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56 건
이슬람 최대의 축제 겸 종교행사인 라마단이 다가왔다. 이슬람 달력에서 9월에 해당하는 라마단 시기는 매년 조금씩 바뀌는데 올해는 8월12일부터다. 라마단을 그저 '단식기간' 정도로 생각한다면 오해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수출기업에게는 놓쳐선 안될 사업 기회다. 라마단 기간 금욕생활이 이어지는 만큼 이를 전후한 며칠씩은 이슬람 최대의 쇼핑기간이 된다. 특히 라마단 직후 3일간은 '이드 알 피트르' 축제가 열린다. 코트라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전자, 자동차, 의류업체가 연간 매출의 1/3을 이 기간에 벌어들인다. 라마단 직전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광산업체 메첼은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늘었다. 라마단 덕분이다. 아랍권 철강 기업들이 라마단에 앞서 재고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라마단 기간에도 경제는 돌아간다. 해가 떠있는 동안은 절대 금식이지만 해 뜨기 전 새벽녘과 해 진 뒤엔 식사를 한다. 금욕뿐 아니라 남에게 베푸는 자선도 라마단의 주요 화두다.
"ELW(주식워런트증권)는 한 여름에도 '슈퍼메뚜기'가 판을 치는데, ETF(상장지수펀드)는 매미 한 마리 없네요." 한국거래소가 신상품으로 심혈을 기울이는 ELW, ETF의 다른 상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투자위험이 큰 ELW 시장은 나날이 급성장하는 반면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위해 투자자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는 ETF 시장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건전성을 내세우는 공공기관으로서 이 같은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2005년 개설된 국내 ELW 시장은 하루 평균 거래대금 1조5644억원 규모의 세계 2위 로 커졌다. 덩달아 거래소나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어졌다. 하루 수백 번씩 종목을 오가며 초단타매매를 하는 '스캘퍼'(Scalper·초단기투자자)인 이른바 '슈퍼메뚜기'가 시장을 흐리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메뚜기는 ELW 투자자 중 1%도 안되지만 LP(유동성공급자) 거래를 제외하면 거래대금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부분 선물·옵션 경험이 있는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19일 검찰에 전격 소환됐다. 의혹이 불거진 지 1개월, 국무총리실이 자체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지 2주 만이다. 이 전 지원관은 그동안 불법사찰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돼 온 터여서 과연 이번 조사를 통해 사건의 내막이 낱낱이 드러날지 관심이 간다. 검찰은 우선 이 전 지원관에 대한 조사를 통해 군부 시절에나 있을법한 민간인 불법사찰이 어떻게 이뤄지게 됐는지, 윗선이 개입됐는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또 성역 없는 수사로 불법사찰 배후에 비선조직 등 숨은 권력이 있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특정집단의 이익과 권력유지를 위해 불법사찰이 이뤄진 것이라면 끝까지 근원지를 찾아 발본색원해 다시는 같은 일로 애꿎은 희생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만 한다. 검찰은 특히 수사 초기 일각에서 제기됐던 "불법사찰 의혹을 알고도 묵인한 의심을 받는 검찰이 수사할 자격이 있느냐"는 쓴 소리를 곱씹어 수사 과정에 한
"제발 비 오빠 좀 건들지 마세요" 주식투자자모임 사이트의 제이튠엔터 게시판에서는 투자자들과 비 팬들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전속 계약 만료 1년을 앞두고 자신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를 두고 '먹튀 논란'이 벌어지자 팬들이 비를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팬들은 "비 오빠 전속 계약금 150억원이 많나요. 다시 대량 증자를 해서 300억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 오빠 욕하면 이 게시판을 폭파시켜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월드스타 비'를 사랑하는 팬들의 안타까움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하지만 '투자자 정지훈씨'를 바라보는 증시의 잣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매출액 넘는 계약금, 정당한가 2007년 JYP를 떠난 정지훈씨는 제이튠엔터와 4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 '먹튀 논란'의 시작은 전속 계약금 150억원이다. 여기에 매년 41억원씩을 '용역비'로 제공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제이튠엔터의 2010년 3월까지 매출액은 194억원이다. 2006년 당시
총사업비 31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5조원이 투입되는 판교알파돔시티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 용산과 경기 판교신도시라는 최고 입지에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두 프로젝트가 이런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상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말이다. 두 프로젝트가 위기에 빠진 표면적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시장 경색과 부동산경기 침체 때문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막히면서 토지소유권 확보를 위해 내야 하는 땅값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졌고 부동산시장 침체와 분양가상한제 등의 외부 충격으로 사업성이 악화돼서다. 민간사업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불가항력적 사유로 인한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사업성 악화에 따른 적자 때문에 금융기관이 PF대출을 꺼린다며 토지대금 납부조건 및 사업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코레일 등 발주자들은 법과 원칙을 내세워 돱민간사업자가 시한 내에 땅값을 납부하지 못할 경우 토지계약
더벨|이 기사는 07월15일(09:0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인수전의 열기가 뜨겁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업체만 무려 9곳이다. 농심 등 대기업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컴을 차지할 승자가 누가 될 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컴은 '대한민국 대표 워드프로세스 업체'라는 상징성과 시장성,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SW)에 대한성장성까지 갖췄다. 예상 매각가는 500억~600억원. 오랫동안 '괜찮은' 중형 딜(Midde-sized Deal)에 목말라 했던 시장에 매력적인 매물이 출현한 셈이다. 인수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가격은 올라간다. 매각측은 LOI 접수 결과에 따른 고무적인 분위기가 본입찰까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자금여력이 풍부한 대기업이 통 큰 베팅으로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고 한컴을 가져가는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은 특성상 보수적인 베팅을 할 가능성
"보건복지부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말하겠다." 지난달 24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합동 브리핑에서 투자영리법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전 장관은 "보완책을 만들고 부처간 협의가 완결되면 도입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보완책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보완책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을 불허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전 장관은 "이것이 복지부와 기획재정부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서비스업 육성 차원에서 투자영리병원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 여지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옆에 있던 윤 장관의 얼굴은 일순간 굳어졌다. 이러한 답답한 대립 상황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업 선진화 방안의 현주소다. 최근 가장 첨예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제조
"제 입으로 말하긴 조금 그렇지만…." 지난 12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5200억원에 달하는 판교특별회계 전입금 지급유예를 선언한 이후 시청 공직자들 사이에선 다소 불만스럽다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시장이 상환시기를 1년 늦추는 것을 두고 대외적으로 너무 '오버'해서 말하고 다닌다는 주장이다. 성남시 관계자들은 세입 감소로 올해 5000억원가량 예산이 줄긴 했지만 지급유예를 선언할 만큼 재정이 빠듯한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성남시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판교특별회계 자금을 일반회계로 전용해 사용해왔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판교특별회계는 관련 법조항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름만 다를 뿐 사실상 성남시 예산이다. 성남시 한 관계자는 "특별회계에서 일반회계로 돈을 빌려올 때 갚을 능력이 있고 계획이 있었으니까 빌린 것 아니었겠냐"며 "시장이 마치 성남시의 재정에 구멍이 난 것처럼 이야기해 다소 놀랐다"고 말했다. 조기집행에 필요한 예산을 특별회계에서 전용해 사용했을 뿐 재정
15일 대구광역시 동구 율하택지지구 상업시설용지 7블럭. 1년9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롯데쇼핑이 대형 복합쇼핑몰을 개장했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은 이 복합쇼핑몰 건물 외관을 보고 어리둥절해 했다. 이 지역 사정을 모르는 외지인들이라면 이 건물이 과연 쇼핑몰이 맞나 의구심까지 들었을 법도 했다. 쇼핑몰 외벽 어디에도 건물 용도를 알리는 번듯한 간판 하나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문 외벽 유리창 꼭대기에 영문으로 'LOTTE SHOPPING PLAZA'라고 써 붙인 게 고작이다. 전례를 찾기 힘든 '간판 없는 쇼핑몰'이 탄생한 배경은 이렇다. 관할구청 동구청이 지역 소상인들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간판을 달지 말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야 수 천 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쇼핑몰에 간판 하나 제 마음대로 달지 못하는 상황에 속앓이를 할 뿐이다. 그러나 촌극은 이 뿐 아니다. 동구청은 당초 이 쇼핑몰에 '백화점'으로 간판을 달라고 권고했다. 이 쇼핑몰은 유명 브랜드 이월상품을 싸게 파는
서남표 KAIST 총장이 우여곡절 끝에 14대 총장으로 연임에 성공했고, 14일 취임했다. 서 총장은 연임에 성공한 직후 '소통'을 강조했다. 취임식에서도 "더 겸허하게 여러분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며, 대내외적으로 많은 분들의 목소리에 더 세심하게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연임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있었다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총장 선임 이후 과감한 개혁, 이를 통한 KAIST의 경쟁력 강화, 다수의 기부 유치 등 많은 성과를 낸 서 총장이지만 연임은 순탄치 않았다. 학생들과 교수들, 그리고 교직원 중 상당수가 연임에 반대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KAIST를 관리, 감독하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소통 부재의 리더십을 문제삼아 서 총장의 연임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남표식 개혁이 낳은 부작용이었다. 13대 임기동안 정년보장 심사를 강화해 교수들을 긴장시켰고, 100% 영어 강의, 학점이 낮은 학생에게 등록금을 징수하는 제도 등을 도입했다. 결과는
KB금융지주의 새 선장이 된 어윤대 회장이 취임 첫 날인 13일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두 군데. 서울 영업점과 중소기업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회장은 전날 취임식 직후 서울 여의도 영업점을 찾아가 직원들과 만났고 이후 중소기업체 두 곳을 방문해 업체들의 업무환경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어 회장이 취임 직후 중소기업을 찾은 것은 발등에 떨어진 불인 '실적 회복'을 위한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해석된다. 어 회장은 취임 전 은행 임원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은행이 최적의 상태로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필요하다면 직접 중소기업도 직접 만나며 뛸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실적 개선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최고 수장이 직접 현장을 찾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침체됐던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수개월 간 경영공백으로 인해 느슨해진 조직을 다잡는 것도 어 회장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2010년 7월7일. 필립스-크리, LED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 -2009년 11월5일. 니치아, 중국 기업에 특허 침해 소송 제기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각기 다른 기업들 사이에 발생한 이슈이지만 시사하는 바는 일맥상통한다. '누구도 LED 특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그것이다. 필립스, 크리, 니치아, 오스람, 도요타고세이 등 정상급 LED 플레이어들이 각자 방대한 양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얽히고설킨 듯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후발주자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삼성LED는 앞서 삼성전기 시절 오스람, 도요타고세이와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LG이노텍도 도요타고세이와 특허 협력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반도체는 니치아를 비롯해 오스람, 크리, 도요타고세이, 제너럴일렉트릭(GE) 등과 크로스 라이선스 또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고 루멘스는 도요타고세이와 라이선스를 맺었다. 문제는 이들과 일부 기업을 제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