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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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가족단위 결합상품인 'TB끼리 온가족 무료'를 내놓자 KT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 1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의 'TB끼리 온가족 무료' 상품의 이용약관을 인가했다고 밝히자 KT는 바로 "'TB끼리 온가족 무료'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요금제"라고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20일에는 'TB끼리 온가족 무료'가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고 이용약관 인가조건을 위반했다고 방통위에 신고했다. '각 개별 상품별로 요금 비중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인가됐음에도 '무선상품 이용회선수에 따라 유선상품 공짜'라고 홍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KT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4일 무선시장의 시장지배력을 통해 유선상품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LG유플러스, 온세텔레콤과 함께 정책건의문까지 방통위에 제출했다. KT가 이처럼 거세게 반발하는 것은 '유선상품=무료'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KT는 SK텔레콤과 달리
대형마트의 마케팅 기법 중 많이 쓰이는 것이 '미끼상품' 전략이다. 미끼상품은 소비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정상가보다 한결 싸게 파는 상품을 말한다. 사람들은 미끼상품에 끌려 마트를 찾지만 정작 쇼핑 카트는 미끼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들로 가득 찬다. 앞으로 대형마트에 갈 때 정신을 '더 바짝' 차려야 한다. 몇 백원 싼 미끼상품을 사려고 마트를 찾았다가 이젠 수 백 만원짜리 명품 핸드백을 덜컥 구입할 수도 있다. 롯데마트는 30일부터 송파점에 명품샵을 열고 프라다와 구찌, 펜디 같은 해외 명품들을 판매한다. 지난 8월 잠실점에 명품샵 1호점을 연 홈플러스는 내년 말까지 명품샵을 10개 정도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대형마트의 명품샵 열풍은 '실적 제일주의'에서 출발한다. 명품샵 1곳당 연간 예상 매출은 12억~18억원 정도로 라면 수 백 박스를 파는 것보다 핸드백 1개를 파는 것이 더 남는 장사가 될 수 있다. 똑같은 제품을 백화점보다 싸게 살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마트 명품샵이
그의 얼굴 생김새조차 본 사람이 흔치 않다. 공개된 사진 몇 장조차도 '진짜, 가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기자들은 10년 전 그가 다녔다는 스위스 공립학교의 동급생들을 찾아다닌다. "말수가 적었다", "승부욕이 강했다", "좋은 녀석이었다"는 특별할 것 없는 회고도 뉴스가 된다. 베일 속에 쌓인 이 청년에게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핫(Hot)'한 20대 후반의 청년이다. 북한이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한 데 이어 44년 만에 소집된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당 군사중앙위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는 소식이 29일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북한의 '김정은 후계구도'는 대내외적으로 공식화됐다. 근·현대사 최초의 '3대 세습'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언론은 "시대착오적"이라며 비판에 동
"녹색인증은 친환경 기술에 대한 기술인증일 뿐 투자할 만하다는 의미의 투자적격 인증이 아닙니다. 이런 기업들에게 상장문턱을 낮춰주는 것은 투자자보호라는 가치를 도외시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녹색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는 A상무의 말이다. 얼마 전 그에게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녹색인증 기업이 보다 쉽게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하려고 한다"고 말을 건넸다. 처음에는 녹색인증 기업들이 보다 쉽고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뀐다는 소식을 A상무가 반길 줄로만 알았다. 평소 녹색산업 육성의 중요성과 녹색금융의 역할에 대해 주장해 왔던 그였기 때문이다. 그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그는 "녹색인증 기업이라면서 '장난'을 치는 곳들이 어디 한둘이냐"며 "네오세미테크처럼 투자자를 대상으로 장난치는 곳이 더 없으란 법은 없다"고 우려했다. 지난 수년간 자본시장 분야를 연구하면서 녹색금융 활성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육성에 대해 줄곧 강조해온 B박사도 마찬가
미국에서 100% 석류주스의 대명사로 통하는 폼 원더풀(POM Wonderful). 석류주스가 제품의 전부인 작은 벤처기업이 이름처럼 '원더풀'하게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고들어 불과 수 년 만에 음료업계의 작은 공룡이 됐다. 특이한 점은 폼 원더풀이 '주스'에 불과하지만 건강기능식품에 버금가게 건강에 좋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폼 원더풀을 일반주스와 차별화하는 데는 그 점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국내에도 폼 원더풀 못지않게 '건강에 좋다'는 식품으로 주목받은 기업이 있다. '산수유1000' 광고로 유명세를 탄 천호식품이 그렇다. 김영식 회장이 직접 출연해 밝힌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광고멘트는 패러디 개그가 등장했을 정도다. 폼 언더풀이 우리나라에 진출하면서 선보인 지하철 광고멘트 '남편을 남성으로 키우그라'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두 회사 모두 '남자한테 좋다'는 애매한 연상 작용으로 재미를 봤다. 이런 가
증권거래세(주식매도 금액의 0.3%) 과세를 놓고 지식경제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와 기획재정부의 날선 공방이 봉합됐다. 당초 과세를 주장하던 기획재정부와 비과세를 요구하던 우정사업본부는 '2년간 유예'란 타협안을 찾았다. 기획재정부도 당초 원안을 바꾸지 않고 시기만 연기했기 때문에 명분을 잃지 않았고 우정사업본부는 실리를 챙긴 셈이다. 양쪽 모두 '윈윈'한 것으로 보이지만,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우정사업본부는 기획재정부의 과세방침 발표 후 같은 정부 부처로서는 이례적으로 강력하게 과세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나섰다. 우정사업본부는 "정부가 정부기관에 세금을 매기는 건 법률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다",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인 대응도 검토할 수 있다"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날을 세웠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우정사업본부에만 특혜를 줄 수 없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 양측의 감정이 고조되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가 기획재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감수하면서까지 거래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이 28일 예정됐던 이사회를 돌연 연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지주는 당초 이번 이사회에서 회장이 겸무중인 사장 직무대행을 분리해서 직무대행자를 선임할 예정이었다. 전성빈 신한지주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이사들이 추석 명절과 주말에 여러 차례 논의했다. 하지만 일부 후보자가 고사하는 등 여의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국내·외 사외이사들은 사외이사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후보를 찾을 수 있게 후보의 대상자 폭도 넓히고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율하자는 의견들을 제시했다. 사실 이번 이사회는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신한지주 재일동포 주주들이 또 한 번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신한지주 이사회가 신상훈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린 지 2주 만에 또 이사회를 열어 사장 직무대행 선임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어서다. 한 재일동포 주주는 "이럴 거면 이사회에서 해임을 시키지 왜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냐"며 "이사회 결정대로
"이럴 거면 이사회에서 해임을 시키지 왜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사회 결정대로 검찰 조사 결과 나오면 그때 그 결과에 따라 진행하면 되는데, 지금 사장 대행이 왜 필요한 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신한금융그룹 한 재일동포 주주)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 재일동포 주주들이 또 한 번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신한지주 이사회가 신상훈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린 지 2주 만에 또 이사회를 열어 사장 직무대행 선임을 논의한다고 밝혀서다. 신한지주 지분 17%를 가진 재일동포 주주들을 대표하는 4명의 사외이사는 이미 이번 안건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도대체 뭐가 그리 급해서 '사장 고소-직무정지-직무대행 선임' 등 일련의 과정이 한 달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고 있냐는 것이다. 일부 재일동포 주주들은 "(신한지주가)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한참 전부터 신 사장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해 놓고선 이제 와서 무슨 직무대행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주주들
지난 8일 포스코에서 낸 보도자료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송도SE와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다른 사회적기업과 '착한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내용이었다. 착한 구매는 사회적 기업의 자립기반 조성과 윤리적 소비·구매 문화 확산 차원에서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적극 구매하는 활동을 말한다. 포스코건설은 공사 수주시 배포하는 축하 떡을, 송도SE는 직원들의 아침과 점심식사에 사용되는 쌀, 밑반찬 등을 각각 관련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계속 구매키로 했다. 다시 한번 '착한 구매'라는 말을 접하게 된 것은 지난 17일 SK그룹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메자닌아이팩을 방문했을 때다. 포장 박스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3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탄탄한' 사회적기업에 속한다. 300개를 넘는 전국 사회적 기업 가운데 매출이 30억원을 넘는 곳은 10곳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곳조차도 미래가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직원의 3분의 2가 새터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재무구조개선 종합대책은 사업조정안과 정부지원방안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정부지원방안이 확정되지 못하다보니 대책의 틀이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LH의 재무구조개선 종합대책 발표가 10월 이후로 연기됐다. 대책 발표가 연기된 직접적인 원인은 정부지원방안이 확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국토해양부와 LH의 해명이다. LH는 부채 해소를 위해 그동안 전사적 판촉전략, 사업방식 전환, 사업·인력 구조조정, 자금조달 다변화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경기 침체와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으면서 자체적으로 118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국토부는 LH의 자구노력과 강력한 사업재조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익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정부가 보전하는 내용의 LH공사법 개정, 임대주택 건설단가 상향조정을 위한 내년 예산 반영, LH 부채의 출자전환 등을 지원
더벨|이 기사는 09월17일(08:5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100억원을 가진 A씨가 있다. 이 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던 차, 전문가를 자처하는 B씨가 나타나 "내게 맡기면 최소 연15% 수익을 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믿기 힘들면 자기 돈 5억원을 같이 태워 펀드를 만든 후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 채권금리도 불만족스럽고 주식투자도 겁나던 A는 일단 B를 믿어보기로 했다. 그러자 B는 최소 7년간은 맡겨줘야 하며, 100억원을 굴리는 데 필요한 투자비용 등으로 매년 1%의 수수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찜찜하긴 했지만 A는 이것도 수용했다. 그런데 문제는 7년뒤 발생했다. 최소 연15% 운운하던 B가 수익은 커녕 -10% 라는 손실을 내고 만 것. B는 A를 찾아가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 발발'을 운운하면서 "나 역시 투자자여서 똑같이 손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대차대조표를 그려보자. A씨의 최종성적표는 (원금100억)-(수
최근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고속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이후 일본 언론들과 네티즌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현대차가 '블루온'의 성능이 미쓰비시의 순수 전기차 '아이미브'보다 월등하다고 강조한 때문이다. 일본의 네티즌들은 아직 시작에 불과한 '블루온'을 한국 언론들이 과대포장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한편 한국의 급속한 추격에 대비해 일본업체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블루온'은 배터리만으로 시속 130㎞까지 달릴 수 있고, 한번 충전으로 14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1년여 기간에 400억원을 들여 이 정도 성능의 전기차를 개발한 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본 언론 역시 제원만 볼때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는 '블루온'에 쓰인 총 11개 핵심 부품을 114개 중소기업과 협력해서 개발했고, 현재 90%인 국산화율도 연말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범적으로 500대의 블루온을 생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