 이란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 업체들과 겨뤄야 한다. 중
어뷰징(동일 기사 반복 전송)과 미끼 기사 등은 자체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실패한 언론의 슬픈 자화상이다. 포털에 기사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부작용은 온라인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네이버·카카오의 제안으로 출범한 조직이다. 뉴스평가위는 지난 7일 부당행위를 일삼는 언론사를 포털에서 퇴출하기 위한 제재 기준을 발표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제재 기준이 워낙 미약해 퇴출 언론사가 나오겠느냐는 의문이다. 우선 어뷰징, 특정 키워드 남용 등에 대해 기사비율에 따라 벌점을 부여하는데, 기준 자체가 매우 낮아 전체 기사량을 늘려 회피할 수 있다. 더군다나 특정 언론사를 포털에서 퇴출하려면 총 5단계에 걸친 단계별 제재를 거쳐야 한다. 악성코드와 데드링크(악성코드 등으로 인해 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해 즉시 퇴출 가능한 규정을 둔 것과 비교해 절차가 복잡하다. 일부 규정은 내용 자체가 모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