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04 건
더벨|이 기사는 08월30일(09:5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얼마 전 한 통신대기업이 소프트웨어(SW) 입찰을 실시하면서 유지보수율을 4%로 한다는 전제조건을 걸었다. 국내 SW기업의 유지보수율이 10~12%임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워낙 크고 이런 사업마저 놓친다면 당장 매출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입찰에 참여한 3개 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이 사업을 따낸 SW업체의 대표는 “사업을 수주하고도 손해 볼 것이 뻔해 가슴이 답답하다”며 “스마트폰 열풍을 계기로 SW산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주장은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얘기”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SW업체들이 줄줄이 나가떨어지고 있다. 국내 SW개발 업체로는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던 티맥스소프트가 워크아웃을 신청한데 이어, 1세대 SW기업인 핸디소프트마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국새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민홍규 전 4대 국새 제작단장이 경찰에 출두하면서 그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새가 당초 알려진 대로 전통 가마에서 만들어지지 않았고 금, 은, 구리, 아연, 주석을 쓰는 전통방식도 쓰이지 않았다는 것에서 시작된 이번 의혹은 금 유용과 함께 정·관계를 대상으로 한 '금도장 로비설'로 까지 확대된 상태다. 국새 의혹과 관련해 모든 관심은 민씨의 입에 쏠려 있지만 지금의 국새 파문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곳이 또 한 곳 있다. 바로 4대 국새 제작을 주관한 옛 행정자치부, 현재의 행정안전부다. 행안부는 국새 파문이 커지면서 내부 감사를 벌인 뒤 최근 그 중간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는 결국 행안부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각종 의혹을 키웠다는 것만 증명한 꼴이 돼 버렸다. 국새 제작 당시 인력 부족을 이유로 행자부 의정관실 직원 한명이 업무를 전담했고 국새가 완성된 후 과업결과 보고서를 받지 않아 민씨가 과업계획서대로 제작됐
"이럴 거면 품평회는 뭐 때문에 했나요?"(탈락 가구업체 관계자) 가구 업계에선 최근 이뤄졌던 A그룹의 100억원 규모 납품건을 두고 아직도 말들이 많다. 입찰과정에서 이뤄진 품평회 결과와 실제 수주한 업체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A그룹이 본사 사옥을 리모델링하면서 전면 교체키로 한 10개 계열사의 사무용 가구에 대한 입찰이 지난 5월 시작됐다. 몇 년사이 가장 큰 입찰 건이었기 때문에 가구 업계에선 때아닌 특수에 들떴다.입찰은 A그룹의 가구 구매를 대행하는 업체가 진행했고 선정 절차는 품평회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이 때문에 외국 업체까지 뛰어들 정도로 수주전은 치열했다. 품평회 결과 직원용에선 퍼시스와 코아스웰이, 중역용에는 리바트와 퍼시스가 각각 제일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런데 곧 선정 업체가 나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결과는 쉽사리 공개되지 않았다. 취재 결과 품평회 당시 직원용 사무가구에서 2위를 차지했던 코아스웰이 1위인 퍼시스를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대 북·중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7일 만나 북·중의 끈끈한 결속을 과시하자 미국은 31일 대북 추가제재를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다. 26~30일 이어진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은 △3남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강화 △중국 동북3성과 북한 나진·선봉 개발의 연계를 통한 경제재건 대책 마련 △6자회담 재개 및 한·미 군사협력 대응 논의 등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은 기다렸다는 듯이 대북 추가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제재조치는 김 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과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며 북한 정권을 정조준 했다. 천안함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해 온 북한으로서 강력한 반발은 불가피해 보인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치·군사·경제 전반에서의 긴밀한 협력 기조를 확고히 한 북·중이 미국의 대북제재와 다음 달로 예정된
"세제 개편을 보면 금융투자업계가 동네북이란 느낌이 듭니다" 지난주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을 명분으로 한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를 지켜본 모 증권사 대표의 말이다. 지출해야 할 돈은 정해져 있고, 거둬야 할 돈은 한계가 있는 만큼 세금 정책에 있어 정부의 정책적 판단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현 정부 들어 펀드나 증권관련 세제혜택은 사라진 게 한 두 개가 아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푸대접을 받는다는 불만이 나올 만도 하다. 이번 개편안에서도 3년 이상 장기보유주식의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내년부터 사라진다. 선박펀드의 분리과세 특례의 경우는 일몰은 연장됐지만 투자금액의 인정범위가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개편안에서는 올해부터 매도 금액의 0.3%를 내야 하는 증권거래세가 공모펀드 뿐 아니라 모든 연기금에게도 적용됐다. 안 내던 거래세를 내면 그만큼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장지수펀드(ETF)의 배당소득세 과세에다 해외투자펀드의 배당소득세 비과세도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 고기원 단장은 요즘 유럽 맥주 '열공'에 빠져있다. 에일이나 라거, 슈퍼드라이 등 맥주 제조방법별 특장점을 줄줄 외우고 다닐 정도다. 고 단장의 열공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일명 '삼다수맥주' 사업의 총 책임자로서 유럽식 프리미엄 맥주를 도내에서도 선보이겠다는 일념때문이다. 최근 삼다수맥주 사업은 획기적 전기를 맞았다.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맥주 생산시설(발효탱크) 기준을 종전대비 1/18 수준인 100kl로 낮췄기 때문이다. 고 단장은 이 규제완화를 사실상 맥주 사업의 진입장벽을 없앤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제주도는 진작부터 맥주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맑은 삼다수로 맥주를 만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문제는 투자비용이었다. 종전 맥주 생산시설 기준(1850kl)대로라면 300억원이 훨씬 넘는 투자비용이 들었다. 제주도처럼 예산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선뜻 뛰어들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생산시
"유명인이 아니기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했을 뿐 고의로 숨길 의도는 없었다." 법무부 관계자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 발표 때 법조인 8명의 명단이 누락된 데 대해 해명하면서 한 말이다. 당초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총 2493명의 사면 대상자 가운데 107명을 공개 대상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지난 13일 명단 발표 당시 78명의 명단만 공개했다. 법조인 8명을 비롯한 나머지 29명의 명단은 열흘이 지나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문제는 두 가지다. 우선 법무부가 사면심사위의 결정을 무시한 점이다. 법무부는 사면 대상 선정과 심사에 공정을 취하는 취지에서 2007년 1월 사면심사위를 설치했다. 사면권 오남용이라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원칙을 법무부가 스스로 무너뜨린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법조인을 사실상 몰래 사면 복권한 점이다. 대상 법조인은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손주환 전 전주지법 부장판사,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이원형 변호사 등 전직 판
"예전 같지 않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중국을 떠날 수는 없다'는 것이 현지 진출기업의 기본 생각입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중견기업 관계자에게 "중국에서 사업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하자 돌아온 답변이다. 실제 중국 내 경영 환경은 지난 3~4년간 급변했다. 2007년 노동자의 기본권 보호를 주요 내용으로 한 신노동법이 발효되면서부터다. 최저 임금제도가 생겨났고 매해 임금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퇴직금 제도까지 만들어졌다. 특히 최근에는 "멀리 나가 돈 버는 대신 적게 벌어도 고향 또는 인근에서 살겠다"거나 "대학을 가서 공부를 더 하겠다"는 젊은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심심찮게 인력난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새롭게 또는 추가로 중국에 사업장을 꾸리는 국내 기업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나라"라는 게 현지에서 만난 국내 기업 관계
"우리도 항공료 내리고 싶죠. 하지만 고객들의 눈높이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가격은 최저를 원하면서 서비스는 최고를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 아닐까요." 한 외국계 저가항공사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국내 저가항공사의 고위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렇게 푸념했다. 최근 항공업계는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의 상륙 계획에 술렁이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장거리노선을 담당하는 에어아시아엑스(X)는 오는 11월 인천-쿠알라룸푸르 취항을 발표하면서 최저가 6만원(이하 편도)의 파격 이벤트 요금을 제시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미 마감됐지만 6만원짜리 티켓을 사기 위해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예약 홈페이지와 문의전화가 먹통이 될 정도였다. 평균운임도 기존 항공사보다 평균 20~30% 낮으면서 대형항공사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에어아시아X의 초저가정책은 어떻게 가능할까. 에어아시아X는 기내식, 수하물, 영화 등 모든 서비스를 유료화해 항공료를 낮췄다. 수하물은(15k
모 투자자문사는 얼마전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운용 내역 관련 자료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얼마전 만난 이 자문사 A사장은 걱정보다는 시종일관 싱글벙글이었다. 그는 "요즘 시장을 크게 앞서가고 있다"고 했다. 몇 달전부터 소외돼 있던 턴어라운드株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꿨고 그게 최근 시장에서 적중했다는 것이다. 감독당국의 자료요청 대상에 포함된 것도 그만큼 수익률이 좋기 때문이라는 '자랑'이 곁들여졌다. 고객도 크게 늘고 있다고 했다. A사장은 즐겁지만, 감독당국은 고민중이다. 너무 단기간에 자금이 자문형랩으로 몰리면서 부작용이 발견됐고 개선해야 할 부분들도 드러났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제도개선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최저 가입금액은 높이고 개별성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쏠림은 필연적으로 과잉과 거품을 만들어낸다. 올해 들어 자문형랩 자금이 외형상으로는 2조원 정도 늘어났지만 그 뒤에는 자문형랩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개인들의 자금이 열배는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나올
주호영 특임장관이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났다. 주 장관은 지난해 9월 새롭게 출범한 특임장관실의 첫 번째 수장을 맡았다.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정무장관'이 폐지된 이후 11년 만의 '무임소 장관' 부활을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현재 주 장관은 "창설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조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조직의 체계를 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11년 동안 존재가 없었던 조직이었던 탓에 과거 정무장관 시절의 관련 기록이나 서류조차 없었다. '롤모델'도 없고 당시 근무했던 인원도 없어졌다. 백지에 그림을 그리듯 모든 일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는 것이 특임장관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과거 정무장관의 역할이 여·야 및 당·정·청간 이견 조정과 막후조율 역할을 했던 것에 비해 새롭게 출범한 특임장관실이 이같은 기능이 미흡했다는 인색한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정치 환경변화로 인해 여야 원내대표를
"잇따른 더블딥 언급. 그 것은 주요 전망이 아니다. 일종의 경고이자 정책 합리화를 위한 포석이다." (국내 한 경제 전문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FRB) 총재가 24일(현지시간) "지난 6개월간 미국 경제의 더블딥 위험이 커졌다"고 말하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증폭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1% 이상 급락했다. 더블딥 논쟁은 이미 묵은 이슈다. 올들어 부양책의 약발이 둔화돼 경제성장 폭이 점차 감소하는 기미를 보이자,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더블딥을 외쳤다.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부동산 가격 폭락을 전제로 더블딥 가능성을 언급했고, 폴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제 3의 대공황' 가능성까지 들먹이며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더블딥의 현실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경제 전망의 주류는 될 수 없다는 게 그나마 비관론이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최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현 상황은 오버슈팅 됐던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