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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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스웨덴에서 인터넷을 통한 파일공유자들을 중심으로 한 정당이 출범했다. '해적당'이라는 이름의 이 정당은 시민권과 자유권, 정보의 자유, 개인정보보호를 내세웠다. 이들은 200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7.1%를 득표하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주변 국가에서도 '인터넷 혁명'을 기반으로 해적당이 속속 생겨났으며 지방·연방의회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에서도 이같은 '해적당'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정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출범을 준비 중이다. 지난 12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 '청년희망플랜(가칭)'이 그것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참여한 '청춘콘서트' 자원봉사자(서포터즈) 60여명과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2.1 연구소장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청년문제 해결'을 내세웠다. 이번 총선에서 정당득표율 3%로, 비례대표 의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합정동의 주택가 한 건물에 있는 청년희망플랜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도 공정한 선거를 통해 업계 출신이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7만 여개 업체가 회원사로 있는 무역협회도 이제 무역업계를 대변해 줄 인사가 회장이 돼야 합니다." 김영일 전국무역인연합(전무련) 상임대표가 15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후임으로 관 출신 인사가 오면 안 된다"며 한 말이다. 전무련은 사공 회장의 퇴임 발표 이후 후임 회장과 관련, 제기되고 있는 '관 출신 낙하산 설'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60년 동안 무역협회 회장 16명 중 3명만 업계 출신이고 나머지는 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청와대 뜻이라고 내려 보낸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일이 촉박하지만 이번만큼은 무역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검증된 인사가 회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무역협회장 선출 과정보다 낫다고 했다. 초등학생들도 반장을 뽑을 때는 최소한 선거 전에 후보가 나와 앞으로 어떻게 할
상장사 주주총회 시즌에 접어들면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문제가 논란이 됐다. 국민연금은 아직 주주권 행사에 소극적이지만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대기업집단 대주주의 전횡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위해서는 자금 운용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2008년8월 정부가 발의한 관련 법안은 국회 상임위에서 3년 반 동안 낮잠을 자고 있다.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를 놓고 의원들간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그동안 국민연금 제도 개선에 앞장섰던 양승조 민주통합당 의원(사진)은 15일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 의원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돈이 400조원에 이를텐데, 주주권을 강화하면 기업에 대한 정부의 입김이 너무 세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 대주주의 전횡을 방지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지만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국민연금의 주주권 강화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4·11 총선을 앞두고 '대기업 개혁'의 고삐를 죄고 있는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주주권 강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 주주권 강화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15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이 국민의 입장에서 주주권을 성실히 행사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이미 마련돼 있다"며 "전광우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이 같은 책임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금관리주체는 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의결권을 기금의 이익을 위해 신의에 따라 성실하게 행사하고 그 행사내용을 공시해야 한다'는 국가재정법 64조에 근거, 주주권 행사에 소극적인 전 이사장과 상급기관인 보건복지부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전날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서도 "대기업에 대한 가장 확실한 견제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회장님보다 훨
"제가 원자재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매니저라면 가장 먼저 금을 포트폴리오에 담겠습니다. 다음으로 은과 팔라듐, 원유와 석탄을 넣고 여기에 하방 리스크를 방어할 옵션을 포함시킬 겁니다." 대니얼 안(Daniel Ahn)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원자재 전략 선임이코노미스트는 14일 씨티증권 한국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원자재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정하다"며 "그래도 가장 안전하고 유망한 원자재는 '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원자재 시장이 '3가지 테일 리스크(Tail Risk)'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테일 리스크(Tail Risk), 즉 '꼬리 위험'이란 발생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큰 파장을 일으키는 위험을 지칭한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부채 위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여부,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3가지 변수가 원자재 가격을 요동치게 할 것"며 "각국의 원자재를 분석하고 투자하는 증권맨들에게 힘든 한 해가 되겠지만 동시에 투자자들에
"앞으로 여행업계도 모바일 시대가 열릴 겁니다. 여행이라는 행위 자체가 움직임(mobile)인 만큼 모바일기기 활용은 필연적이죠." 국내 1위 온라인 여행사 인터파크INT 투어부문 박진영 대표(47·사진)가 모바일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설 태세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부터 업계 최대 규모인 6명의 자체 모바일 전문개발팀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아웃소싱을 이용해 '구색 맞추기식'으로 모바일 시스템을 갖춰놓은 업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현재 인터파크투어는 항공과 숙박 어플리케이션 부문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 세계 138개 항공사의 6만7000개 최저가 항공운임을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모바일 검색 건수가 전체의 10%를 넘어섰고, 모바일 예약 건수도 조만간 5%를 넘을 조짐이다. 박 대표는 "현재 모바일 이용자수는 예전에는 상상조차 힘들었던 수준"이라며 "2~3년내 모바일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 국내 현수교 장인 1호…케이블 가설 첫 국산화 - "기술독립 다짐" 여수엑스포 개막전 가개통 일궈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딴 초대형 현수교를 건설하면서 일본 기술자들이 계획하고 공사를 한다는 게 뭔가 꺼림칙했습니다. 어차피 현수교 시공능력은 다른 나라 기술자들에게 전수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 손으로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국내 최대규모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인 '이순신대교'가 순수 국내파 엔지니어와 국산기술, 국산장비로 태어난 배경엔 대림산업 기술개발원 특수교량팀 문종훈 과장(사진)의 당돌한 자신감이 자리했다. 문 과장은 국내 '현수교 장인 1호'로 불릴 만한 자격을 갖췄다는 게 대림산업은 물론 건설업계 내에서의 평가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여러 현수교가 건설됐지만 순수 우리 기술로 모든 공정이 진행된 것은 이순신대교가 처음이며 그 핵심 기술인 '케이블 가설 엔지니어링' 기술을 국산화한 사람이 바로 문 과장이어서다. 그는 학
"자원개발에서 탐사 사업은 석유와 가스 발견 확률이 높지 않아 리스크가 큰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모잠비크 해상 광구에서 우리나라 1년 6개월치 사용량을 넘는 천연가스를 확보한 것처럼 투자 대비 수익성은 높습니다. 한국 같이 자원이 없는 나라에겐 탐사 사업이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데 있어 최고의 전략입니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자원개발 지론이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로 나가 열심히 탐사 작업을 통해 필요한 에너지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사장은 2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발전과 국가 에너지원의 자주적 확보를 위해 탐사 사업은 중단 없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해상에서 초대형 가스전을 발견했다. 이 가스전은 모잠비크 북부해상 Area4 광구의 4개 탐사정 가운데 첫 번째 탐사정으로, 잠재 자원량이 최소 15Tcf(약 3억400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사는 이번 가스전 발견으로
'4.2% → 5.7% → 9% → 10.8% → 14% → ? 숫자를 채워 넣는 퍼즐이 아니다.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마지막 물음표엔 어떤 숫자가 들어갈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 물음표 자리에 꼭 20%를 넣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아니 꼭 그렇게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강영원(62세)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그 주인공. 위에 열거한 수치는 2007년부터 매년 석유공사가 달성한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이다. 자주개발률이란 외국의 자본과 기술에 의해 채굴된 자원을 수입하지 않고 자국이 직접 탐사와 채굴, 운송하는 등 안정적으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비율을 의미한다. 물음표 자리는 석유공사의 올해 목표다. 강 사장이 올해 꼭 달성하겠다고 한 자주개발률이 20%인 것이다. 26일 강 사장을 만나 "이게 정말 가능 하냐"고 물었다. 강 사장은 주저하지 않고 "자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석유공사는 정부 방침에 따라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26일 "다음달 10일쯤 재벌, 대기업 집단별로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정교한 재벌 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삼성, 현대차와 같은 개별 기업의 문어발 확장에 어떤 방안을 써야 가장 효과적인가를 판단해 개혁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이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19대 국회 초반 도입하겠다고 공약할 경우 이번 총선에서 '석패율 제도'를 도입하는 데 찬성할 것이냐는 물음에 "(독일식 정당명부제가) 거래 조건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지역구 후보와 정당에 1표씩을 행사하고, 정당 득표율로 의석을 정한 뒤 그 당의 지역구 당선자를 뺀 나머지를 비례의석으로 배분하는 제도로, 통합진보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에 제안했다. 이 대표는 다만 "민주통합당이 야권
'따르릉...' "며늘아기야. 축하한다. 몸 잘 챙기고 고생이 많다." 삼성자산운용 민수아(41) 주식운용본부장과의 인터뷰 도중 시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였다. 10살짜리 자녀를 둔 한 가정의 엄마이자 부인이며 며느리인 민본부장은 김유경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사)에 이어 여성으로는 2번째로 주식운용 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국내 대형 운용사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남자들도 견뎌내기 힘들다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여성으로 본부장의 자리에 오른 그는 금융업과 거리가 먼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에 LG그룹에 입사해 발령이 난 곳은 LG화재(현재 LIG손해보험) 투자팀이었다. 투자팀에서 주식, 채권, 대출 업무 등 자금 운용을 맡게 되면서 그녀는 특히 주식의 세계에 매료됐다. 2년 후인 98년에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팀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회사를 나갔고 2~3명이서 주식운용 업무를 꾸려 나가기 시작했다. 몇 안 되는 인력이었지만 오히려 그녀는 더 많은 것을 배웠
지난해 12월 진보진영간 통합 논의의 결실로 통합진보당이 출범했다. 민주노동당의 이정희 권영길 강기갑, 진보신당의 심상정 노회찬,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등 스타들이 뭉쳤다는 기대감에 출범 직후 당 지지율은 1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아웃풋'을 만들지 못했고, 지지율은 미끌어졌다. 이달 둘째 주 지지율은 3.2%로 출범 직전 민주노동당 한 곳이 얻은 지지율 4.8%보다 낮은 수준이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지난 18일 서울 상계동에 있는 그의 '마들연구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론칭 마케팅'에 실패한 것을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전체 국민의 30%에 달하는 진보정당 지지기반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통합당 등의 '좌클릭' 정책으로 '차별성' 확보가 어려워진 점을 지적하며 "선거 때가 되니 너도 나도 나중에 못 지킬 약속까지 함부로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복지 수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대안 없이 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