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56 건
대한변호사협회장 추천후보 선거에 출마한 신영무(67·사시 9회) 변호사가 공정선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신 변호사는 상대후보인 하창우(57·사시 25회) 변호사를 비방해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변협회장 선출 과정에서 상대방 비방으로 선관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은 신 변호사가 처음이다. 그는 전단지에서 하 변호사를 원색적으로 비방했다. '실패한 로스쿨제도 도입 책임자가 또 변협회장에 나선다고요?', '서울지회 회장 재임 중 100여 건 이상의 사건을 수임했다고요?', '상임이사회 월4회 출석, 수당이 500만원이라고요?'라고 인신공격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는 상대후보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금지한 선거규칙 19조9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는 게 선관위의 판단이다. 신 변호사의 행동에 법조계 관계자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과거 선거에서 후보자들간 격한 대립이 있었지만 신 변호사처럼 전단지를 통해 상대방을 헐뜯은 적은 한 번도 없
"게임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얼마전 비공개로 게임산업협회(이하 협회) 이사회가 열렸다. 2월로 예정된 협회장 인선을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예상대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매번 반복되는 것처럼 나서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누구도 맡고 싶어하지 않는 자리, 협회장의 현 주소다. 협회장 자리가 꼬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간다. 그 전만 하더라도 김범수 전 NHN 대표, 김영만 전 한빛소프트 대표, 권준모 전 넥슨 대표가 잇달아 협회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나름 구색을 갖췄다. 하지만 권준모 대표가 임기를 마치면서 '구인난'에 빠졌다. 결국 그해 1월 문화부 관료 출신의 한 인사가 추대되면서 상황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또 고사, 협회장 자리는 공석 위기에 처했다. 김정호 한게임 대표가 나서면서 협회장 공석 위기는 면했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김 대표가 2009년 11월 돌연 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한게임에서도 떠났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 설이나 추석 명절에 고향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플래카드 문구다. 하지만 이번 설에는 볼 수 없을지 모른다. 고향에서 오지 말란다. 각 지자체들은 '고향 방문 자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구제역,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26일 발표한 대국민담화문도 차마 '고향 가지 마세요'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같은 의미였다. 이번에 전국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은 전체 사육 돼지의 4분의 1을 파묻는 등 사상 최악의 피해를 냈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천문학적인 피해를 낳은 원인은 정부의 미흡한 예방정책과 대응정책 실패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구제역 발생국에 다녀와 놓고도 신고는커녕 소독조차 하지 않은 농장 주인의 안이한 인식도 문제지만 '그렇게 해도 별 일 없겠지'라고 생각하게 만든 것은 방역당국의 구멍 뚫린 규정 탓이다. 허겁지겁 관련법을 개정해 시행에 들어갔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에
더벨|이 기사는 01월21일(11:0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펀드를 조성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충분한 LP를 모아야 하고, 실력있는 GP를 선정해야 하며, 풍부한 투자 타깃 풀(pool)을 마련해야 한다. 어느 하나라도 어긋날 경우 펀드 결성은 '물 건너간 일'이 되고 만다. 해외자본과 함께 펀드를 만들고자 한다면 어려움은 두배로 커진다. 펀드결성의 기본요소들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도 '문화적 차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파트너십이 일정 궤도에 올라서기 전까지는 마찰이 잦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뢰가 중요하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함께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국내 기업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국내 수요는 이미 충분했다. 지난해 여름,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들은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스라엘 펀드 운용에 관심 있는 벤처캐피탈 관계자들도 이
"정보통신(IT) 바이오기술(BT) 등 전도유망한 기업이 매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스팩)라고 하는 돈 덩어리가 이미 기업공개(IPO)를 거쳐 상장돼 있어서 합병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홍영만 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2009년 9월28일 브리핑 중) 국내에 스팩이 처음 도입된 2009년만 해도 우리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2006년 65곳, 2007년 74곳에 달했던 신규상장 기업의 수는 2008년 49곳으로 고꾸라졌고 2009년 들어서도 68곳에 불과했다. 그만큼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버거웠다. 코스피지수가 2100을 넘나드는 요즘 볼 때는 '호랑이 담배 태우던 시절'의 이야기다.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워진다. 더구나 규모가 작은 기업은 직접 IPO를 통해 증시에서 돈을 조달하기도 힘들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도록 하기 위해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의 키(key)는 삼성이 아닌 LG가 쥐게 될 것입니다." 전자업종을 담당하는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의 말이다. 아몰레드는 백라이트에 의존하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응답속도가 LCD보다 1000배가량 빠른 차세대 디스플레이며, 지난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시장의 98% 이상 점유했다. 사실상 삼성이 독주하는 시장이다. 그런데 왜 LG가 시장의 키를 쥐고 있다는 것일까. 그의 설명은 대략 이렇다. 신규시장이 주력시장으로 자리잡으려면 한 기업의 힘만으로는 어림없고, 강력한 경쟁자가 생겨야 시장성장 속도가 빨리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아몰레드는 지난해 삼성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갤럭시S'에 채용되면서 그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삼성전자 제품 외에 아몰레드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한 곳이 극히 드물다. 아몰레드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만 삼성의 생산량이 이를 못따라가는 게 한 이유다. 하지만 아몰레
"혁신도시, 정말 큰 문제입니다. 현재로선 답이 없어요.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게 최선인데 토지보상까지 다 끝낸 마당에 무를수도 없고…." "섭섭한(?) 지자체없이 그저 고루 배분하는게 국가균형 발전인가요. 참여정부의 판단 착오가 지금같은 참담한 결과를 낳았어요. 세종시야 중앙부처 억지로 옮기면 그만이지만 혁신도시, 기업도시는 참으로 난감합니다." 건설·부동산 학계, 업계 전문가들의 혁신·기업도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참여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이란 미명아래 충분한 검토없이 우후죽순 개발을 진행하다보니 대부분 사업이 파열음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 각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전국 10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2012년 혁신도시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지난 2007년 토지보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보상률은 99.2%. 사실상 토지 매입작업이 끝난 셈이다. 토지보상에 투입된 자금은 4조8300여억원에
더벨|이 기사는 01월20일(08:5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바야흐로 스마트(Smart) 시대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 스마트TV, 스마트카…. 여기도 스마트, 저기도 스마트. 온 세상에 스마트가 넘쳐난다. 스마트 세상을 이끈 것은 대기업이지만 스마트 세상을 채우는 콘텐츠는 주로 벤처기업을 통해 개발된다. 최근 설립된 신생 IT벤처들은 대부분 이와 관련된 분야다. 고교생, 대학생, 심지어 직장인 '투잡족'들까지 너도나도 '스마트 벤처'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IT 벤처 붐이 꺼진 이후 10여년 만에 다시 찾은 활기다. 한 발 앞서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 벤처캐피탈(VC) 업계도 스마트에 눈을 돌렸다. 최근에는 VC들의 스마트폰 및 무선인터넷 부문 투자가 부쩍 늘었다. 성공신화도 만들어지고 있다. 소셜 쇼핑 사이트 '티켓몬스터'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를 국내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앞으론 서울에서 버스나 지하철만 탈 수 있도록 하는 게 서울시의 교통정책입니다. (자가용이 있는) 여러분껜 미안합니다." 지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같이 밝히자 곳곳에서 원망(?)섞인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 시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IMI)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에 참석해 "앞으로 서울시 투자는 도로가 아닌 대중교통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대부분 자가용을 타고 조찬 강연장을 찾은 참석자들은 오 시장의 `선언'이 마냥 반갑진 않은 눈치였다. 오 시장은 "물론 `자동차 다닐 곳도 없는데 중앙차선, 자전거도로 만들고 미쳤구나'하는 분들도 있다"고 전제한 뒤 "개선되고 있는 서울시의 공기를 제주도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선 이러한 교통정책이 필요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참석자에게 '인기'를 끌 만한 소재가 아님에도 뚝심있는 화법을 구사하는 모습은 무상급식과 관련한 그의 행보와도 일맥상통한다. 오 시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KT가 지난 2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목표로 20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20조원의 매출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무리없는 수치로 보인다. 오히려 지난해 1조원 이상 성장했음을 감안하면 올해 5000억원 성장은 너무 보수적인 목표라는 지적이다. KT 내부적으로는 21조원이라는 매출목표를 세웠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2012년부터는 달라진다. KT는 2015년 매출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12년부터 매년 2조원 이상 성장해야 가능한 수치다. 올해는 2.5% 성장하지만 내년부터는 두자릿수 성장하겠다는 말이다. 2012년에서 2015년까지 4년 내내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한 셈이다. 중소기업이나 성장성이 큰 기업이라면 가능한 목표다. 그러나 2000~2009년 10년 동안 연평균 2.2% 성장한 '공룡' KT로서는 공격적인 목표다. 물론 2001년 정보기술(IT)붐을 타고 10% 이상 성장한 적이 있으니 불가능하진 않다. 게다가 지
꼭 1년만이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확히는 금통위 뒤 열리는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현장에서 지켜본 것 말이다. 우선 간담회 석상의 마이크 앞에 선 이가 이성태 전 총재에서 김중수 총재에서 바뀌었다. 간담회의 분주함 등은 여전했지만 매달 봤더라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는 사소(?)한 변화가 느껴졌다. 이성태 전 총재 재직 시절 한은 총재가 간담회를 갖는 동안에는 부총재보 한명과 내부의 정책기획국장이 총재 뒤에 앉아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들의 의자가 깨끗이 치워져 있었고 휑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유를 알아보니 김 총재 취임 후부터는 이 둘의 의자가 치워져 있었다는 게 한은쪽 설명이었다. 총재가 말할 동안 그들의 부연 설명이 필요한 적이 거의 없었다는게 첫번째 이유였다. 또 이 전 총재는 앉아서 간담회를 진행한 반면 김 총재는 서서 말을 하기 때문에 뒷자리에 앉아있는 이들이 있으면 어색할 것 같다는 내부 판단도 있었다고 한다. 언뜻 보면 별 문제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루이비통이 콧대가 안 높게 생겼습니까. 루이비통 본사 회장이 한국에 오니 삼성, 롯데, 신세계 등 주요 기업 오너들이 총출동하니 말이죠." 한 백화점 관계자에게 루이비통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다. 루이비통은 사실 백화점 업계에서 '슈퍼 갑'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고가 수입 브랜드, 이른바 '명품'의 상징적인 이름이다. 삼성그룹의 '뉴파워'로 급부상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말 인천공항 내 신라면세점에 루이비통을 유치했다는 '승전보'를 알렸다. 루이비통이 공항면세점에 입점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이부진 사장과 마찬가지로 롯데 '오너가' 출신의 신영자 사장이 몸담고 있는 경쟁사 롯데면세점을 신라면세점이 제친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루이비통의 인천공항 입점은 세간의 '핫이슈'로 주목받았다. 후폭풍도 뜨겁다. 신라면세점의 루이비통을 '모시기' 위한 각종 '혜택'이 알려지면서 샤넬, 구찌 등 경쟁 명품 브랜드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