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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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분석을 꼼꼼히 했더라면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겠죠." 지난 14일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대장주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3분기에 '어닝쇼크'로 주가가 급락, 적잖은 손해를 봤다는 한 개인투자자의 하소연이다. 에스엠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쇼크'라고 보기 어렵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영업이익이 200억원에 달해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분기 실적 발표 후 에스엠 주가는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급락을 주도한 투자주체는 기관. 사흘 동안 팔아치운 주식이 240만주다. 에스엠의 주가급락에 난처한 입장에 놓인 것은 다름아닌 애널리스트다. 그간 전망이 터무니없는 격이 된 때문이다. 한때 7만원을 웃돌았던 에스엠 주가는 4만원 초반까지 밀리다 최근 반등하고 있다. '분노한' 기관들이 조금은 이성을 찾았는지 지난 1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주식을 담았다. 분위기가 호전되자 에스엠 투자보고서가 다시 눈에 띄기 시작한다
"새정치의 꿈은 잠시 미루어지겠지만 저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가 정치인을 자처하며 야심차게 내걸었던 '새 정치'의 꿈도 그 실체가 무었이었든 일단 멈춰서게 됐다. 하지만 지난 1년여 간 한국 사회를 꿰뚫었던 현상은 누가 뭐래도 '안철수 현상'이었다. 지난해 9월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사실상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하면서 시작된 '안철수 현상'은 기존 정치권과 우리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고, 18대 대선 성격을 규정짓는 데도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 그가 주장한 '새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은 기성 정치권으로 하여금 정치개혁에 앞다퉈 나서게 만들었다. 성패를 떠나 이 나라 정치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동력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안철수 현상'이 '안철수 정치'로 현실에 반영됐는지는 의문이다. 대선 출마 전 애매한 태도로 대선의 불확실성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 4(이하 슈스케4)가 지난 23일 로이킴에게 우승을 안기며 막을 내렸다. 이날 로이킴은 4인조 남성밴드 딕펑스와 파이널 경연을 펼쳤고 최후의 1인이 됐다. 먼저 고백하겠다. 기자는 이날 결승전에서 로이킴에게 문자투표를 했다. 파이널 경연은 2개의 무대로 진행됐다. 자유곡과 자작곡 대결이다. 로이킴은 자유곡에서 리쌍의 '누구를 위한 삶인가'를 불렀고, 딕펑스는 더클래식의 '노는게 남는거야'를 불렸다. 로이킴은 안정적인 실력으로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딕펑스를 제쳤다. 딕펑스는 이 무대에서 "진지함이 없다"는 이승철 심사위원의 지적대로 평이한 무대를 보여줬다. 현장에서 기자가 느낀 바도 동일하다. 자작곡 미션에서는 판세가 역전됐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출신의 김태현(보컬), 김현우(피아노), 김재흥(베이스)과 동아방송예술대 영상음악계열 기악전공자 박가람(드럼)으로 구성된 딕펑스는 자작곡 '나비'로 모두를 감탄케 했다. 현장에 모인 1만여 관객모두
수험생들의 본격적인 정시 지원을 앞두고 고액 입시컨설팅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남에만 수십 개의 입시컨설팅업체가 성업 중이고, 블로그·카페 등을 통해 인터넷 공간에서 운영되는 업체도 상당수다. 이들 업체들은 정시 컨설팅 비용으로 50만~100만원 가량을 요구한다. 수시지원 컨설팅까지 받을 경우 비용은 1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대다수 업체가 사전결제와 방문면담을 요구하는 등 음성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입시철 영업만 하고 사라지는 '떴다방'식 업체까지 등장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 수는 학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불법영업을 하고 있지만 단속에 적발됐다는 뉴스는 찾아보기 어렵다. 사실상 입시컨설팅 시장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매년 입시철마다 지적되는 문제지만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컨설팅업체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대학들의 입시전형이 너무나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현재 입시전형은 수 천가지로 세분화 돼 있을 뿐 아니라 내용 자체도 매
"5~6년 뒤가 되면 고객 불만이 속출할 거예요. 난리가 날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만난 한 보험설계사는 최근의 저금리 기조를 두고 이같이 우려했다. 과거 판매했던 연금보험 상품의 개시 시점이 다가오면서 '왜 설명했던 것보다 받게 되는 연금액이 적으냐'며 항의하는 고객이 많아질 것을 걱정한다는 얘기다. 확정형이 대세였던 국내 보험시장에 시장금리에 따라 이율이 변하는 금리연동형 상품이 등장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이때부터 보험사들은 '공시이율'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연금액수가 달라지는 상품을 판매해왔다. 문제는 최근 들어 공시이율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이런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데 있다. 2000년대 초반 당시 적용됐던 공시이율은 6%대. 올해 초까지도 보험사들이 연금보험이나 저축성 상품 등에 적용하는 공시이율은 높게는 5%대 초반, 아무리 낮은 곳도 4.5%는 넘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4.5% 언저리고 4%대 초반으로 떨어진 곳도 있다. 공시이율 6%대와
"지금 구조조정 중이라...상황이 나아지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방문을 위해 전화를 돌린 한 장비기업 관계자가 조심스럽게 양해를 구해왔다. 이 업체를 포함해 올 하반기 들어 국내 장비 업계에 사상 초유의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 닥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디엠에스와 에버테크노, 에스엔유프리시젼, 미래산업 등은 임직원 수(9월 말 기준)가 연초보다 30% 이상 줄었다. 신성에프에이, 유비프리시젼은 인력이 20% 안팎으로 감소했다. 에스에프에이와 케이씨텍, 탑엔지니어링, 엘아이지에이디피 등은 연초대비 10% 정도 줄었다. 이달 들어 구조조정에 돌입한 주성엔지니어링은 연초대비 30%까지 인력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참엔지니어링 등은 현재 희망퇴직자를 받고 있다. 이렇듯 장비기업 상당수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임직원 수를 줄이거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장비 업종은 2000년대 들어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성공한 분야로 꼽힌다. 지난 10년 동안 삼성
"우리가 얼마전 분양한 오피스텔은 이곳보다 분양가격이 비싸다보니 임대료를 많이 받아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어요. 하지만 여기는 분양가가 싸서 적은 임대료만 받아도 돼 그쪽에서 살던 세입자들이 대거 옮겨올 수 있어요. 결론적으론 공실 우려가 적어 안정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거죠." 지난 19일 서울 강남 세곡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서게 될 '강남2차 푸르지오시티' 분양 관계자의 말이다. 인근 문정 법조타운에 건설되는 '송파 푸르지오시티'와 비교하면서 분양가가 저렴해 수익률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3년 7월 입주 예정인 '송파 푸르지오시티' 24.99㎡(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분양가가 1억7000만~1억9000만원에 형성돼 월 임대료로 100만원 이상을 받아야 수익률을 맞출 수 있었다. 반면 '강남2차 푸르지오시티' 21.87㎡의 경우 분양가가 1억4000만~1억6200만원대에 형성돼 있어 월 임대료로 70만원 정도만 받아도 7%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가 21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원 기업인들과 만났다. 늘상 노사문제를 놓고 재계와 맞서던 심 후보가 대선 후보로서 기업인들과 대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 후보는 "지지율이 낮은 후보를, 말 그대로 투자 승수가 낮은 후보를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심 후보는 마이크를 잡은 뒤 절반 이상의 시간을 자신의 지지율이 낮은 까닭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자신이 대선후보로 나왔는지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며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자신을 '정책 완판녀'라고 칭하며 "요즘 대선후보들이 내세우는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 재벌개혁 등은 내가 17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제기했던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경제민주화 정책을 내놓은 원조는 자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기업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경제 문제로 좀처럼 넘어가지 않자 일부 기업인은 턱을 괸 채 하품을 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간담회 종료 예정시간이
더벨|이 기사는 11월20일(07:3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한국에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프로젝트 펀드라는 것이 있다. 투자대상을 미리 정해놓은 뒤에 유한책임투자자(LP)의 돈을 받아 조성한 펀드를 말한다. 미국이나 홍콩, 유럽 등지에서는 생소한 형태다. 홍콩에서 근무하는 IB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벤처캐피탈이나 PE가 조성하는 펀드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블라인드(blind) 펀드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블라인드 펀드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펀드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다"고 말했다. 희한한 일이다. 왜 한국에서만 이런 기이한 펀드가 생겨난 것일까. 이는 한국 LP 구성의 특수성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한국의 주요 LP들은 정책금융공사와 국민연금, 한국벤처투자 등 연기금 혹은 정부 소유의 기관이 주를 이룬다. 해외 LP들이 민간 자금인 것과는 대비된다. 이들 기관은 자금의 성격이 국민의 세금과 비슷하다는 공통점이
지난 19일 NHN 라인이 모바일게임 신작4종을 출시했다. 7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글로벌 최대 모바일메신저로 등극한 라인이 게임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 것. 이들 게임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에 출시한 콘텐츠는 퍼즐게임 '라인팝'이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 라인팝이 국민 모바일게임으로 열풍을 일으킨 애니팡과 게임의 규칙이 너무 닯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NHN이 직접 개발했다. 카카오와 모바일에서 경쟁하고 있는 NHN이 경쟁사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 예전에도 라인은 플러스친구, 게임, 이모티콘 등 카카오톡의 플랫폼 전략와 유사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은 전례가 잇다. 이 같은 표절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도전하는 스타트업 벤처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국내 주요 IT벤처 투자사인 케이큐브벤처스의 임지훈 대표는 "투자유치를 받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사업계획서 가운데 60~70% 정도는 이미 실리콘
"더블캐스팅 정도까진 오케이, 그런데 다섯 명까지 하는 건 너무하잖아요." 한국에서 '뮤지컬 제작의 장인'으로 꼽히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공연 회차에 따라 여러 배우들이 번갈아가며 공연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는 최근 공연계 분위기에 대해 혀끝을 찼다. 장기공연일 경우 더블캐스팅(한 배역을 두 명의 배우가 맡는 것)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최근에는 주연의 경우 트리플(3명)을 넘어 4~5명씩 번갈아 공연하는 실정이다. 그 4~5명 중에는 '스타캐스팅'이 포함되는데, 티켓파워가 있는 스타배우를 영입하면 그가 출연하는 공연 회차는 매진이 되곤 한다. 그야말로 '마케팅 참 잘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박 대표는 "최근 10년 사이에 세계명품뮤지컬들이 국내에 다 들어왔는데, 뮤지컬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공연으로 돈벌이만 하려는 제작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뮤지컬의 메카라 불리는 브로드웨이에서도 100년 넘게 고수하고 있는 '원캐스팅'(하나의 배역을 한 명의 배
불황이라지만 여행은 예외다. 전통적으로 관광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지갑을 닫는 분야로 꼽혀왔지만 올해는 아니다. 올해 여행업계는 사상최대 여행객수를 예약해놨다. 항공사와 여행사도 덩달아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유감스럽게도 해외여행 얘기일 뿐이다. 내국인이 해외로 많이 가고 외국인이 국내로 많이 찾아와서 그런 것이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2001년 608만명에서 2011년 1270만명으로 2배가 됐다. 올해는 외래객도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여행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저가 항공사(LCC)의 취항이 많아지면서 국내에 갈 돈으로도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여행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여행사들이 상품개발에 앞다퉈 노력한 때문'이라고 말한다. 해외여행과 대조적으로 국내여행은 찬밥이다. 한국사람이 한국을 찾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5일 근무제와 놀토 수업제도 실시를 통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 달리, 국내여행은 지난 10년간 줄곧 줄었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