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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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권 최대 이슈인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지방은행 등 주요 자회사의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민영화의 '본체'로 평가받는 우리은행 매각방안도 좁혀졌다. 민영화의 최종 키를 쥔 우리금융 이사회는 요즘 한층 발언권을 높이는 모습이다. 새 이사회 의장이 된 박영수 사외이사(현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의 '역할'을 금융권이 주시하는 이유다. 과거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 고검장 등을 지낸 박 의장은 지난해 2월부터 우리금융의 사외이사로 일했다. 그는 민영화 과정에서 정부와 이사회가 대립할 때마다 중재와 대안 제시를 도맡아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의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민영화 최대 난제로 떠오른 국회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발목잡기'와 관련, "14년째 표류했던 우리금융 민영화는 단순히 1개 금융사의 매각 차원이 아닌 국가 경제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국회는 당리
"벌리츠는 단순히 외국어 능력을 길러주는 기업이 아닙니다. 다양한 방면에서 개인과 기업의 글로벌화를 돕는 게 벌리츠의 목표입니다." 전 세계가 경제·문화·군사 등 종합적으로 얽혀 있는 오늘날, 외국어 구사능력은 더 이상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 글로벌 시대의 인재에겐 해당 국가에 대한 '문화적 이해'라는 추가적인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벌리츠의 마이크 카샤니 최고운영책임자(사진·COO)는 "전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정치·사회·경제 등에 맞춰 변화하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며 "언어뿐 아니라 문화교육과 기업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벌리츠는 시대적 변화에 기업과 개인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벌리츠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스쿨', '글로벌 리더십 트레이닝', '트레이닝 매니지먼트 코퍼레이션', '글로벌 테스트 오브 잉글리시 커뮤니케이션' 등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현지 적응을 돕고 있다. 해당 국가의 특성을 반영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매너
1974년, 한국의 스무 살 청년이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입상하고 돌아오자 김포공항에서 광화문까지 카퍼레이드 행사가 열렸다. 지금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가 된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그날을 기억하며 "그때의 함성과 응원에 힘입어 변방의 젊은 예술가가 세계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을 용기와 배짱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사람은 자신이 한국 예술행정의 대가가 될 거라 생각했을까. 2010년 11월, 성남아트센터 사장직 임기를 마치며 75세로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던 이가 곧장 찾아온 중구청장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 못해 '이젠 정말 마지막'이라며 이듬해 충무아트홀 사장을 맡았다. 3년의 임기를 채우고 떠날 준비를 하던 지난 1월, 1년만 더 맡아 달라는 요청에 오늘도 공연장으로 출근한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79)이다. 올해부터는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도 맡았다. "정말 굉장한 어른이셔. 이 분의 끝은 보이지 않아." 일단 공연계에서 이 사
최근 일본과 홍콩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소셜 데이팅 서비스 '애슐리매디슨'이 한국에도 마침내 상륙했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출시한 애슐리매디슨은 기혼자를 주 사용자층으로 하는 데이팅 사이트로 현재 36개국 250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기혼자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불륜'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닐 수밖에 없다. 유교적 문화가 강한 한국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대표는 "불륜은 우리 유전자 속에 감춰진 (본능 같은) 것"이라며 "불륜은 문화나 종교적 요소로 제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대표는 자신을 '부정의 왕'이라고 칭한다. 서비스 기획은 어떻게 하게 됐나 ▶운동선수 에이전시를 하면서 선수들의 불륜을 자주 보게 됐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실제로 관련 자료를 수집해보니 현존하는 데이팅 서비스의 회원 중 40%가 기혼자임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아예 기혼자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자
"연주를 정~말 많이 하면 마음에 드는 연주가 나올 확률도 높지 않겠어요? 그 방법밖엔 없겠더라고요. 그저 많이 치는 수밖에요." 콩쿠르나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아니고,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손가락에 멍이 들고, 손톱 밑에 티눈이 박힐 정도로 피아노를 치면서도 "신기하게 손이 안 아프네?"라고 말하는 사람. 은발의 커트머리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피아니스트 허원숙 호서대 교수(55)다. 허 교수가 새 음반을 들고 음악 애호가들과 만난다. 유럽을 대표하는 폴란드 음반사 둑스(DUX)와 심혈을 기울여 녹음한 독주 음반을 다음달 4일 발표하게 된 것이다. 그가 연주하는 이건용 작곡가의 '여름빛에 관한 세 개의 악상'을 우연히 듣게 된 류재준 작곡가가 '혹시 다른 레퍼토리도 들을 수 있겠냐'며 연락한 것이 시작이 된 것. 허 교수의 실황음반을 들은 작곡가는 당장 둑스에 연락을 취했고, 둑스에서도 허 교수의 음반을 들은 후 음반제작을 제안한 것이다. 둑스에서의 음반 발표가 의미
"국내 정보통신시장에서 외산장비 선호현상이 여전하다보니 토종 통신장비업체 대부분이 고사직전이다." 주대철 한국정보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세진텔레시스 대표)은 27일 "현재 국내 정보통신 장비의 시장점유율은 국산 20%, 외산 80%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이사장은 2003년 11월 첫 취임 이후 11년째 한국정보통신산업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다. 2007년 3월부터는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겸하며, 정보통신은 물론 중소기업 업계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있다. 주 이사장은 "국산 통신 장비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근본적인 원인이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통신장비 입찰 평가시스템이 기술력보다 기업 규모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주 이사장은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금융기관 등이 국산 통신장비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단적인 사례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통신망 구축 사업이다. 새마을금고는 올 하반기부터 향후 3
"표준·인증을 비롯한 각종 기술규제의 균형을 잡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성시헌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 원장(54)은 18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국표원 집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성 원장은 "기술규제는 영역이 광범위하다보니 각 부처 업무가 얼기설기 엮여 있다"며 "국표원이 앞장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원장은 일각에서 지적하는 '규제 밥그릇' 우려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기술규제 체계를 통합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과학·정보기술(IT) 분야는 미래창조부가, 건강·의료 분야는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가 주도적으로 표준 규격안을 완성하면 국표원은 국내외 기존 규제와의 충돌여부 등만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로 치면 '법제사법위원회'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성원장은 "각 부처에서 흩어져 있는 국내 유사 중복 기술규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기술규제영향
"두 나라를 건국하면서도 누군가를 해하거나 피를 부르지 않고 함께 보듬어 가는 지도자.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죠. 그래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소서노. 연인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건국하고, 아들 온조와 함께 백제를 건국한 한민족 역사 유일의 창업 여제다. 바로 이 인물을 서울예술단이 창작가무극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오는 24~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에 이어 다음달 5~12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가무극 '소서노' 얘기다. 정혜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55)은 "우리가 언제나 지향하는 것이 서로 사랑하고 희생하고 안아주는 것인데, 소서노라는 인물을 조사하면서 이상적인 리더로서 강한 매력을 느꼈다"며 작품을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예술단은 2012년부터 '윤동주, 달을 쏘다'를 시작으로 명성황후를 소재로 한 '잃어버린 얼굴 1895'와 '푸른 눈 박연-하멜표류기' 등 역사 속 인물을 조명하는 공연을 잇따라 올렸다.
매년 2만여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해외로 조기유학을 떠났다가 국내로 되돌아온다. '귀국 유학생'으로 불리는 이들 중 상당수는 국내 학교 및 교육과정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용훈 전문상담사(31·사진)는 서울시교육청 상담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귀국 유학생의 실패 사례를 접했다. 해외와 국내 학제 간 차이점을 고려하지 않아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어떻게 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하다가 시작한 일입니다. 제가 만든 지침서가 다양하게 활용돼서 귀국 유학생들의 국내 적응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상담사는 최근 상담사례 3000여건을 분석해 '유학 후, 국내학교 편입에 실패하지 않는 지침서'를 펴냈다. 주말과 퇴근 이후 시간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이다. 전 상담사가 시교육청에 기부한 지침서는 지역별 세부내용을 보강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배포될 예정이다. 그는 "학부모 10명 중 8명은 귀국할 때 해외 학제가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문의
"부모들이 '좋은 일자리'에 대한 기준과 관점을 바꿔야 할 텐데요…." 대한민국 부모들 대다수는 자녀가 월급이 많고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길 원한다. 그런 일자리를 위해 명문대와 특목고를 선호하고, 유치원에 보내면서부터 국제중을 목표로 영어교육에 몰입한다. "우리나라에서 '돈과 안정성'이 보장되는 일자리는 한 해 2만개 정도밖에 안 나옵니다. 그런데 한 해 취업 희망생은 60만명이 넘습니다. 60만명 중에 58만명이 루저(loser, 패배자)가 되는 사회 구조입니다. 한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97%의 사회 초년생들이 루저로 낙인 찍히는 사회에 희망이 있겠습니까?"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송인수 공동대표(50)는 이번에 새롭게 펴낸 '찾았다 진로!'라는 소책자를 통해 "성공의 기준을 바꾸자는 말을 가장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돈과 안정성으로 좋은 직업을 판단하는 관점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적성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고, 그 직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해 보람을 경험하
6일 제17대 해양수산부장관에 취임한 이주영 장관의 첫 공식행사는 여수방문 이었다.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그는 몇몇 간부들만 대동한 채 곧바로 우이산호 유류오염사고가 발생한 여수 신동마을 방제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그는 피해 주민들의 손을 어루만지며 조속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과 '소통'을 강조한 이 장관의 첫 행보였다. 취임을 앞둔 지난달말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내정자 신분이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의 포부와 각오를 들었다. 여당의 정책위의장을 지낸 4선 의원답게 현안에 대한 질문에 막힘이 없던 그가 가장 강조한 것도 역시 '현장'이었다. "장관은 현장을 잘 챙겨야 합니다. 또 현장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려면 기획재정부 등 힘 있는 부처를 설득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개별 정책들에 대한 세세한 준비는 실무선에서 담당하고 장관은 의사결정을 빨리 해주는 대신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
수도관에 귀를 대고 물 흐르는 소리만 듣고도 정상적으로 물이 흐르는 건지, 어디선가 물이 새는지 잡아낸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속 서산권관리단 관망팀 송낙윤 반장(47) 얘기다. 그는 물이 새는 곳을 '물샐 틈 없이' 관리하는 일을 한다. 송 반장의 업무는 대부분 밤에 이뤄진다. 한밤중 사무실의 모니터를 통해 서산시 수도관의 수압을 살펴본다. 수도관 지도를 바둑판식으로 배열해 수압이 유난히 이상한 지점을 2~3일 관찰한 뒤 누수로 판단되면 현장으로 출동한다. 현장출동도 역시 밤에 이뤄진다. 송 반장은 "아무래도 물 사용이 많아 수압 이상현상을 발견하기 어려운 시간대보다 물 사용량이 가장 적은 심야시간에 관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진짜 작업은 이제부터다. 누수가 의심되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수도관에 청음봉을 대고 물 흐르는 소리를 유심히 듣는다. 마치 의사가 청진기를 통해 환자의 뱃속 상황을 소리로 판단하는 것과 같은 작업이다. 수도관 내 물 흐르는 소리에서 누수 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