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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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피눈물을 흘려야 이번 폭락이 진정될 겁니다" 대폭락이 절정으로 치닫던 지난 17일, 알고지내던 `재야(?)의 고수'는 이렇게 말했다. 연일 급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이론' 보다 `실전'에 밝은 고수도 "좀처럼 경험해보지 못한 사태"라고 했다. 그는 이번 폭락이 워낙 빠르고 컸기 때문에 내공이 부족한 5년차 이하 투자자들은 대응이 버거웠을 것이라고도 했다. 생초보 투자자들은 엄청난 댓가를 치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폭락장의 대응방법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을 4가지 등급으로 나눴다. 먼저 고수급. 그는 "투자경력이 최소 5년이상으로 주식공부를 꽤 한 투자자라면 지수가 2000을 찍기전 7월중순 1950∼1970선에 주식을 처분했을 것"이라고 했다. 내공이 좀더 약한 중급 선수들은 아마도 지수가 2000을 찍은 뒤 크게 밀렸던 7월말 1850∼1870선에서 팔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보다 내공이 한참 떨어지는 하수들은 더욱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는 아무리 하수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시작된 신용 위기가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개입에 힘입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호주 중앙은행(RBA) 등은 2주전부터 시중 은행간 콜금리가 기준 금리를 상회하면 즉시 채권 입찰을 통해 긴급 유동성을 공급했다. 시장 불안과 투자자들의 패닉을 막기 위해 유례가 없을 정도로 발빠르고 기민하게 대처했다는 평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미국의 금리 인하만이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유동성 공급이나 재할인율 인하 정책은 긴급 수혈이나 링거 처방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논리가 뒷받침돼 있다. 일부에서는 학자 출신 버냉키가 시장과 한 몸 같이 움직였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유연성을 못 갖춰 위기에 늦게 대응했다는 비난마저 내놓고 있다. 한마디로 루키의 실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과잉 유동성에서 초래된 문제를 또 다시 금리를 인하해 해결하는 것이 과연
한 시민단체의 간사가 말했다. "우리 단체 올해 목표가 간사 월급 100만원 주는 것이에요." 국내의 대표적 시민단체로 꼽히는 이 곳에선 간사만 40여명이 일한다. 한 사회복지단체 간사가 말했다. "소득세 내는 게 소원이에요. 저도 시민이잖아요." 연봉 1000여만원에 3인 가구. 그는 소득세 면제대상이다. 소득세 경감책이 소용 없다. 어떤 시민단체 간사는 "우리 단체의 제1금기는 사내결혼"이라고 귀띔했다. 가정 유지가 어려우니까. 웃는데 눈물이 나왔다. 정부가 22일 2007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개인 지정기부금 소득공제 한도가 15%로 확대되고 배우자와 자녀가 낸 기부금까지 공제대상에 포함된다고 하니, 기부 인심이 더 좋아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컵이 없으면 못 마신다. 기부문화가 활성화된다 해도 그 돈을 받을 시민, 사회단체가 부실하면 기부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전담했던 사회투자의 기능이 점차 시민사회로 옮겨가고 있다.
"아파트 다 지을때까지 해결돼야 할텐데...미등기아파트로 전락할까봐 걱정입니다."(과천주공3단지 조합원) "정말 작은 평형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도 큰 평형 배정받을 수 있나요?"(재건축 매수대기자) 법원의 잇단 '재건축 평형배정 무효' 판결로 재건축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기존 아파트 면적에 따라 새 아파트 면적을 배정하는 재건축 사업의 기본 틀을 완전히 뒤집는 판결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6월 과천주공3단지에 첫 관리처분 무효 판결이 났을 때만해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수십년간 이어진 관행인데 판결 하나로 달라지겠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반포주공2단지에도 같은 판결이 나면서 재건축아파트 조합원들과 투자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두달새 최고 1억원 이상 가격이 떨어진 재건축 매물이 등장했고 그동안 싼 매물을 기다리던 매수자들은 좀 더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기존 아파트 면적에 관계없이 평형을 배정한다면 작은 평형을 사놓는것이 유리하다며
떠나간 연인을 응징하는 가장 통쾌한 방법은 뭘까. 보다 멋진 연인을 만나 보란 듯이 행복을 과시하거나,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몸 만들기에 나서 구관이 명관이었음을 상기시켜주는 것 만으로는 부족한가 보다. 지난 14일 애인의 변심에 앙심을 품고 애인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아이디를 삭제한 대학원생이 불구속 입건됐다. 긴시간 주고받은 메일, 블로그에 쌓아놓은 사진, 개인적으로 수집한 자료가 통째로 날아갔으니 그로 인한 불편은 액수로 따지기 어려울 터. 나름 통쾌한 복수가 됐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실연당한 청춘의 애교로 치부하기엔 너무 멀리 갔다.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교포들이 주로 활동하는 모 온라인장터 사이트에서 국내 포털 사이트의 아이디가 대량 매매되고 있다. 가까운 혹은 가까웠던 지인을 통해 유출되는 정보야 사전에 막기 어렵다 쳐도,
"서브 프라임 사태가 도움이 될 겁니다. " 현대·기아자동차의 한 재무담당 임원은 환율 급등 현상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수출 비중이 70%를 웃도는 현대기아차로선 증시 대폭락 등 신용 경색의 파장에도 불구하고 환율 급등세만 놓고 보면 반갑기만하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원고-엔저' 탓에 일본업체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익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 비중이 높다보니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2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는 구조를 갖고있다. 특히 환율 하락으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04년 7.2% △2005년 5.1% △2006년 4.5%로 계속 낮아졌다. 기아차는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임원은 "엔화까지 강세로 돌아서는 등 환율이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 가격경쟁력 회복은 물론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0원가량 상승하면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이 현대차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우려로 금융당국자들의 애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시각각 주시해야 할 곳이 많고 여기저기 손대고 점검해야 할 대목도 적지 않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은 시중은행 자금담당 임원들을 불러 긴급 대책회의를 열려 했다. 사태가 사태인 만큼 회의의 무게감이 어느 정도일지 쉽게 짐작이 갔다. 그러나 정작 대책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 자금담당 부행장은 "무슨 일인지 갑자기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고 나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임원들의 예상 참석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은은 별다른 설명이 없다. 담당 임원은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각종 내부회의로 연락이 불가능하다는 비서의 답변만 있었다. 이번 사태는 심리적 측면이 크다고 다들 입을 모은다. 유동성도 시장에 풍부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물린 규모도 8억4000만달러 정도로 국내 경제규모에 비하면 보잘 것 없어 큰 문제가 안된다는 게
9시15분 “보고 받고 계십니다” 9시30분 “자리에 안 계십니다” 9시50분 “회의 가셨습니다” 16일 아침 주식시장 폭락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입장을 묻기 위해 여러 곳에 전화를 걸었을 때 돌아온 답들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로 금융감독당국에는 사실상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보니 전화통화가 힘든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10시로 예정된 혁신 우수사례 발표대회 때문. 의무 참석대상자는 발표자와 금감위·원 간부였지만 김용덕 위원장 취임 이후 첫 행사다보니 직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 가량 폭락하고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모두 사이트카가 발동될 때 금융감독당국의 관심은 딴 곳으로 향하고 있었던 셈이다. 무엇을 위한 혁신이고 어디로 가는 혁신인지 묻고 싶은 대목이다. 이번 혁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증권감독국이 ‘외국인 투자등록업무 전면 전산화’로 1등을 차지한 것이 다
"약(藥)아니면 독(毒)이니까, 알아서 고르세요" 국내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조재익씨는 최근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K은행의 한 지점을 찾았다. "전부터 중국 펀드에 가입하고 싶었는데, 지금이라도 괜찮을까요?" 판매사는 고개를 끄덕인 뒤 '서브프라임 우려가 있지만,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은 문제없다'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보여줬다. 판매사가 가입을 권유했지만, 조 씨는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하고 나왔다. 조 씨는 다음날 외근 중 짬을 내서 K은행의 다른 지점을 찾았다. "중국 펀드에 가입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서브프라임 때문에 불안합니다" 이 판매사는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서브프라임 불똥이 중국 등 신흥국에도 퍼질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선진시장펀드가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죠" 조 씨는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더 물어볼 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아 그냥 생각대로 중국펀드에 가입키로 했다. 적립식으로 매달 20만원씩. 국내 대형은행에 가면 펀드광고가 참 많다. 눈에
"360억원이 껌값입니까? 어마어마한 돈을 맘대로 써 버린 복지부 공무원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분통이 터집니다." "음주운전을 하다 걸려도 벌금을 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 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가 의약품유통종합정보시스템 정책 실패로 360억원이라는 혈세를 낭비하고서도 책임소재는 묻지 않기로 했다는 본지 기사에 붙은 댓글들이다. 익명의 공간에서 쓰여지는 댓글의 특성상 다소 감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국민들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복지부는 비판은 감수하겠지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고, 의약분업 시행 과정에서 서둘러 추진할 수밖에 없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하소연이다. 게다가 건보공단이 제약업체에 의약품 대금을 직접 지불할 수 있는 '직불제' 규정을 국회에서 폐지해서 어쩔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그보다 결정적인 이유로는 정책 실패를 이유로 공무원에게 구상권을 청구했던 전례가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불법행위를
지수 2000선을 돌파하는 등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한국 증시가 미국 뉴욕 증시의 조정을 빌미로 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뉴욕 증시가 2% 떨어지면 한국 증시는 4% 이상 폭락하는 식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에 그렇게도 자신감이 없는지 외부 악재에 당사자들보다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대체 뭐가 잘못됐을까.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부족이라고 단순히 치부해야 할까. 아니면 선진국에 이르지 못한 '개도국 증시스러운'(시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미흡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표현해야 맞을까. 특히 10일 국내 증시 반응은 패닉에 가까웠다. 전날 BNP파리바가 3개 헤지펀드의 환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가 이미 전세계로 확산됐다는 우려를 낳았다. 앞서 9일 미국 투자자들도 이번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증시의 하루 낙폭은 387.18포인트(2.83%)나 됐다. 이튿날 아시아 증시의 반응도 이에 못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아 주요 증
관객수 400만명에 이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디워'의 제작비가 300억원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애초 제작사 영구아트가 100% 자체 특수효과를 개발하기까지 들어간 모든 기회비용을 포함하면 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곱지 않은 세간의 시선 속에서도, 긴 시간 작품 하나에 매달려 결실을 맺었다는 데 일단 박수를 보낼 만하다. 6년간 700억원. 제작기간도 길지만 한국 영화사상 최대 제작비용이다. 게임과 영화는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특성 때문에 종종 서로 비교된다. 700억원짜리 게임이 나온다면 흥행 결과는 어떻게 될까. 산출량은 투입량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게임업계는 이렇다할 대작 게임 없이 상반기를 보냈다. 우울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업체들은 하나같이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엔씨소프트와 웹젠 모두 사업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대비 2분기 인건비가 4% 줄었다. 해외조직도 구조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