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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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의사·약사 단체의 이익이 첨예하게 얽혀 있어 지난 십여년간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던 해묵은 문제가 정식적으로 논의되게 됐다. 최근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약국외 판매가 가능한 의약품의 재분류를 진행하고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에 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전재희 국회 문방위원장 등 역대 실세(?) 복지부 장관 누구도 건드리지 못한 문제를 진 장관이 정식 추진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 일반약슈퍼 판매를 정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당초 복지부가 약사법 개정이라는 '정공법' 대신 고속도로 휴게소 등 약사 없이도 구급약 판매를 허용하는 '특수 장소'를 늘리는 방안을 내놨다. 정치인 출신 진 장관이 회원 3만명이 넘는 거대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가 공무원이다. 1~2위를 다툰다. 이유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직업의 안정성. 정년 보장은 공무원의 매력 중 기본이다. 정년을 채우지 못해도 괜찮은 자리가 보장됐다. 흔히 '낙하산' '재취업' '전관예우' 등으로 불리는 게 이거다. 별개로 공무원을 그만 두면 연금까지 받는다. 이만한 직업도 없다. 오죽하면 "행정고시 한 번 붙어 평생을 해 먹는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틀린 말은 아니다. 전직 관료는 낙하산을 즐겼고 대형 로펌(법무법인)으로 달려갔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그들, 공무원을 보는 세상의 눈엔 '색안경'이 끼어졌다. 예컨대 그들이 로펌에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나 낙하산을 금지하는 것은 무조건 '최선'이 됐다. 변명도, 해명도, 설명도 허용되지 않는다. 마치 절이 싫으면 떠나면 되지 않냐는 것인데 떠나기도 쉽지 않다. 가선 안 될 곳, 직업이 법에 나열돼 있다. 국가가 키운 고급 인력의 재활용 문제는 고민거리도 아니다.
과거의 위기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최근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브라질국채 상품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2008년 삼성증권이 처음 소개한 이래 3년만에 다시 브라질국채 상품이 국내에 소개됐다.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이 '월지급식' 브라질국채 상품을 내놓았고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도 브라질국채 상품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상품을 출시한지 3주만에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 삼성증권 역시 상품 출시 1주일만에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처럼 브라질국채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10년 만기 브라질국채의 표면금리는 약 12%로 국내 주식투자 기대수익률과 맞먹는다. 게다가 브라질이 신흥국을 대표하는 나라 중 하나로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데다 선진국 진영에 비해 성장전망이 밝다는 점도 투자자를 유인하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해외국채이니만큼 국내에서 좌우할 수 없는 변수들이 많은게 문제다. 우선
"K-POP 때문에 한류 팬클럽이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파리에서 만난 프랑스 한류 팬클럽 '코리아 커넥션'의 회원인 씨릴 루이쉬씨의 말이다. 코리아 커넥션'은 등록회원수가 약 3000여명으로, 50여 명의 열혈 팬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인이 아닌 유럽 현지인들이 주축이 됐다는 점에서 한류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 언론들이 K-POP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파리 현지에서 만난 프랑스인들과 교민의 대부분도 한류가 1~2년전에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한류 조짐은 5~6년 전부터 시작됐다.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가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말이다. K-POP이 대중적 열기 확산에 큰 몫을 했고, 에스엠 파리 공연은 그 중에서도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국내 문화계나 언론이 한류의 초점을 K-POP에만 맞추고, 지나치게 현실을 낙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를 둘러싸고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사장 선임 문제를 놓고서다. 강원랜드의 최고경영자(CEO) 공백은 지난 3월 최영 전 사장이 건설현장 식당 비리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3개월 이상 장기화되고 있다. 최고경영자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랜드는 5월 4∼17일 2주간 사장 후보를 공개 모집하는 등 공모절차를 밟고 있다. 총 16명의 응모자를 대상으로 상임이사 추천위원회가 면접을 실시해 7일 최종 후보군으로 △이성재(58, 전 팜리 대표) △조규형(60, 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부위원장) △차상구(59, 전 알펜시아리조트 대표) △최흥집(60,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등 4명을 추렸다. 지난 7일에는 예정대로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제7대 사장을 뽑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3일 후인 10일, 돌연 주총을 7월 중순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공직자 출신인 최 전 부지사 등이 행정안전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태양전지 회사들에 '1기가와트(GW)'는 살아남기 위한 마지노선입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들이 GW급 태양전지 증설 계획을 잇따라 발표한 데 대해 "연간 1GW 양산체계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기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1GW 이상 태양전지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한 증설투자가 '붐'을 이룬다. 삼성SDI는 2015년까지 태양전지 라인을 연간 3GW까지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이 현재 150메가와트(MW) 라인을 가동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4년간 생산량을 20배로 늘리는 공격적인 목표다. 앞서 지난해부터 태양전지 라인을 가동 중인 LG전자는 당초 2015년으로 목표한 1GW 증설계획을 최근 2013년으로 2년 앞당겼다. 신성솔라에너지와 미리넷솔라 등 중견기업 역시 2013∼2014년 1GW 증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까지 상당한 자금이 투입되는 1GW 이상 태양전지 양산체계 구축에 사활을 거는 것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에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사업의 두 공동 시공사인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의 정상화 해법이 두 달 여 만에 가닥을 거의 잡아가고 있다. 삼부토건은 이번 주 안에 법원에 법정관리 철회를 신청할 전망이다. 반면, 동양건설은 현재로선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두 건설사의 운명이 갈린 건 대주주의 회사 정상화 의지가 달랐기 때문이다. 삼부토건은 대주주가 일찌감치 금융권의 신규자금 지원의 대가로 알짜배기 호텔을 담보로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양건설은 대주주의 지원 의지가 애초부터 적었다. 동양건설이 법정관리를 면하지 못할 경우 LIG그룹의 부실 계열사(LIG건설) 꼬리자르기의 후속편이란 비판이 가혹하게 들이지 않는 이유다. 기대와 달리 두 건설사를 모두 자체 회생의 길로 유도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헌인마을 사업 관련자들과 두 건설사를 둘러싼 채권 금융회사의 이해관계, 저간의 복잡한 협상 방정식을 고려하면 삼부토건만이라도 법정관리
'야구광'으로 알려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포수 역할론'을 제기했다. 박 장관은 "평소 대통령은 감독, 재정부는 포수라고 생각해 왔다"며 "포수는 내야 수비를 지휘하고 투수도 리드하면서 결정적 실책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포수는 체력 소모가 가장 많은 포지션이지만 재정부의 엄중한 소명에 비춰보면 그 정도는 감내해야 한다"며 "경제부처, 나아가 내각 전체와 호흡을 맞추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포수가 야구 경기를 조율하고 이끌어 나가는 것처럼 재정부 역시 경제부처의 선임 부서로 각종 정책을 리드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장관의 '포수 역할론'에는 부처 간 이해관계가 걸린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부처 간 이견이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의결 안건이 아닌 토론 안건으로 상정해 기탄없이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언급은 설득을 통해 합의
불과 3년 전만 해도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석권하며 '핀란드의 신화'로 불리던 노키아가 바닥모를 추락을 잇고 있다. 7일 신용평가사 피치는 노키아의 채권 등급을 투기등급, 이른바 '정크' 바로 한 단계 위인 BBB-로 2단계 강등했다. 노키아의 주가가 하루 동안 18% 급락한 지 일주일만이다. 노키아는 연간 실적을 추정조차 하기 힘들다는 암울한 전망 탓에 지난달 31일 13년 저점까지 추락했다. 노키아의 추락은 휴대폰 시장의 중심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2년여 전부터 예견된 것일 수 있다. 리서치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노키아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25.1%를 기록했다. 3년 전 40%대에서 지난해 1분기 30.6%로 하락한 점유율이 1997년 이후 저점까지 떨어진 것. 아직 점유율로는 무시할 수 없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3.9%에 불과한 애플에게 뒤쳐졌다.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이 뒤쳐지며 경쟁력을 잃어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탓이다. 울상 짓는
청계천 '차없는 거리'가 제 이름을 찾았다. 그동안 불법 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던 '차없는 거리'는 지난 현충일 연휴에 이름값을 했다. 연휴 기간 '차없는 거리'는 말 그대로 '차없는 거리'였다. 불법 주차에 눈살을 찌푸리던 시민들은 탁 트인 '찻길'을 보며 자유롭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동안 갓길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행여 아이들이 다칠까 촉각을 곤두세우던 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 거리를 오가면서 웃음 지었다. 현충일이던 지난 6일 청계광장에서는 관할 종로 구청 단속 요원들이 매서운 눈초리로 주차 단속에 여념이 없었다. 갓길에 무심코 차량을 세우던 한 시민은 주차요원이 다가오자 인근 사설 주차장으로 차량을 옮겼다. 뒷자리에 연인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주차를 시도하던 20대 남성도 주차요원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합법적인 주차장소'를 찾기 위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청계천 차 없는 거리'는 서울시가 관광활성화의 일환으로 2005년 11월부터 시행했다. 청계2가 삼일교 부근에서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이하 종편PP)에게는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내에서' 자유를 유지하고, 기존 방송에 대해서는 규제완화를 통해 (형평성을) 맞추겠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종편PP에겐 더 없이 고마운 말씀이다. 전반적인 규제 완화 속에 종편PP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내년 초 방송을 준비 중인 종편PP에 대한 정부 정책 중 최고의 관심사는 광고와 채널 배정이다. 광고는 영업방식을 결정하는 '민영미디어렙법안'을 국회가 정해야 하기 때문에 방통위의 의지로 해결할 수 없다. 관심은 채널정책에 쏠린다. 플랫폼이 없는 종편PP는 유료방송에서 채널을 배정받아야만 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사업자끼리 합의해 채널을 정하되 각자의 이익이 아닌 시청자가 무엇을 바라는가에 기준을 두고 검토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연 시청자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전현무 KBS 아나운서의 외부 행사 진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내용인즉 그가 한 시계홍보 행사 진행을 맡았고, 그 대가로 '거액의 진행료'와 '고가의 시계'를 받았다는 것. 그리고 이 같은 것이 영리행사 진행 및 과다 진행료를 금하고 있는 KBS 내부규정에 위반된다는 것이다. 탁월한 예능감각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던 전현무 아나운서로서는 뜻하지 않는 '암초'를 만나게 됐다. 전 아나운서는 이에 대해 "잘못 알려졌다"고 일부에 밝혔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아나운서의 행사 진행은 기본적으로 대중이 아나운서에 갖는 신뢰감과 그로 인한 행사 전체에 대한 신뢰감을 고려한 결과다. 행사 주최 측 입장에서는 진행 실력을 떠나 '신뢰'와 '호감'이라는 점에서 아나운서만한 진행자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나운서들이 진행을 맡을 수 있는 행사는 극히 제한돼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들은 자사 아나운서가 자사 행사나 국가 행사, 공익 목적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