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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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하는 제4이동통신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코리아모바일인터넷(KMI)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아직 정부로부터 사업승인도 받지 않았는데 이 사업의 주주사라는 것만 알려지면 주가가 급등하는 등 필요이상의 과열양상을 보이는가 하면 대통령 측근이 개입돼 있다는 루머까지 나도는 실정이다. 심지어 삼영홀딩스는 참여주주사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연일 주가가 급등하다 투자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기복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증권가에서는 KMI의 '먹튀' 의혹을 제기하면서 개미들의 피해를 우려한다. 제4이동통신사업권을 허가해야 하는 방송통신위원회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KMI사업에 깊이 관여했던 사람이 KMI의 새 주주 구성에 문제가 있다며 방통위에 '내용증명'을 보냈고, KMI 측도 이에 맞서고 있다. 이처럼 KMI를 둘러싼 공방이 커지자, 급기야 국회에서는 11일 방통위 국정감사를 하면서 증인으로 KMI 관계자를 불렀다.
장진 감독의 영화 '바르게 살자'는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바른 생활' 교통순경 정도만(정재영 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블랙코미디다. 정 순경이 근무하고 있는 삼포시에 연이어 은행 강도 사건이 일어나자 새로 부임한 경찰서장은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그러나 하필 은행강도 역할에 '융통성 0%'의 정 순경이 발탁되면서 상황은 꼬여간다. 정 순경은 훈련 본연의 목적을 잊고, 모범적인 강도 모습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게 되고, 결국 경찰 기동대가 출동하면서 사태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훈련으로 커지고 만다. '왜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의 연내 매각이 국회의 반대로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인천공항 지분매각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및 공항법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반대하면서 연내 통과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다. 정부는 당초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이라는 명목으로 인천공항
장기전세주택(시프트)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서울시의 가장 성공적인 주택정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도입 3년이 지났지만 제도와 기반이 정착되지 않아 실수요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프트는 최근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일부터 3일간 1순위 접수를 받은 고덕리엔파크1단지는 1817가구 모집에 1만9706명이 청약해 평균 10.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발산2단지의 경우 2가구 모집에 378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189대1까지 치솟았다. 이번 청약에서는 소득과 자산기준을 도입한 것 외에도 청약 경쟁률 발표 문제가 논란이 됐다. 5월 공급 때와 달리 중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시는 지난 4월까지 최종 경쟁률만 공개하다가 보금자리주택처럼 실시간 발표를 해달라는 민원이 많아 5월에는 청약 다음날 하루 단위로 홈페이지에 경쟁률을 발표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다시 최종 경쟁률 발표로 돌아섰다. SH공사 관계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삼성, LG, 필립스, 오스람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LED산업의 최대 시장이 될 조명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LED 조명시장을 탐내는 건 대기업만이 아니다. LED산업을 담당하는 기자에겐 이름도 생소한 중소기업으로부터 'LED 조명을 출시하오니 기사 검토 부탁드립니다'로 시작하는 e메일이 끊이지 않고 들어온다. 이들은 하나같이 '성능이 뛰어나고 디자인이 이쁘다'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정작 전문가들이 성공의 '관건'으로 보는 특허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특허가 왜 중요한지는 서울반도체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서울반도체는 2007년 매출 2501억원, 영업이익 254억원, 순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에는 매출이 2841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치고 적자로 전환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113억원, 125억원을 보였다.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의 연이은 특허소송 공세로
# '공정 사회'. 반환점을 돈 MB정부의 국정 운영기조이자 이 시대의 '매직워드'다. 이 마법의 단어 앞에 시장원리를 논하는 건 구차하다. 그런데 신한지주가 공정 사회 구현에 '일조'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 은행장이 던진 우스개다. "이제야 공정 경쟁이 가능해졌다. 언감생심 신한과 경쟁할 꿈이나 꿨겠나. (골프) 핸디를 맞춰주려는 건지 KB와 신한이 돌아가며 OB를 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어쩌랴. 웃기려고 익살을 부린 말로만 들리지 않으니. 키코(KIKO)로 곤욕을 치룬 하나은행 전례가 있다. 경쟁 은행들은 하나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오죽했으면 감독당국이 '유언비어'에 대해 경고까지 하고 나섰을까. 경쟁자들이 공단에 몰려 있는 신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한다. 치사해도 할 수 없다. 총성 없는 전쟁터 아니었던가. 적의 위기는 나에게 곧 기회일 뿐이다. # '차도살인(借刀殺人)'.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손자병법 36계 중 3번째 계책이다. 춘추전국시대도 아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자문형 랩어카운트가 국정감사에까지 오르게 됐다. 오는 11일~12일로 예정된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감에서 자문형랩의 운용 및 규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무위원회의 김정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업계 실무자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개별 금융상품(또는 서비스)의 운용 및 규제 문제가 국감의 이슈로 부각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더욱이 정책관련 증인으로 협회나 연구원이 아닌 업계 실무자가 채택된 것도 이례적이다. 자문형랩이 국감까지 가게 된 근원적 배경은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간 ‘밥 그릇 싸움’이다. 금융위기이후 펀드의 인기가 급격히 사그러들고, 그 자리를 자문형랩이 대체하려 하자 위기감을 느낀 자산운용업계가 자문형랩의 운용방식과 위험성 등을 지적하면서 논란이 시작된 것이다. 결국 금융위가 자문형랩의 운용방식과 보수체계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키로 하면서 밥 그릇 싸움은 자산운용업계의 승리로 일단락됐지만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더벨|이 기사는 10월05일(11: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신규 벤처투자는 10년만에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약정 기준 1조653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이 결성됐다. 2000년의 1조4341억원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다. ‘10년만의 벤처투자 붐’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벤처투자를 주도하는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가 않다.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투자 기업들의 몸값이 그만큼 뛰었기 때문이다. 일부 벤처기업들은 액면가 대비 10배 이상의 투자를 요구하기도 한다. 투자할 만한 우량 벤처기업이 한정돼 있다 보니 벤처캐피탈의 투자도 한 곳으로 쏠리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벤처캐피탈들에게 조기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민경제와 직결된 벤처기업 투자를 늘려 일자리 창출을 늘린다는 명분에서다.
올해 독일 통일과 한·러 수교가 함께 20주년을 맞았다. 통독은 지구 반대편 사건이지만 꽤 가깝게 느껴진다. 한반도 분단 현실 탓에 독일의 경험은 남 일 같지 않다. 반면 통일을 지향하던 ‘북방외교의 시작점’이던 한러 관계는 우리 자신의 일인데도 썩 실감이 나지 않는다. 비즈니스나 외교 현장이면 몰라도 보통 사람들에게 러시아는 여전히 낯설다. 서로를 잘 모르는 상황은 러시아도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기자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것은 지난 8월. 이 곳 중심가 넵스키 대로에 자리한 최대 서점 '돔끄니기'를 찾았지만 놀랍게도 한국 관련 서적은 거의 없었다. 지하 1층 세계·지역 코너에는 2권짜리 마오쩌둥 전기를 비롯, 중국 관련 서적이 적지 않았다. 그 옆엔 일본의 정치 역사 외교를 다룬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한국 관련도서는 없었다. 1층 사전 코너도 마찬가지. 한국어사전이 있었지만 수량과 종류는 부실했다. 직원에게 물어봐도 "여기(서가에) 있는 게 전부"라는 대답이다. 북
코스피 주가지수가 1900을 넘어섰다. 머지않아 2000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각 증권사들은 내년도 주가지수 전망치를 상승 조정하고 있다. 주가지수는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는데 주변에선 대박을 쳤다는 주식투자자들을 좀처럼 찾기 힘들다. 왜일까. 올 1월부터 현재까지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3조86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 1조3531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3조699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지수 1900을 돌파한 6일 증시에서도 외국인은 순매수, 개인은 순매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시계바늘을 10년 뒤로 돌려보자. 2000년 초 코스피 주가지수는 1000 수준이었다. 10년 새 지수가 두배 가까이 올랐지만, 주요 대형주의 주가상승률은 그 이상이다. 현대차가 2만원대에서 16만원까지 8배 상승했고 1만7000원 대였던 LG화학은 32만원까지 20배가 올랐다. 조정을 받은 일부 IT
4일 국회의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그간 꾸준히 논란이 돼온 '정치 사법화'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미디어법 권한쟁의심판 늑장처리 문제와 집시법 10조(야간옥외집회금지 조항) 헌법불합치 선고 등 민감한 사안들을 꺼내들며 헌재를 압박했다.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헌재가 정치적 이슈와 관련된 사건에 대한 처리를 미루고 모호한 결정을 내려 '정치의 사법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일련의 사안들을 보면 정작 문제는 정치권에 있는 듯하다. 정치권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한 판단을 사법부에 미뤄왔고 사법부의 결정에 따라 입장을 밥 먹듯 바꿔왔다.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면 쌍수를 들며 환영했고, 그렇지 않으면 사법부를 맹비난했다. 지난 2004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과 신행정수도 이전 사건, 2008년 종부세 사건 등 그동안 숱한 정치적 이슈들이 사법부의 심판대에 올랐고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따라 정치 사법화 문제를 끄집어냈다
마이크로 블로그의 대명사 트위터의 창업주가 에반 윌리엄스가 5일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넘기고 개발실로 돌아갔다. 사퇴의 변은 단순하다. 자신보다 경험이 풍부한 딕 코스톨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보다 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2년 동안 CEO직을 수행했던 윌리엄스는 이미 1년전 코스톨로를 영입할때부터 그에게 경영을 맡길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자신의 CEO 퇴진을 알리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영입 당시 이사회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코스톨로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지난 1년 동안 스스로 이를 증명해냈다는 말로 후임자엔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코스톨로는 윌리엄스에 비해 회사 운영 및 사업 협상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코스톨로는 트위터 합류 직전까지 콘텐츠 배급업체 피드버너의 CEO를 맡았다. 이전엔 구글에서 제품 전략책임을 맡았다. 대신 윌리엄스는 경영 부담을 벗고 자신이 좋아하는 서
"일본 자동차회사와 다르네요. 벽돌공장에 지붕만 얹는 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최신 공장입니다." 지난달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현대차 공장 준공식에서 러시아정부 관계자가 감탄하며 이렇게 말했다. 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춘 현대차 공장을 둘러본 러시아 측 인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느 신흥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는 자국 자동차산업 육성에 애를 쓰는 중이다. 러시아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에만 각종 정부 지원을 집중하고 수입차는 바짝 경계하고 있다. 한 러시아 측 인사는 "현대차는 이곳에서 이익만 빼내가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진짜 투자하려는 진정성을 보였다"고 귀띔했다. 현대차는 현지 공장 준공을 계기로 '러시아 국민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러시아에서 확인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는 대단했다. 택시기사도, 아이스크림가게 점원도 현대차를 모르는 경우가 없었다. 기자가 시험삼아 일본인이라고 소개했는데도 주저없이 현대차의 품질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