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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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1위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의 주가가 널뛰기하고 있다. 단기간 주가변동폭을 보면 속이 울렁거릴 정도다. 지난 11일 이 회사의 최고가는 1주당 45만5500원, 시가총액은 24조원을 넘어섰다. 8거래일 뒤인 지난 21일 최저가는 27만9000원, 시가총액 14조8758억원이었다. 일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회사의 가치는 9조원 이상 낮아졌다. 2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5조원이다. 시장에선 주가 하락의 원인을 찾기에 분주했다. 경쟁사의 특허소송으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 대규모 자금조달, 주력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로열티가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는 평가 등이 주가 하락을 촉발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어떤 요소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는지는 확정할 순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요인이 회사의 '신뢰'와 연관이 돼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예전 주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꿔주는 플랫폼 기술을
"고되긴 하죠. 그래도 산 사람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이 일이 나아요." A는 서울경찰청 소속 한강경찰대에서 근무한다. 3조2교대로 대기하면서 한강에서 투신·변사 사건이 발생하면 출동한다. 서울의 동쪽 끝인 미사대교부터 서쪽 끝인 행주대교까지 관할한다. 투신 구조 요청은 1년에 70여 건으로 닷새에 한 번꼴이다. 변사 사건은 180여 건에 달해 이틀에 한 번꼴로 출동한다. 그가 수습해야 하는 시신은 처참하게 훼손된 경우가 많다. 모텔 살해사건 범인 장대호가 토막 내 유기한 시신도 강바닥 이곳저곳을 살펴 신체 부위를 찾아내야 했다. 한번 물에 들어가면 30~40분은 수색해야 나올 수 있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물속에서 20분 버티기가 쉽지 않다. 체온 유지를 위해 방한용 잠수복을 입는다고 하지만 손발이 얼어 수색을 마치고 구조선 선체를 붙잡고 올라오는 것도 벅차다. 그런데도 A는 이곳에 오기 전 기동대에서 근무할 때와 달리 마음만은 편하다고 했다. 기동대는 집회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그
#2020년 5월15일.미국이 "미국의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해외 반도체 기업이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때 반드시 사전승인을 받으라"고 했다. 대만 TSMC는 이날부터 화웨이로부터 주문을 받지 않았다. 같은 날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를 들여 5나노미터 칩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겠다고도 했다. TSMC는 이 제재안의 유예기한인 9월14일 이후 화웨이와 거래를 단절했다. #2024년11월11일. 미국은 AI 가속기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쓰이는 7나노미터 이하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제한을 요구하는 공문을 TSMC에 보냈다. TSMC는 곧바로 중국 고객사에 수주를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TSMC는 앞서 화웨이가 제재대상이 아닌 중국 업체 소프고를 내세워 자사의 칩 구매를 한 것이 드러나자 이를 미국에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말하는 '힘에 의한 평화'에서 '힘'을 '극강의 군대'로 표현되는 군사력으로 좁게 해석하면 많은 것을 놓친다. 기축통화와 금융
국내 창업생태계가 심상치 않다. 창업기업은 줄어들고 이들에 대한 초기투자가 감소하는 반면 폐업은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활기를 잃어가는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은 8조58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증가한 수치다. 2021년 이후 감소하던 벤처투자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치만 보면 벤처투자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초기기업 투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신규 벤처투자는 늘었지만 업력 3년 이하 초기기업 투자는 1조560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8%나 감소했다. 3년 연속 줄면서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반면 같은 기간 업력 3~7년 미만 중기기업(2조4174억원)과 업력 7년 이상 후기기업(4조6028억원) 투자는 각각 19.5%, 27.4%
"세계는 보호무역주의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공격적으로 관세에 의지하려 하는 미국과 결사적으로 수출을 늘리려 하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중국)이 퍼펙트 스톰을 만들어 내고 있다."(에스와르 S. 프라사드 코넬대 경제학 교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공약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60%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난 9월 선거 유세 때 자신이 당선되면 외국 정상 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가장 먼저 통화해 2019년에 타결했던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9년 12월에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중국은 미국산 수출품을 2000억달러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중국은 현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출에서 그나마 활로를 찾고 있다. 올 1~10월 중국의 무역흑자는 785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중국의 올해
#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CEO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최대 승자". 시장분석업체 CFRA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개릿 넬슨이 로이터 통신에 한 말이다. 시장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미국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는 급등,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일찌감치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던 머스크다. 사실 둘의 조합은 생경하다. 트럼프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에 부정적이다. 미래보다 전통 산업 중심이다. 혁신의 아이콘을 자부하며 우주로 나아가는 머스크와 결이 달라 보인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트럼프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머스크의 토대는 규제 산업이다. 전권을 쥔 이의 생각을 사로잡는 데 그는 베팅했다. 정치적 지지, 공화당 성향 등은 단면에 불과하다. 정치·경제·사회의 키워드를 묶어 머스크 스스로를 대선 과정에 재배치했다. 테슬라가 아닌 머스크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이다. #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TV토론회가 끝난 직후인 지난 9월11일. 세계적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4월), 일본의 중의원 선거(10월)에 이어 '슈퍼 선거의 해'의 대미를 미국 대선(11월)이 장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대통령에 취임, 미국 우선주의의 재림을 알렸다.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난조, 트럼프 후보를 겨냥한 실패한 저격 사건, 바이든의 사퇴,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후보 지명과 급부상 등 선거판의 격변은 이어졌다. 그렇다면 '동전 던지기'나 다를 바 없다던 막판 판세에서 미세한 우세라던 해리스의 패배와 트럼프의 압승은 이변일까. 시계를 돌려 2012년 대선 레이스로 돌아가보자. 당시 대선은 현직이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가 맞붙었다. 2년전인 2010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긴 했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당초 넉넉히 이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롬니의 참신함과 실용주의 정책이 초판 판세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결정적 변수가 생겼다. 올해 선거 막바지를 덮쳤던 허리
회사 인근에 유명한 돈가스집이 하나 있다. 식사시간에는 30팀 이상 줄을 서고 재료가 조기소진돼 주문하지 못하는 메뉴도 예사로 생긴다. 이 식당은 독특하게도 6인용 테이블을 1~2명의 손님이 느긋하게 이용하는 풍경이 종종 보인다. 4인석에도 그런 장면이 있는 건 마찬가지다. 홀을 가득 메운 손님과 밖에서 기다리는 대기손님들이 바글바글한 터다. 이런 이질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이 돈가스집이 손님과 테이블 인원수를 매치하지 않고, 철저하게 도착한 순서를 지키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입장 순서가 된 손님이 1명인데 남은 테이블이 6인용 밖에 없다면 그 자리에 손님을 앉도록 안내해준다. 직장인과 관광객이 뒤엉켜 정신없는 점심시간의 광화문에서 보기 드문 풍경이다. 장사효율보다 원칙을 지키는 모습에 신뢰가 가니 맛도 즐겁고 자연스레 방문하는 횟수도 늘어난다. 근방에는 단골 국수집도 있는데, 음식맛은 좋지만 뒷맛이 썩 좋지 않은 집이다. 일단 빈 테이블이 많아도 홀 종업원들이 지정하는 자
"지금같은 상속세율이라면 3대 이상으로 내려가면 간판을 내려야 합니다." 지난달 2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높은 상속세율을 비판했다. 지금의 상속세율이라면 3대가 아니라 바로 다음 세대가 가업을 이어가기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든 크든 가업을 아들이나 딸에게 물려주는 것이 한국 경제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국민연금이나 사모펀드, 때로는 기획재정부(상속세 물납주식의 주인)가 대주주로서 역할을 하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된다. 하지만 사모펀드는 그동안 보여준 모습을 보면 기대가 크지 않다. 기업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는 있겠지만 기업이 가진 정신을 온전히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최근 경영권을 두고 오너들과 경쟁을 벌인 사모펀드를 바라보는 시각도 차갑기만 하다. 국민연금이나 정부도 창업정신을 이어가기는 어렵다. 특히 정부가 회사의 주인이 되면 그 회사는 공기업일 뿐이다. 공적인 영역이 아닌 이상
"사람을 낳지 않으면 인류도 없고 세상의 모든 정책도 소용이 없다. 여러 국가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출산율이라고 본다." '인구붕괴'가 세계 경제와 인류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고 여러차례 경고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한 행사의 화상 대담자로 나와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의 초저출생 상황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환기했다. 이대로는 한국의 인구가 지금의 3분의 1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전 세계 합계출산율이 2.25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컸다. 사실상 도시국가인 마카오(0.66명)와 홍콩(0.72명) 정도만 한국보다 낮았다. 여기에 기록적인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올해 5200만명인 한국의 인구는 20
우리나라의 실질GDP(국내총생산)가 지난 3분기에 0.1% 성장하는데 그쳤다.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탓이다. 지난 3분기 수출이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0.4% 감소했는데 이렇게 수출이 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곤 정부도 예상치 못한 터라 충격이 더 큰 상황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산업에 지나치게 쏠린 수출구조가 문제로 지적됐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대체산업 육성에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대체산업을 찾는다면 먼저 우리의 강점과 잠재력부터 찾아봐야 한다. 최근 두드러진 강점으로는 콘텐츠를 꼽을 수 있다. 이 강점을 증폭할 수 있는 잠재력은 디지털기술 경쟁력이다. 2가지가 결합해 다른 산업과 융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수도 있다. 혹자는 올해 우리나라의 최대 이벤트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꼽는다. 왜 아닐까.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여준 한 해로 기록되기에 충분하다. 앞서 웹소설
"그가 모든 미국인을 위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6년 11월9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공개석에서 승복 연설을 했다. 대부분 여론조사가 그의 당선을 전망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충격 패배를 당한 다음 날이었다. 클린턴은 전날 밤(투표일) 트럼프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며 당선인에게 "나라를 위해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패배가 고통스럽다면서도 그는 선거 운동이 특정인을 위한 게 아닌 국가의 발전적인 모습을 위한 것이었다고 지지자들에게 통합을 촉구했다. "우리는 나라가 생각보다 깊이 분열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중략)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의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에게 열린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 기회를 줘야 합니다. 우리의 입헌 민주주의는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소중히 여깁니다." 같은 날 트럼프는 당선 연설에서 이에 화답했다. "우리는 나라를 위해 봉사해온 힐러리에게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중략) 이제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