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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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지방선거 기준 최고치(23. 5%)의 투표율로 마무리됐다.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에 유권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 서울의 지방권력 풍향계인 구청장 선거 열기도 서울시장 선거 못지않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 당의 후보들은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마음)'과 '정심(鄭心·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마음), 오심(吳心·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마음)'을 전면에 내걸고 뜨거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후보의 SNS(소셜미디어), 홍보물 등에는 이 대통령은 물론 두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현역 구청장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5선에 도전하는 오 후보와 함께 '원팀'을 이뤄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한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 구청장 후보들은 오 후보와의 인연도 내세운다. 오 후보와 함께 일했던 경력도 중요한 홍보 수단이다. 민주당 후보들도 이 대통령과 정 후보와의 인연을 내세운다. 12년 서울 성동구청장 경력의 정 후보 역시 큰 브랜드다.
"앞으로 10년 안에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모든 제품이 사라질 것이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2010년 3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복귀를 선언하며 한 말이다. 그는 "앞만 보고 가자"고 했다. 당시 삼성은 절박함을 즉각 행동으로 옮겼다. 같은 해 5월 바이오제약을 포함한 '5대 신수종 산업'을 발표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혁신은 계속됐다. 현재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회장은 부회장이던 2018년 바이오, AI(인공지능), 5세대 (5G) 통신, 전장 부품을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제시하고 집중 투자를 예고했다. 특히 재계는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키운다는 삼성의 전략에 주목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첫 삽을 뜬 지 불과 10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생산캐파 세계 1위 기업이 됐다. 그러나 앞으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더욱 빠르게 달려야 한다. 시장 분석기관 '바이오플랜 어소시에이츠'가 집계한 '톱 1000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설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10위권 밖이던 일본 후지필름이 단숨에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
"괴테는 본인이 천재였으니 한 천재가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걸 믿고 싶었을 터다. 하지만 자기 혼자서는 아무리 애써도 모든 것을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스즈키 유이 지음,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중에서) 아무리 천재라도 혼자 모든 걸 할 수 없다. 반대편의 말을 경청해야 하고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 한다. 권력의 독점과 남용을 막는 삼권분립도 혼자서는 모든 걸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철학에서 나왔다. 대법관 임명 방식에도 혼자서 모든 걸 하지 말라는 삼권분립의 정신이 담겨있다. 헌법은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행정부(대통령), 입법부, 사법부에 고르게 지명·선출 권한을 나눈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방식과 다르다. 대법원장은 대법관 제청권을 독점한다. 대법원장에게만 제청권을 준 건 사법부가 가져야 하는 전문성과 독립성 때문이다. 대법원은 법률 해석의 최고 기관으로 전문성을 요한다.
과거 강성 노동조합의 대명사였던 현대자동차 노조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수식어가 '귀족노조'였다. 국내 대기업 생산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큰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반복하며 조단위 생산손실을 초래하는 집단 이기주의를 직격한 표현이다. '노동자 내의 상위 계급'이란 의미가 담긴 이 말은 갈수록 벌어지는 중소기업·비정규직 노조와의 임금 격차에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 채용' 추진 등 일자리 세습 논란이 더해지면서 부정적인 노조 이미지를 대표하는 상징이 돼버렸다. 그런데 올 들어 이런 '귀족노조'를 대체하고 있는 조어가 등장했다. 바로 삼성전자 노조를 가리키는 '황제노조'다. 간간이 현대차 노조의 또다른 이름으로 불렸지만 이젠 삼성 노조가 확실하게 독점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들은 연봉 1억5800만원을 받으면서 1인당 6억원의 추가 성과급(회사 전체로 보면 약 45조원 규모)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공장을 멈추겠다고 겁박 중이다. 노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직접 피해 추산액만 30조원에 달한다.
'신의탑' '무빙' '나 혼자만 레벨업' '여신강림' 등 수많은 웹툰이 드라마, 영화, 게임으로 확장될 정도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웹툰에 'K(코리아)'를 붙이지 않는 것은 김치, 태권도처럼 우리나라가 웹툰 종주국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기를 방증하듯 불법 유통사이트도 글로벌로 판친다는 것이다. 2주전(4월 27일) 웹툰업계에 들려온 낭보는 의미가 컸다. 국내 웹툰사들이 스페인 현지 수사기관 및 사법당국과 협력해 대응한 결과 스페인어권 최대 불법 웹툰사이트인 '투망가온라인'(TuMangaOnline)을 폐쇄했고 형사재판까지 앞둬서다. 해외에서 현지 법에 따라 대응해 이룬 첫 성과로 민관협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업계엔 저작권 불법침해 차단은 물론 '범죄자 검거 및 처벌도 가능하다'는 효능감을 높여준 사례가 됐다. 같은 날 국내 최대 불법 웹툰사이트 '뉴토끼'도 돌연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2018년부터 470회 이름을 바꿔가며 운영한 뉴토끼가 '모든 데이터를 일괄삭제하고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폐쇄를 공지했다.
한국은행이 통화 정책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전방위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각보다 거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금리 인하를 이어가면 한국은행도 뒤따를 것이란 기대가 뒤집어지는 순간이다. 이미 모든 지표들은 금리 인상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그 시작은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었다. 아시아로 원유를 실어나르는 주요 물류 거점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국제 유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유가 폭등은 석유류 제품은 물론 비료, 포장재 등의 연쇄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모든 제품 가격이 오르는 시발점으로 작용한다. 전쟁은 즉시 석유류 제품 가격을 끌어 올렸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 446달러를 기록, 작년 평균(3. 171달러)보다 40. 2% 급등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자 미국 연준도 더 버티지 못하고 금리 인상에 대한 깜빡이를 켜는 상황이다.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도 이미 현실화했다. 지난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도 주주총회를 마치고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2023년 회장에 취임한 후 1년 뒤인 2024년부터 시작해 올해가 세번째다. 서한엔 주주환원 같은 밸류업 계획도 담겨 있지만 대부분은 본인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을 풀어내는데 집중돼 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어떤 위치에 있고 그래서 어떤 리스크가 있고, 반대로 어떤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보는지 자신의 생각을 펼쳐 보인다. 진 회장은 매년 서한을 보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대출 증가율, 순이자마진, 대손충당금, 부실율 등 재무적 수치만이 아니라 "CEO가 각종 사안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며 회사를 이끄는가는 매우 중요한 투자정보"라고 보기 때문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매 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나선다. 2019년 3월 회장 취임 후 한번도 거르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JB금융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어김없이 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김 회장의 컨퍼런스콜 역시 CEO가 어떤 방향으로 그룹을 이끌어가고 있는지를 시장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정책자금을 불법으로 알선하고 이득을 챙기는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자 정부가 또다시 칼을 빼들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불법 브로커 근절을 위한 '제3자 부당개입 문제해결TF(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경찰과 합동단속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엔 최대 200만원을 지급하는 불법 브로커 신고 포상금 제도도 도입했다. 정부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선 불법 브로커가 여전히 성행한다. 포털과 유튜브, 소셜미디어를 조금만 검색해도 '정책자금 승인율 95%' 같은 문구를 내건 광고가 넘쳐난다. 프리랜서 플랫폼에서도 정책자금 전문가라는 간판을 내건 브로커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중기부가 직접 이들 플랫폼과 협력해 모니터링까지 나설 정도다. 공공기관이나 협력기관을 사칭해 정책자금을 받아주겠다고 속이는 일도 허다하다. 아예 공공기관 직원이 퇴직 후 전문 브로커로 변신하거나 컨설팅학원 강사로 취직해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자금조달이 시급한 중소·벤처기업이나 초기 창업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까지 불법으로 탈취해 영업에 활용한다고 한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가 다음달 상원 인준을 통과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에서 '워시 시대'의 개막은 단순히 의장 한 사람이 바뀌는 수준이 아니다. 우리가 알던 연준은 파월 의장의 퇴임과 함께 끝났다고 봐야 한다. 워시 지명자는 지난 21일 상원 은행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연준이 2021년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동안 제로(0) 금리를 유지해 물가 수준의 지속적인 상승을 방치했다"며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연준의 프레임워크는 고장났다"며 "연준에 필요한 것은 점진적인 조정이 아니라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 체제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레짐 체인지를 크게 4가지로 제시했다. 첫째는 현재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PCE 물가지수가 실제 인플레이션의 흐름이나 방향성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수도권 집중화'는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최대 난제다. 수도권 중심의 개발정책은 강남을 대장삼아 부동산 공화국을 설립했고 내집마련이 불가능해진 혼인적령기 청년들의 출산율 저하를 촉진시켰다. 또 일자리가 수도권에 편중되면서 비수도권 청년들의 이촌향도를 가속화 해 지방소멸을 재촉했다. '일자리 부족-결혼기피-출산율저하-저성장 고착화'로 이어지는 지역소멸 위기의 수레바퀴 중심에 수도권 집중화가 버티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얼마전 '메가특구'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국을 권역별로 나눈 '5극 3특'에 각자의 주력산업을 성장시키는 계획이다. 기업과 지자체가 주도해 로봇, 재생에너지, 바이오,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을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면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준다는 게 골자다. 문제는 특구를 활용한 비수도권 활성화 계획이 새 정부 출범 때마다 반복돼왔다는 점이다. 전국 2437곳 특구에 세금이 6조5000억원이 투입됐지만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손에 꼽는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특구 만들기에 혈안이다.
"출퇴근 시간에 놀러가거나 마실 갈 어르신들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제한하는 것을 연구를 한번 해보라. "(3월 24일 국무회의 중 이재명 대통령) "어르신들의 무임승차를 제한할 계획은 없다. "(4월 3일 대한노인회 간담회 중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지하철 무임수송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출퇴근 시간대 노인 무임승차 제한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뒤, 정치권은 곧바로 '노인 혐오'와 '복지 후퇴' 사이에서 소란을 벌였다. 하지만 논쟁의 본질은 감정이 아니다. 1984년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도입된 제도가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느냐다. 지하철 할인승차는 1980년 만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하철 요금 50%를 할인해 주면서 도입됐다. 이후 1984년 5월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100% 요금을 면제해 주는 방식으로 제도가 바뀌었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65세 이상이면 돈이 많든 적든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시 평균수명은 지금보다 훨씬 짧았고, 노인 인구 비중도 낮았다.
정부는 다주택자든 1주택자든 실거주가 아닌 이상 집을 팔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집을 더 이상 투기나 투자의 수단으로 여기지 말라는 의미다. 출퇴근, 통학, 부모 봉양 등 다주택자나 비거주 1주택자가 된 나름의 속사정이 있겠지만 이런 고려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정부의 강공책도 십분 이해한다. 부동산 망국병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한채에 10억원하던 아파트가 20억원을 찍고 30억원이 되는 동안 대다수 사람들의 벌이는 그만큼 늘지 않았다. 월급쟁이든 자영업자든 평범한 벌이의 사람이라면 집을 살 엄두조차 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70억원 하던 강남 아파트가 50억원이 되든 50억원 하던 성수동 아파트가 40억원이 되든 별 감흥이 없다. 처음 한순간은 우와 하고 입이 벌어지지만 그 다음은 허탈한 마음뿐이다.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세금, 대출 등 동원할 수 있는 카드는 모두 동원할 태세다. 당장 3주 뒤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