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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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3월 20일. 옴진리교 광신도들이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에서 독성 가스인 '사린'을 살포해 14명이 사망하고 6300여 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7시 46분쯤 옴진리교 신도들은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에 각각 탑승해 청산가리의 약 500배에 달하는 독성을 지닌 사린 가스를 살포했다. 사린은 신경계에 작용하는 유독 가스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쓰인 바 있는 대량 살상 무기다. 휘발성이 높아 액체 상태에서 빠르게 기화되며 호흡기와 눈, 피부 등을 통해 침투해 수 분 안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옴진리교 신도들은 지하철 내에 사린을 살포한 뒤 도주했고, 가스에 노출된 시민들은 입에 거품을 물거나 코에서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근육이 굳어 사지가 마비되는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관제실은 승객들이 쓰러진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이를 화학 테러로 인식하지 못해 즉시 열차 운행을 중단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피해가 확산했다. 지하철 안에서 이상한 냄새를 느낀 한 승객이 발밑에 놓여 있던 사린 팩을 역 플랫폼으로 던져버린 것 역시 피해를 키웠다.
2년 전인 2024년 3월 19일 새벽 5시쯤. 술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가수 정준영(37)이 만기 출소했다. 당시 그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와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채 전남 목포교도소 문을 나섰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이자 예능 스타로 활약하던 정준영은 충격적인 성범죄로 한순간에 추락했다. 연예계 최악의 성범죄로 꼽히는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다. ━오디션 스타에서 예능 대세까지…성범죄자 '나락'━정준영은 2012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4'에서 3위에 오르며 실력과 인기를 입증했다. 그는 이듬해 솔로 앨범을 내는 등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독특한 캐릭터와 솔직한 입담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나 2019년 3월 '정준영 단톡방' 사건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당시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 수사 과정에서 그룹 빅뱅 출신 승리(36)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 발견됐는데, 이 대화방에서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이 확인됐다.
2021년 3월18일. 교통사고를 위장해 만삭인 캄보디아 국적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남성이 무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교통사고처리법상 치사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고, 살인을 전제로 적용된 보험사기 혐의는 무죄로 봤다. 앞서 1심은 무죄, 2심은 유죄로 판단이 엇갈렸다. 2심 재판부는 △ 아내 앞으로 90억원 상당의 보험금이 가입돼 있는 점 △ 아내 혈흔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점 △ 부검하지 않고 서둘러 화장한 점 등을 들어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피고인의 손을 들어줬다. ━정차된 화물차 들이받곤…"졸음운전이었다"━사건은 2014년 8월23일 새벽 3시 충남 천안시 부산 방향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남편 이모(당시 44세)씨가 몰던 승합차가 갓길에 정차돼 있던 8톤 화물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임신 7개월차 아내(당시 24세)는 태아와 함께 현장에서 숨졌다. 아내는 당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의자를 뒤로 젖혀 잠들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11년 전인 2015년 3월 17일 오전 5시쯤 만 13세였던 여중생 이모양은 신학대 교수이자 목사인 아버지 이씨(47)와 계모 백씨(40)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 부부는 나무 회초리, 빨래 건조대 등으로 무려 7시간 동안 어린 딸을 쉴 새 없이 때렸다. 이들은 매를 맞던 딸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경기 부천시 소재 주택의 현관문을 잠근 뒤 이양에게 속옷만 입힌 채 마구 폭행했다. 고통을 이기지 못한 이양이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도 부부의 잔인한 매질은 멈추지 않았다. 어린 딸을 때리다가 지친 부부는 이양을 난방이 안 되는 작은 방에 속옷 차림으로 방치한 뒤 낮잠을 잤다. 이후 부부는 오후 6시30분쯤 일어나 중국집에서 음식을 주문 후 이양을 깨우러 갔다. 하지만 어린 딸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11개월 동안 시신 방치…실종 신고했다 덜미━ 이씨 부부는 딸의 시신 위에 이불을 덮어놓고 방치했다. 이씨는 딸이 사망한 지 보름가량 후인 2015년 3월 31일 경찰에 연락해 "딸이 가출한 것 같다"고 실종 신고했다.
1984년 3월16일. 10살 남자아이를 납치하고 강간한 파렴치범이 재판장으로 향하던 중 피해 아동의 부친에게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장면은 뉴스 생중계 중 벌어져 충격을 더했다. 범행 후 아이의 아빠는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성폭행범 제프리 두셋(당시 24세)은 합기도 지도자였다. 중장비 판매원이던 게리 플라우쉬(당시 38세)는 10살 아들 조디를 1983년 초부터 제프리의 수업에 보냈다. 제프리는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사범님'으로 통했다. 게리는 타지역 출신인 제프리를 위해 매주 일요일 가족 식사에 초대하기도 했다. ━10살 소년, 지속된 성추행 피해에도 부모에게 함구…"가기 싫다" 말만━ 제프리는 훈련을 마치면 조디를 차에 태워 집에 데려다줬다. 제프리는 수업 중 스트레칭을 하며 일부러 조디의 성기 근처에 손을 대거나 운전 중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신체를 만졌다. 조디가 당황하면 "실수했다"고 둘러댔다. 조디의 반응을 살피던 제프리는 더 과감해졌다.
1960년 3월15일 치러진 제4대 대통령·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악명 높은 부정선거로 기록된다. 당시 집권 세력이었던 이승만 정권은 권력 유지를 위해 선거 과정 전반에 개입했다. 이는 거센 시민 저항을 촉발했고 결국 정권 붕괴로 이어졌다. 한국 정치사에서 부정선거 논란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정권을 무너뜨린 사례는 3·15가 유일하다. ━"법은 나중, 당선부터"…선거 개입한 자유당━부정 선거 핵심은 대통령보다는 부통령 결과였다. 당시에는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될 경우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구조였다. 4대 대선에서 자유당 이승만은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태였지만 부통령 후보였던 이기붕은 민주당 장면과 접전을 벌였다. 장면이 당선되면 대통령 유고 시 정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자유당 내부에서 제기됐고 이후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주도했던 이는 내무장관 최인규였다. 최인규 후일 재판 판결문 기록을 보면 그가 "어떠한 비합법적인 비상수단을 사용하여서라도 이승만 박사와 이기붕 선생이 꼭 당선되도록 하라.
2010년 3월14일. 부산 여중생 납치 살인사건 피의자 김길태(당시 32세)가 범행 일부를 자백했다. 이는 검거 4일 만으로 앞선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부인하던 김길태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와 뇌파 검사 이후 프로파일러를 동원한 조사에서 심경적 변화가 생겨 결국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한 달 간격으로 벌인 두 건의 범죄…"사람 죽인 적 없다" 모르쇠━김길태는 여중생 이모양 강간 살인사건을 벌이기 약 한 달 전인 2010년 1월23일, 20대 여성 강모씨를 납치해 강간했다. 강씨는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김길태가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노숙자 생활을 했기에 검거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절도 등 지속해서 범죄를 저지르던 김길태는 2010년 2월24일, 한 가정집에 침입해 홀로 집에 있던 피해자 이모양을 인근 빈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이양이 저항하자 김길태는 피해자 코와 입을 막고 살해했다. 시체는 빈집 인근 물탱크 안에 유기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살아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공개 수사를 진행했다.
결혼 한 달 만에 남편의 폭행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19세 베트남 이주 여성 후안마이 씨. 2008년 3월 13일 그녀가 생전 남편에게 전하고자 했던 애절한 편지글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X신같이 볼까 봐' 선택한 결혼━47살 한국 남성 장모 씨는 경남 창녕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가출하면서 집안 사정이 어려워졌고, 경제적 빈곤과 어머니의 무관심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중학교 졸업 직후 1년 동안 집안 농사일을 도왔다. 군 복무를 마치고는 상경해 자동차 학원 강사, 노동 등을 하면서 방송통신고등학교를 마쳤다. 장 씨는 41살 이후에서야 결혼할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장 씨는 "나이 먹은 남자가 혼자 있으니 부끄럽고 남들이 X신같이 볼 것이라고 생각해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재판부에 진술했다. 장 씨는 한국 여성들과 몇 번 선을 봤지만 결혼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장 씨는 "여자들이 너무 현실적인 것을 따진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장 씨는 천안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 우연히 보게 된 생활정보지에서 국제결혼정보업체를 알게 됐고, 전재산에 가까운 1000만원을 지급하고 베트남 여성 후안마이 씨를 만나게 됐다.
11년 전인 2015년 3월 12일,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인에게 PC방 업주를 살해하도록 교사한 경북경찰청 소속 경찰 장모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장씨는 2억여원을 빌려 간 PC방 업주 이모씨에게 돈을 더 빌려주는 대가로 이씨 사망보험금 수급자를 자신으로 변경했는데, 이 3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1999년부터 15년간 경찰로 공직에 몸담으며 모범경찰 표창을 13번이나 받은 장씨가 지인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 '배후 지목' 현직 경찰관, 피해자에 생명보험 2개 가입시켜━2014년 2월16일 경북 칠곡군 한 PC방에서 퇴직 경찰관인 업주 이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PC방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이씨 통화기록 분석을 토대로 나흘 만인 2월 20일 범인 배모씨를 검거했다. 수사 초반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던 배씨는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배후를 털어놨다.
'실시간 시청자수 6500명'. 1년 전인 2025년 3월 11일.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스마트폰 너머로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보던 온라인 시청자들은 끔찍한 살인 사건의 실시간 목격자가 돼야했다. 단순한 흉악 범죄를 넘어 실시간 온라인 방송의 어두운 이면과 금전적 관계가 얽힌 비극이었다. 이른바 '신주쿠구 인터넷 방송인 살해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의 전말을 되짚어본다. ━생방송 도중 벌어진 백주대낮의 참극━이날 오전 9시 50분쯤 인터넷 방송 플랫폼 '후왓치'의 스트리머 사토 아이리(당시 22세, 활동명: 모가미 아이)는 일본 철도 노선 '야마노테선'을 일주하며 여행하는 콘텐츠를 진행 중이었다. 수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스트리머(온라인 방송인)였던 그녀의 방송에는 그날도 6500여 명이 접속해 있었다. 사건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그녀를 덮쳤다. 이 모습은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이 남성은 길이 13cm의 서바이벌 나이프(다기능 접이식 칼)를 꺼내 그녀의 목과 머리, 가슴 등을 무려 40여 차례나 찔렀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이로써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됐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를 11개월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첫 여성 '과반 득표' 대통령…잇따른 의혹에 지지율 4% 추락━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자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유일한 과반 득표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썼다. 2012년 12월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그는 과반수(51. 56%)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이후에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41. 08%,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은 48. 56%,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은 49. 42%였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부녀가 대통령에 오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국정을 시작했으나, 취임 다음 해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나면서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다.
2016년 3월 9일. 난민 심사 중이던 케냐인이 광주 한 PC방에서 30대 종업원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직원 돈을 노린 범행이었다. 그의 범행은 PC방을 찾은 한 손님에게도 이어졌다. 다행히 이 손님은 위험을 느끼고 강하게 저항하며 화를 피할 수 있었다. ━PC방 직원 살해 후 입안에 젓가락 꽂은 케냐인━사건이 발생한 당일 오전 9시10분쯤 광주시 북구 한 PC방에 케냐인 난민 신청자 A씨(당시 28세)가 들어왔다. 30분가량 자리에 앉아 PC를 하던 A씨는 종업원 B씨(당시 38세)에게 화장실을 안내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B씨가 화장실로 들어오자 돌변했다. 주먹을 휘둘러 B씨 얼굴과 복부 등을 마구 때린 것이다. 무차별 폭행 후엔 B씨 목까지 졸라 바닥에 쓰러뜨렸다. A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물이 끓고 있는 전기 주전자를 챙겨 화장실로 가 쓰러진 B씨 얼굴에 부었다. B씨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자 이번에는 PC방에서 사용하는 쇠숟가락과 쇠젓가락을 챙겨 나와 B씨 입 안에 찔러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