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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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애틀 공항에서 버스로 약 20분을 달리면 엔씨소프트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나온다. 22일 오후 3시(현지시간), 아레나넷은 한적한 모습이었다. 사무실 자리는 절반도 차 있지 않았다. 아레나넷의 야심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길드워2'가 28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긴장감이 팽배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랐다. 사실 직원들이 없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막바지 출시 준비로 대부분의 직원들이 밤샘을 해 이날 오후 늦게 나오는 것으로 돼 있었다. 길드워2는 전 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이다. 길드워2 개발에는 5년의 시간이 걸렸다. 개발인원은 270여명에 달한다. 엔씨소프트와 아레나넷이 큰 기대를 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이유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아레나넷 대표는 "길드워2가 길드워의 성과를 뛰어 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자신감의 이유에 대해 마이크 오브라이언 대표는 길드워2가 기존 MMORPG와는 다르기 때
- 대부분 60~70대 토박이, 6년넘게 신축못해…구역해제 불이익 우려 - 재건축·대안정비사업 구체적 정보없어 불만…의견수렴후 연말 결정 "이 지역에 대체 몇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지, 추가부담금은 얼마나 될지 궁금해서 왔어요. 여기저기 말들은 많은데 대체 믿을 수가 있어야죠. 서울시가 개략적으로나마 알려준다고 하니까 들어봐야죠." "주민설명회도, 실태조사도 다 필요 없어요. 건축제한 때문에 6년 넘게 재산권에 심각한 침해를 받았습니다. 무조건 구역 해제해야 합니다." 서울시가 뉴타운·재개발사업 수습방안의 일환인 실태조사에 본격 나섰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업추진 여부를 주민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주민들은 개념조차 생소한 실태조사 목적과 앞으로 나올 결과물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시 주최로 광진구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화양동 132-29 일대 뉴타운·재개발 실태조사 사전설명회에 지역주민이 대거 몰려들었다. 참석
전국이 35도 안팎의 폭염에 휩싸인 지난 6일 오후.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2시간30분을 달려 도착한 독도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달 31일 일본이 발표한 올해 방위백서 탓이다. 일본 정부가 이를 통해 "독도는 일본 땅"이란 주장을 8년째 되풀이했기 때문. 독도 경비대원들 얼굴엔 비장함이 느껴졌고, 독도 인근엔 대형 군함이 배치돼 있었다. 1년에 딱 80일 정도만 배를 타고 독도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파도가 심한 지역이었지만,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는 걸 알았는지 다행히 이날은 평온했다. 배가 독도 접안장(배가 드나드는 곳)에 무사히 도착하자 30∼40cm 크기의 로봇 14대와 지식경제부, 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 그리고 서울중앙고등학교 학생 30명 등 60여 명의 사람들이 내렸다. 로봇이 우리나라 동쪽 끝인 독도를 찾은 건 건국 이래 처음이었다. 로봇이 독도에 온 건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고 있는 일본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로봇과 학생들은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에 맞춰 댄스공
"엠보(가죽쿠션)가 좀 죽었네요. 안쪽 박음선도 좀 틀어졌구요. 사장님이 직접 보고 매입 여부와 가격을 감정하거든요. (사장한테)다녀오려면 10∼15분 정도 걸릴것 같아요. 제품상태 다시 한번 확인하시고 앉아서 기다리세요." 지난 27일 오후 방문한 서울 명동의 한 중고 명품매장. 기자가 샤넬 핸드백을 내밀자 직원이 흰색 면장갑을 끼고 제품을 훑어보며 고자세(?)로 설명했다. 이날 중고 명품매장에 들고 간 제품은 샤넬의 대표 모델인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2007년 200만원대 구입)과 스테디 라인인 '깜봉 라지 숄더백'(2004년 160만원대 구입)이었다. 캐비어 미디엄은 상태가 양호하지만 깜봉 숄더백의 경우 안감에 일부 오염이 있다. 잠시 후 핸드백을 가지고 돌아온 직원은 "캐비어는 160만원, 깜봉은 상태가 안 좋아 30만원 이상은 어렵다"며 "아마 서울시내 어느 매장을 가도 우리보다 많이 주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직원의 말은 적중했다. 이날 샤넬 핸드백 2개를
더벨|이 기사는 07월26일(10:2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파주시 교하읍 와동리. 왕복 8차선 도로에 내려 이면도로를 따라가니 우측 깊숙한 곳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직할사업단이 주변 녹지에 가려 보일듯 말듯 했다. 사업단에서 맞은편 방향으로 가장 가까워 보이는 저층건물까지 걷는데 10분 남짓. 오전 10시 햇빛도 강렬해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도착한 저층건물에는 한국투자증권, 동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사무실 구색을 갖추고 정식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LH와 계약을 맺은 20개 이상의 증권사들이 현지 조만간 입점할 계획이다. 이들이 한적한 시골 구석까지 사무실을 낸 것은 파주운정3지구의 토지보상금 때문. 2008년 말 개발계획이 승인되고 2010년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었으나 해당 지역이 LH의 사업구조 조정대상에 올라 보상이 지연됐다. 올 하반기 잡혀 있는 전체 토지보상규모 5조 원 중에 가장 비중이 큰 3조 2019억
반백년 동안 사실상 일반인의 출입이 끊겼던 울릉도 부속섬 관음도를 쉽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울릉군은 2009년 7월 착공한 섬목 관음도 보행연도교를 지난 5월 완공하고 7월30일부터 일반인 출입을 허용했다. 관음도(觀音島)는 죽도, 독도에 이어 세번째로 큰 울릉도의 부속섬이다. 넓이 7만1388㎡, 둘레 800m로 울릉도 3대 절경인 관음쌍굴이 유명하다. 본섬과 100m가량 떨어져 있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울릉도의 동쪽 해안을 감상할 수 있는 섬이다. 깍새가 많아 깍새섬이라고 불렸던 관음도는 한가구가 거주하다가 1960년대 이후 무인도가 됐다. 연도교를 통해 관음도를 들어가려면 울릉순환로가 끝나는 관선터널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곳에 이르면 30m 높이의 건축물이 있다. 울릉도 내에서 가장 높은 7층짜리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이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7층에 올라 목재펜스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연도교를 만난다. 길이 140m, 폭 3m로 차가 다닐 수 없는 다리지만 그 위용에 압도
"화장실이 어디에요?" 휴대폰에 대고 몇 가지 문장을 이야기 하자, 영어로 통역된 문장이 낭랑한 음성과 함께 휴대폰 화면에 정확히 뜬다. 짧은 영어 실력 탓에 해외 여름 휴가가 망설여지는데 이거 하나 있으면 든든하지 싶다. 지난 20일 찾은 대구 유성구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시관. 통역 등 실생활에 유용한 첨단기술부터 산업 흐름을 주도하는 최첨단 이동통신 기술 등 우리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올해 9월부터 대국민 서비스에 들어가는 '휴대형 한·영 자동통역 기술'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간단한 문장을 자동으로 통역해 들려준다. 현재 ETRI의 한영 번역 수준은 구글 보다 15% 정도 앞선다. 향후 많은 이용자들이 사용해 데이터가 더 쌓이면 정확도는 훨씬 높아진다. ETRI는 전자, 통신, 방송 등 기술을 개발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1980년대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TDX를 개발했고 4M(메가) D램을 시작으로 16M, 64M, 25
#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Hauptbahnhof)에서 자동차를 타고 남쪽으로 30분 달려 도착한 프리츠 타노우가(Fritz Tarnow Straße). 조용한 주택가 한 가운데 세계적 명사의 이름이 들어간 학교가 눈에 띄었다. '안네 프랑크 레알슐레(Anne-Frank-Realschule )'. '안네의 일기'를 쓴 유대인 소녀 작가 '안네 프랑크' 이름을 딴 학교였다. 안네가 1930년대 살았던 곳에 지난 1961년 건립됐다. 이 학교는 레알슐레, 우리나라로 치면 실업계 학교다. 학생들은 초등학교 4학년 때(만 10세) 이미 대학진학 대신 취업하기로 맘을 먹고 이 학교에 들어온다. 학교에선 다양한 직업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6년제인 이 학교에선 530여 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따라 금융, 자동차기술, IT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 교육을 받고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시 고용사무소를 비롯해 상공회의소 등과 연계한 직업 교육이
무덥고 물도 풍부한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은 이모작을 한다. 한국서는 한창 알곡이 익어갈 무렵인 지난 23일 이미 수확이 한창이었다. 농기계도 없이 지평선이 보이는 광활한 논을 낫으로 추수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니 뭔가 이상하다. 드문드문 남성들도 눈에 띄지만 낫질하는 일꾼 대부분은 여성이다. 고된 농사일을 여성들이 도맡아 하고 있었다. 전통적으로 모계 사회인 베트남의 블루칼라는 핑크칼라다. 역설(paradox)이다. 이 역설에 주목해 현지서 월 100억원 매출 시대를 연 중소기업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 협력사이자 FPCB(연성회로기판) 전문업체인 플렉스컴이다. 플렉스컴 베트남 법인 플렉스컴비나의 인력 구성은 80%가 여성이다. 핑크칼라들을 앞세워 논밭의 결실만큼이나 풍성한 수확을 얻고 있는 플렉스컴비나 공장을 찾아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4년 수확 결실...월 100억원 매출 달성 플렉스컴이 하노이 인근 박닌(Bac Ninh)성 옌퐁(Yen-Phong)
지난 21일 오후 6시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한 PC방. 2층까지 올라가는 계단에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배너거치대가 서있었다. 블소의 OBT(공개테스트)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됐다. OBT는 특정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CBT(비공개테스트)와 달리 일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대부분 정식 서비스로 전환되는 만큼 OBT는 곧 출시날로 받아들여진다. 80여대의 PC가 놓인 PC방에는 3분의2 정도 자리가 차 있었다. 가장 많은 PC화면을 채우고 있는 게임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였다. 10여분이 지나 30대 초반의 남성 3명이 들어왔다. 이제 막 퇴근한 것처럼 보이는 그들은 들어오자마자 PC방 점원에게 "여기 블소 돼요?"라고 물었다. 점원이 된다고 말하며 그들은 안쪽 자리로 안내했다. 점원이 자리 안내를 끝내고 돌아오는 순간 PC방을 들어오던
제주도 곽지 해수욕장에서 뭍으로 3km 남짓 떨어진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해바라기족(族)'으로 비유된다. 1년 365일 태양을 관측하는 게 주 업무인 까닭이다. 지난달 30일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커다란 원반형 위성 수신기와 태양풍 관측기, 태양전파 노이즈 관측기 등 자체 관측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이들 관측기에서 수집된 각종 측정값이 이천, 강릉 관측센터와 해외 데이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돼 시시각각 변하는 우주전파 환경을 분석, 예보하는 국내 태양활동 관측의 최일선 기지다. ◇태양흑점 전문 관측…"우주전파 재난 파수꾼" 센터건물 1층의 예보상황실. 상황실 앞단에 설치된 대형 관제 스크린 중앙에는 태양과 지구간 우주전파 흐름에 대한 입체분석 그래픽이 표시돼 있다. 스크린 한편에서는 미국 NASA에서 촬영된 태양 영상과 각종 관측기기에서 전송된 각종 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전문 예보관은 총 4명. 이들의 하
아모레퍼시픽의 20년꿈이 이뤄졌다. 화장품 기업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고 시설을 갖춘 아모레퍼시픽의 통합 생산·물류기지가 30일 완공된 것이다. 서울에서 약 1시간 걸려 기자단이 탄 단체버스가 경기도 오산 가장산업단지내에 있는 뷰티사업장 입구에 도착하자 식물원과 정원, 연못에 둘러싸여 있는 기지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모레퍼시픽'이라는 건물 현판만 없다면 연구시설이나 갤러리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오산평택-화성간 고속도로 북오산IC 인근 경기도 오산 가장산업단지내에 있는 이 기지는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톱7 기업으로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뷰티'한류'를 전파할 전초기지로 역할하게 된다. 여기서는 최고가 라인인 아모레퍼시픽부터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등 주력 제품들이 생산돼 세계의 고객을 찾아가게 된다. 연간 생산량은 1만5000t, 출하 물류량은 1500만 박스에 달한다. ◇아모레의 통합 생산물류기지…20년 꿈 이뤘다 아모레퍼시픽의 통합 뷰티사업장 건립계획은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