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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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과 쓰임새를 정확히 외우고 있는 공구가 1500여개에 달하죠." SK에너지 울산공장의 '명물' 이재한(45) 기계1팀 선임대리의 말이다. '공구 암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 대리는 1988년 입사 후 20년 가까이 한 분야에 몰두해 온 그야말로 '한 우물 인생'이다. 최근 '최고의 SK인'으로 뽑혀 사보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의 업무는 각 현장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고, 파손되거나 분실된 장비를 구매하는 일이다. 적절한 장비를 공급하지 못하면 공장 가동의 효율성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원활한 석유제품 공급을 위해 24시간 작업이 멈추지 않는 정유공장의 특성상 일과의 대부분을 기계 장비나 공구와 함께 보낸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구역의 작업용 공구 숫자는 대략 1500개가 넘습니다. 금액으로 1억5000여만원 정도가 되는데 그 공구들이 공장에 기여하는 금액은 계산이 불가능하죠." 컴퓨터보다 더 정확하고 방대한 공구 관련 자료를 암기하고 있다 보니 현
건강기능식품업계의 '총아', 천호식품이 마늘즙을 활용해 사료사업에 진출한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15일 기자와 만나 "'통마늘진액' 등 주력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마늘을 활용해 새로 가동하는 양산 공장에서 연내 사료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마늘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검증됐고 (천호식품은) 마늘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명품을 만들고 있는 만큼, 남는 마늘즙과 잔여물을 활용해 사료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천호식품은 100% 남해산 마늘에서 뽑아낸 원액을 농축시킨 통마늘진액과 흑마늘진액 등의 스테디셀러를 탄생시킨 만든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강소기업이다. 건강기능식품을 만들고 난 후 남는 잔여 원료는 그동안 무상으로 부산 공장 주변의 축산업체에 제공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마늘즙과 잔여물을 이용하면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차별화된 사료를 개척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계산이다. 그는 "굳이 사료사업이 아니라도 잉여금이 충분히 쌓이면 건강기능식품기업이 시너지
케이블방송 4번 채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늘 시청자들을 쏠깃하게 만든다. 그 이유는 내가 살고 있는 우리동네 이야기가 담겨있고, 때로는 우리 옆집 이웃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씨앤앰의 지역채널은 재미있기로 유명하다. 이 지역채널을 15년째 맡고 있는 조은실 씨앤앰우리케이블TV PD 덕분이다. 지역채널은 케이블방송사(SO)들이 지역성과 시청자참여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채널이다. 지역서비스를 제공하는 SO가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지역밀착도가 높지만, 의무채널인 탓에 자칫 진부한 방송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조은실 PD는 진부함을 거부한다. 조 PD는 "지역 시청자와 함께 부대끼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지역채널의 장점"이라며 "특히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는 편"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형식에 빠지거나 지루하면 '안먹힌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케이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난다고 하는데 좋은 김은 좋은 원초에서 나옵니다." 김예환(사진) 동원F&B 품질관리부 차장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김 원초감별사다. '동원 양반김'이 국내 1위이자 일본수출 1위 김이 되기까지 김 차장의 손을 거쳐 간 원초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김 차장이 원초의 품질을 감별하기 시작한 게 올해로 꼭 21년째다. 양반김 공장 품질관리담당으로 입사한 직후 김을 제대로 알고 싶어 전국을 돌아다니며 김 연구를 시작했다. "김 원초감별사라는 자격증이 있는 건 아니죠. 근데 워낙 오래 원초 감별하는 업무를 맡다보니 회사에서 업계 최초로 원초감별사 제도를 만들어줬습니다. 지금은 제가 1호이자 유일하지만 사내에 제자가 2~3명 정도 돼요." 김은 추운 겨울이 제철이다. 김 차장은 본격적으로 김 수확이 되는 11월부터 4월까지 1년의 절반은 전국 바닷가를 돌며 좋은 원초를 찾는다. 일주일에 하루를 제외하곤 김 생산지에서 보낸다. 충남 논산이 고향이지
국내 위스키 점유율 1위 '윈저'가 한국을 뛰어넘어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로 영역을 넓힌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위스키 뿐 아니라 와인과 보드카, 맥주 등 다른 주류부문에서도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종합 주류기업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윈저 위스키로 잘 알려진 디아지오 코리아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윈저를 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베트남, 태국 등에서도 '프리미엄 위스키'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윈저는 다른 해외 위스키와 달리 디아지오 코리아가 한국인 취향에 맞게 개발한 국산 위스키로 해외 시장 판매가 확대될 경우 로열티 수입도 쏠쏠할 전망이다. 디아지오 코리아 김종우 사장(사진)은 "8월부터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윈저 출시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올해가 윈저 위스키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내달부터 현지에서 대대적인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윈
대우증권이 지난달 구자용 전 노무라증권 리서치센타장을 공동리서치센터장(전무)으로 영입했다. 구 센터장은 20년간 외국계 증권사에서 몸 담은 해외통 애널리스트다. 국내 담당의 양기인 리서치센터장과 호흡을 맞추며 해외 기관투자자를 맡는다. 구 전무는 "외국인 투자자는 관점이 특이하거나 신선한 시각의 애널리스트를 선호한다"면서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한국산업에 대한 참신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 증권시장이 한계에 이른 탓에 선도 증권사가 해외 고객에 눈돌리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면서 "대우증권 해외 세일즈맨들이 현지 투자자와의 관계를 워낙 잘 갖춰놓아 앞으로 해외분야 성장이 빠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대개 60~90개 한국 종목을 분석하지만 대우증권은 200개 이상의 종목을 분석하므로 한국에 관한 더 넓고 심도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구 전무는 "장기투자 펀드 위주인 외국계투자자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어느정도 시
"10년간 전기차에 도전했다가 사업을 접은 중소기업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제품을 공급했던 한 업체는 사업을 접을 때 개발한 전기차 샘플로 제품 대금을 대신하더라고요. 지금도 그 샘플 자동차 중 한대는 본사에 전시돼 있습니다." 휴대폰 및 노트북용 2차 전지 보호회로 제조업체 넥스콘테크놀러지(이하 넥스콘테크) 김종환 대표는 4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10여년간 준비해 양산을 앞둔 배터리제어시스템(BMS) 개발과정에 있었던 일화로 말문을 열었다. BMS는 전기차, 전기 오토바이, 에너지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중대형 2차 전지용 배터리관리시스템으로 과충전·과방전 방지, 에너지 저장 입·출력, 잔량 제어 기능이 포함된 기술이다. 넥스콘테크는 이를 전기차용뿐만 아니라 대형 에너지 저장장치용까지 확대 개발할 예정이다. 10년 전부터 전기차 시장이 열릴 것이란 확신은 있어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했으나 정책 변화와 충전소 등 기반설비가 뒤따르지 못해 좀처럼 시장이 열리지 않아
"올해 영업익 200억 목표… 매년 닭수요 꾸준히 증가 불황 때마다 공격 투자… 적정 주가는 2500~3000원" 6월 한 달 육계업계는 분주했다. 동네 치킨집은 불 난 호떡집을 방불케 했고 생닭을 납품하는 육계업체들도 공급을 초과하는 주문량에 월드컵 특수를 실감했다. 주가도 월드컵 본선 막이 오르기 전인 5월 하순부터 수직상승곡선을 그렸다. 월드컵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대표업체가 마니커다. 5월25일 925원에서 저점을 찍었던 주가는 6월8일 1550원에서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16일 한국-아르헨티나전을 하루 앞두고 1495원으로 소폭 떨어지더니 2일 현재 주가는 1155원이다. 한형석 마니커 회장은 "육체업체가 본의 아니게 테마주가 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씨 뿌린 대로 거두는 농업처럼 정직한데 주가만큼은 시장의 호재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는 뜻이다. 한 회장은 "주가가 꼭 높아야 한다는 필요는 느끼지 않지만 소액주주들이 테마에 사서 손실을 보는 것은 막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웨이하이 지역에 위치한 리솜 골프리조트 웨이하이는 바다가 펼쳐진 눈부신 풍광을 지닌 골프장이다. 2009년 장보고 CC를 인수해 새롭게 변모한 웨이하이 CC는 웨이하이 지역 어떤 골프장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품격 있는 골프장이 됐다. 짧은 기간에 리솜 골프리조트 웨이하이가 탈바꿈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열정적으로 골프장을 경영해온 윤건덕 총지배인과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취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해안가 골프장이어서 홀과 홀 사이에 수목이 별로 없다. 당초 심어져 있던 은행나무는 해풍에 잘 견디는 해송을 식재해 조경을 다듬었다. 조경은 계속 조성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 있던 적송도 없애고 해송으로 대체하고 있다. 하드웨어 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골프장의 소프트웨어를 바꾸는데 주력했다. 캐디들에게 대 고객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게 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을 시키고 예절 교육을 강화했다. 덕분에 웨이하이 지역의 어떤 골프장보다 친절하고 밝은 인상을 가
"상하이에서 출발했지만, 중국에서 홈쇼핑 전국 시대를 열 것이다." 김흥수 동방CJ 대표가 한류문화교류를 바탕으로 CJ그룹의 해외미디어 전략을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방CJ는 상해시가 100% 지분을 보유한 종합미디어그룹 SGM과 CJ미디어의 홈쇼핑 전문 채널인 CJ오쇼핑이 합작해 만든 상하이 지역 홈쇼핑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4년 직원 6명으로 출발한 동방CJ는 매년 80% 이상 성장하면서 지난해 단기 손익분기를 달성했다. 올 매출 목표는 7000억원 규모. 예상보다 빠른 성장에 SMG나 CJ측 모두 놀라는 상황이다. 특히, 동방CJ는 중국 방송사 콘텐츠 부문에서 한중 합작형태의 유일한 모델로 중국 각 성(성)에 있는 방송사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방송사의 '송출과 제작'을 분리, 제작부문에 해외자본은 물론 콘텐츠 노하우를 적극 수용해 '기업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방송인 CCTV를 제외하고 종합미디어그룹으로는 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건물을 짓겠다."는 건축가의 꿈이 이뤄졌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MBS) 호텔을 설계한 이스라엘 건축가 모세 샤프디는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댄 모습에 착안해 설계된 이 호텔이 실제로 건설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 꿈을 완성한 것은 싱가포르에서 고급건축물 시공으로 입지를 다져온 쌍용건설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23일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둔 22일 "MBS호텔은 쌍용건설의 기술력 보증서"라고 말했다. ▶2007년 9월 수주 이후 2년 여 만에 MBS호텔을 완공한 소감 =건설업계에는 '건축가의 꿈은 시공자의 악몽'이라는 말이 있다. 공사기간 동안은 최고 난이도 시공에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며 두발 뻗고 자지 못했는데 오픈을 앞두고서는 설렘과 기대감에 잠을 못 이뤘다. 사실 호텔은 일찌감치 영업을 시작했지만 어제 처음 호텔에서 묵었다. 현재 MBS복합리조트 내 호텔은 석 달, 컨벤션 센터는 1년 째 예약이 꽉
서울 구로구 애경 본사 주차장에는 요즘 '희한한 차'가 드나든다. 고급차종인 BMW 5시리즈인데 바깥 치장이 예사롭지 않다. 차 겉면이 모두 애경의 주방세제 순샘 버블의 광고 이미지로 그야말로 '도배'돼 있다. 희한한 이 래핑카의 주인은 바로 애경의 마케팅 부문장인 이석주 상무. 2008년 10월부터 애경의 마케팅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 상무는 '마케팅은 소비자를 움직이는 것 '이라는 소신아래 자신의 차까지도 광고 도구로 기꺼이 활용하는 열혈 '마케팅맨'이다. 이 상무는 애경이 최근 출시한 신개념 친환경 세탁세제 '리큐'를 한 명의 소비자에게라도 더 알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리큐는 '라이프 퀄러티(Life Quality)'의 약자로 3년간의 연구와 개발을 거쳐 내놓은 '제3세대' 그린 세제다. 가루나 액체가 아닌 농축 겔 형태로 기존 액체세제 보다 부피가 작고 흐르거나 쏟아지지 않으면서도 사용량을 반으로 줄인 게 특징이다. 이 상무는 "지금까지 '친환경'을 표방한 제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