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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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07월23일(08:0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스팩(SPAC)'은 계륵과 같은 존재다. 스팩은 당초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과 같은, 또 하나의 엑시트(exit) 창구로 주목받았다. 어찌 보면 스팩은 벤처캐피탈의 최고의 엑스트 창구일 수도 있었다. IPO와 M&A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도인 까닭이다. 하지만 이젠 버리기는 아깝지만 엑시트 창구로서 매력은 잃은 모습이다. 자칫 벤처캐피탈이 스팩 시장에 얼씬도 하지 않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A창투사는 3년 전 스팩제도에 큰 기대를 품고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발기인 자격으로 3억 원을 B증권사 스팩에 투자했다. 앞으로 수개월 뒤 A창투사는 원금은커녕 스팩 운용비용만 지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당 스팩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합병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몇 개월 뒤 남은 절차는 상장폐지와 스팩 청산이다. A창투사 임원은 "스팩 운용비용뿐만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장 다음달엔 우선해제구역 18곳이 뉴타운·정비구역에서 해제된다. 추진위원회나 조합 등 추진주체가 없는 정비(예정)구역 266곳 중 우선 실태조사구역인 28곳이 12월에, 135개 구역이 내년 2월에 각각 주민 스스로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추진주체가 있는 293개 구역의 실태조사와 추진위·조합 해산도 본격화된다. 추진주체가 있는 구역의 실태조사는 토지 등 소유자 10% 동의로 신청이 가능하고 추진위·조합 설립 동의자의 절반 이상 또는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 동의로 언제든지 해제가 가능하다. 문제는 추진주체가 있는 구역은 해제를 결정하는데 험난한 과정이 남았다는 점이다. 바로 '매몰비용'이다. 매몰비용의 경우 추진위는 평균 5억원 내외, 조합은 사업 진척에 따라 10억~200억원까지 다양하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시행령(안)에서 매몰비용 지원은 조합설립에 이르지 못하고 추진위 단계에서 해산된 경우로 한정된다.
한·EU 및 한·미 FTA 효과는 다양하겠지만 소비자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건 역시 관세효과로 인한 신차가격 인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체감하지 못하는 듯하다. 특히 독일차 판매는 올해로 2년차인 한-EU FTA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지난해 7월 한-EU FTA가 발효된 후 관세 8%가 첫 해 5.6%로, 올해는 이달부터 3.2%로 떨어졌다. 덕분에 BMW와 벤츠, 아우디 등의 소비자 값은 지난해 1.5%에 이어 올해도 1.5% 추가로 떨어졌다. 6000만원짜리 신차가 지난해 90만원, 올해 90만원 추가 인하돼 180만원까지 낮아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업체들은 막상 7월이 되니 FTA로 인한 관세인하 분만큼 프로모션을 줄이고 있다. 이전엔 300만원까지 할인해주던 것을 200만원으로 축소하는 식이다. 결국 7월에 사나 이전에 사나 소비자들로선 비슷한 가격에 사는 셈이다. 최근 직장인 양모씨는 FTA로 인한 가격인하를 보기위해 7월에 독일차를 사려고 마음먹었다가 6월
# 우리은행 현지 법인장은 지난 21일 본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주말에 걸려온 비상 전화의 내용은 워크숍 취소 통보였다. "워크숍이 취소됐으니 한국으로 올 필요가 없다"는 것. 이 법인장은 당초 이틀 뒤 한국에서 열릴 해외법인장 워크숍·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국내에 뭔 큰 일이 있는지…" 걱정이 앞섰다. 배경은 이렇다. 우리금융지주의 '비상경영 선포'가 출발점이다. 우리금융 산하 자회사들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지주사가 '불요불급(不要不急)한 비용 집행 축소'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도 예외가 아니었다. 당장 24일로 예정된 해외 법인장 워크숍 일정부터 재검토했다. 당초 참석키로 한 해외 법인장과 지점장은 총 28명. 하지만 많은 경비를 들여 한데 모을 필요가 있냐는 의견이 대두됐다. 결국 워크숍 대신 경영전략회의만 열고 해외에서 전략지역 법인장만 부르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실제 해외 법인장 워크숍에 주재원들의 '고향 방문길' 성격이 담겨 있는 것도
카카오의 m-VoIP(모바일음성통화) '보이스톡' 서비스 논란 이후 정부의 '망중립성 정책'이 따가운 여론의 질책을 받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트래픽 관리 기준안'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현안 문제로 떠오른 m-VoIP 서비스의 허용 여부에 대해서 통신 사업자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현실문제를 회피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정부의 망중립성 정책 수립이 시기를 놓치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적으로 혼선을 겪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빠르게 교통정리를 해줘야하는 정부의 역할을 감안할 때 틀린 지적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가에서 아직 정립되지 않은 망 중립성 정책에 대해 우리나라의 선제 대응이 과연 현명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각국의 통신 서비스 이용 환경과 산업, 규제정책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섣부른 망중립성 정책은 자칫 글로벌 환경에서 우리나라만 고립되는 '갈라파고스 정책'이 될 가능성
"국내 저비용 항공사 중 조만간 쓰러지는 곳이 나올 수 있다." 김재건 진에어 사장이 지난 17일 취항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저비용 항공시장에 대한 우려 섞인 경고를 했다. 한일 노선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를 맞은데다 에어아시아, 피치항공 등 해외 대형 항공사까지 진출하면서 저비용 항공시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자본금과 현금흐름이 부실한 일부 저비용 항공사를 직접 지목하며 퇴출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김 사장의 발언대로라면 국내 저가 항공시장은 출혈경쟁을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쓰러지는 업체가 나타나는 '치킨 게임'의 종말이 머지 않은 셈이다. 지난 2005년 저비용 항공사가 처음 도입됐을 때 과연 승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지 의구심이 일었지만 2012년 현재 저비용 항공사는 국내 항공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 항공 5개사는 매년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 전성시대
대통령의 곁은 누구나 탐낼만한 자리다. 특히 그의 혈육인 가족들은 늘 대통령 못지않은 '힘'을 누려 왔다. 헌법은 대통령의 가족에게 어떤 지위도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권력은 늘 가족들의 주변을 맴돌았고, 때로는 그들을 세차게 흔들어 떨어뜨렸다. 그래서일까. 다음 대통령을 꿈꾸는 이들의 가족들에게서는 유독 "반대"의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과거 어떤 대통령의 가족들에게서도 듣지 못했던 생소한 말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책 '생각'을 집필한 제정임 세명대 교수에 따르면, 안 원장의 가족들은 "대선출마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안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딸은 좀 더 분명하게 말했다. 지난달 17일 출마선언식에 참석해 달라는 요구에 그는 "아버지의 출마를 개인적으로 반대하며, 내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은 더더욱 싫다. 아버지가 절대 자신을 위해 나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그건 아버지의 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 서얼로 태어나 '호부호형(呼父呼兄)'이 허락되지 않았던 홍길동. 우리나라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요즘 모습이 그렇다. 최근 삼성전자가 시장에 내놓은 갤럭시S3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으면서, 갤럭시S3성공의 숨은 주인공인 부품협력사들에 대한 소비자와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자가 갤럭시 S3에 부품을 납품한 중견·중소기업들을 취재하려 할때마다 거의 예외없이 "아무 말도 해 줄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코스닥 상장사인 A기업은 아예 "어제부터 일체의 IR과 PR을 하지 않기로 회사 방침을 정했다"라고 까지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갤럭시S3 '수혜주'로 증시에서 거론되면서 '찍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형님' 혹은 '아버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해당 기업이 갤럭시S3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공급한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는 꽤나 중요한 정보일 것이다. 상장 기업이라면 주
FPS(1인칭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두고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퍼블리셔(유통사)인 네오위즈게임즈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11일 두 업체의 계약 종료와 함께 국내 서비스가 중단됐다. 서비스 종료 후 스마일게이트는 네오위즈게임즈를 상대로 '상표권이전등록청구소송'을 제기해 두 업체는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크로스파이어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이 게임이 사실상 두 회사의 실적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하나의 매출은 1조원이 넘는다.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벌어들인 돈은 중국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글로벌 판권을 가진 네오위즈게임즈, 개발사 스마일게이트가 일정 비율로 나눠서 가진다. 현재 중국 서비스는 네오위즈게임즈와 텐센트가 계약을 맺어 진행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속적으로 중국에서의 서비스를 이어가기를 원한다. 반면
"특정인과 트위터 맞팔 관계라는 이유만으로 검찰이 제 개인정보를 뒤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트위터 사찰을 해도 되는 겁니까?" 트위터 이용자 김모씨(41)는 지난 16일 서울 북부지방검찰청 수사관에게 전화를 받고 '트위터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트위터상에 공개한 적 없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어떻게 알고 연락했는지 의심이 간다는 주장이다. 당시 수사관은 김씨에게 "A씨는 지난 4월 총선 때 투표용지를 촬영해 트위터에 올려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며 "A씨와 맞팔 관계이기 때문에 참고인 차원에서 북부지검에 출석해 달라"고 요구했다. 취재 결과 검찰은 익명 계정 개설이 가능한 트위터 특성상 A씨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자 약 2달 전부터 A씨의 맞팔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트위터가 미국 기업이기 때문에 수사 협조가 어렵다며 국내 포털사이트에 눈을 돌렸다. A씨의 맞팔자들 중 트위터 아이디와 국내 포털사이트 아이디가 동일한 경우를 조사해 11명을 추려 통신사에
"복날이라 삼계탕 한 그릇 먹으러 나가려다 북한 중대 발표 소식에 기다렸는데, 차라리 몸보신이나 할 걸 그랬네요."(A증권사 영업점 고객). 18일 정오. 북한의 갑작스런 중대 발표 예고에 대북 관련주 투자자들이 넋을 잃었다. 통상 북한 측 발표가 예정되면 남북경협주나 방산주들이 이상급등락 현상을 보이기 마련이다. 이날 역시 북한의 중대 발표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대북 관련주를 사들였고 남북경협주와 방산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들의 '희망'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북한 발표 내용은 '김정은 원수 칭호'였고,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증권사 객장을 찾은 한 투자자는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대북 발표 내용이 좋든 나쁘든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가 많아 남북경협주 또는 방산주 가운데 하나는 살아 남았다"며 "이날 북한의 발표는 어느 한쪽에도 영향을 미칠만한 내용이 아니다보니 누구도 수혜를 보지 못했다"고 허탈해 했다. 북한이 중대 발표를 시사할 때마다 대북 관련
1년 남짓 기자생활을 한 기자 초년병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그룹, 삼성과 LG를 취재하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 하지만 두 그룹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유출을 놓고 벌이고 있는 법적분쟁과 장외 싸움은 흥분보다는 실망을 앞서게 한다. 지난 16일 오전. 삼성디스플레이가 갑작스럽게 출입기자들을 '소집'했다. LG디스플레이가 핵심기술을 유출했다며 관련자 처벌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접하고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실무진들의 문제가 아니라 배후에는 LG 경영진들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날 선 발표문이 배포됐다. 조금 지나자 LG디스플레이도 오후 1시30분 긴급히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출입기자들에게 메일을 날렸다. 검찰의 기소 대상이 된 '피의자' 입장이긴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장을 반박하는 LG의 반격에도 날이 섰다.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유죄인 것처럼 흘리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