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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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택 한국증권 리스크 및 컴플라이언스 본부장(사진)은 지난 3월 내내 살얼음판을 걷는 듯 했다. ELS(주가연계증권) 등 장외파생상품의 파트너인 베어스턴스와 리먼 브라더스가 유동성 위기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들이 파산할 경우 조기상환조건을 충족한 ELS 투자금액을 대지급할 수밖에 없어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JP모건이 베어스턴스의 부채까지 인수하겠다고 공언했고, 리먼 브라더스도 40억 달러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유동성 위기설을 진화했다. 하지만 오 본부장은 이것과 별개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한국증권이 피치사로부터 부여받은 BBB+등급을 활용해서 ELS 형태를 스왑방식으로 변경했다. ELS 형태는 외국계의 신용위기시 원금을 고스란히 물려 신용위험에 100% 노출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ELS 판매잔액을 리먼에게 넘겨준 뒤 여기서 운용된 수익금을 원금과 되돌려 받아 조기상환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지급하는 형태였
“아름다운 맥주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점호 뷰티풀 비어 대표(49ㆍ사진)는 술과 기부의 만남을 꿈꾼다. “무조건 예쁘다고 아름다운 것이 아닙니다. 맥주도 여자와 같아서 겉모습만 예뻐서는 아름다워질 수는 없습니다. 내면이 아름다워야 하는 거지요.” 밀 맥주 전문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조 대표는 매달 11일을 이른바 ‘뷰티풀 데이’로 정해 전 매장의 수익금 일부를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인테리어부터 맥주잔까지 예쁜 것만 고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눔이야말로 아름다움의 마침표였지요.” 술에 대한 조 대표의 애정은 각별하다. “하이트 맥주의 영업사원으로 술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술을 판매하는 영업 사원이면서도 맥주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었지요. 농화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발효 등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 대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유통. 생산 후 고객들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 회사 수익도 그만큼 올라가지 않을까요." 최근 소비자여신금융업체 리드코프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승수 사장이 밝힌 향후 계획이다. 그는 굿모닝신한증권 상무, 리드코프 전무, 한국씨티그룹캐피탈 상무 등을 역임했다. 다시 대표이사로 친정에 복귀한 셈이다. 김 사장은 취임 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팀워크를 강조했다. "대다수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라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 신나는 직장을 만들 겁니다." 리드코프는 올해 초 최대주주가 H&Q에서 철강, 화물운송업이 주력사업인 DK그룹으로 변경됐다. DK그룹은 회사를 이끌어갈 경영자를 물색하다 결국 김 사장을 낙점했다. 리드코프를 잘 알고 있는데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것이 발탁의 이유였다. 여러 이력을 거쳐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른 비결을 묻자 그는 자신을 낮췄다. "비결이요? 머리가 안 따라줘서 열심히 일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술이
“미국인들은 시간을 `돈` 이상으로 소중하게 여깁니다. 저는 제 시간을 아낌없이 미국의 제 모교를 위해 썼습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UC 샌디에이고(San Diego) 대학`의 이사회 멤버로 선발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감사(57ㆍ사진)는 자신의 발탁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모교인 UC 샌디에이고 대학의 신입생들을 위해 사비로 한국경제 특강 등 각종 강연회를 진행했다. 또 재학생들이 세계 유수 기업의 인턴십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국내·외 동문들 간의 활발한 교류활동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문들 사이에서 영향력 있는 졸업생으로 인정받아야만 이사회 멤버가 될 수 있습니다. 나카가와 가쓰히로 도요타 자동차 부회장, 윌리엄 볼드 퀄컴 부사장이 대표적인 이사회 멤버입니다. 그래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이 대학 국제대학원을 졸업한 안 감사는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이사회 멤버가 됐다. UC샌디
"현가격에서 매수하는 것은 불순세력(!)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차기현(사진) 우리투자증권 주식파생상품팀장은 28일 일반투자자들이 '558050대우조선콜ELW'을 현가격대에서 매수하는 것은 "불순세력의 차익물량을 받아주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며 가급적 매매에 참여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차 팀장이 이례적으로 자사 ELW(주식워런트증권)에 대해 일반투자자들의 매매자제를 요청한 것은 "현가격에서 매수하여 더 높은 가격으로 팔고 나올 수 있다는 순진한(!) 생각으로 거래에 참여하는 것은 불순세력이 주도하는 '폭탄돌리기 게임'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우조선콜ELW는 이날 11시30분현재 1300만주 넘게 거래되고 있다. 전일(235원)보다 80원(+34.1%) 상승한 315원을 기록중이다. 불과 사흘만에 45원(25일)에서 566% 급등한 것. 현가격은 M&A(인수합병)에 따른 대우조선 주가의 상승 가능성을 인정하더라도 과도한 급등이라는 게 ELW 전문가들의
달콤한 봄비로 촉촉히 젖은 지난 23일, 낙엽내음 가득한 산기슭을 괭이로 파헤친다. 모종 화분을 떠나 독립하는 두살배기 어린 소나무가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다. 느닷없이 '깡'하는 소리와 함께 괭이가 땅에서 빠질 줄을 모른다. 흙더미 속에 숨어있는 돌덩어리 틈에 괭이날이 끼었다. "어이, 기자 양반. 그 돌 빼내면 안 돼. 이런 걸 뚫고 자란 소나무가 단단하게 크거든. 몇 십년 후에 보면 요놈 대단할 거요. 내가 사는 동안엔 그 모습을 못 보겠지만 우리 손주들 때에는 분명 멋질 겁니다." 갓난 아기를 눕히듯 돌 투성이 구덩이에 묘목 뿌리를 내리는 신응수(67·사진) 대목장(大木匠)의 눈빛은 그윽했다. 나무를 베고 깎던 50년 인생이 박인 그의 두툼한 손은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이날 신 씨와 경복궁 복원사업에 참가하는 휘하의 목수 50여 명은 소나무를 사랑하는 문화 예술인들의 모임 '솔바람'과 함께 강원 홍천군의 한 산을 찾았다. 우리 소나무 심기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내가
“우리나라 인공 구조물의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꿨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제35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이봉기 대일휀스 대표(53ㆍ사진). 그는 지난 31년간 다수의 특허를 따내는 등 학교, 관공서, 아파트 등의 철제 구조물과 소음방지시설의 품질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담장 등 일반적인 철제 시절은 외부 환경에 노출돼 있어 체계적인 수명관리가 매우 힘듭니다. 따라서 관리 비용도 크게 높아질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저희 회사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반영구적인 제품을 개발, 이런 단점을 깨끗하게 해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수상의 공을 모두 직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특히 ‘위계질서’란 단어를 매우 싫어한다고 했다. 상하관계에 구애 없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회사가 발전한다는 소신. “항상 열린 경영을 원칙으로 해왔습니다. 많은 부분을 개방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연구개발
"그동안 제기됐던 ELW 투자자들의 불만을 해결해 준다면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다." 황재훈(사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파생상품팀 이사는 19일 "한국 ELW 시장의 성장 전망은 매우 양호하다 "며 "씨티그룹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축적한 ELW 노하우를 한국투자자들과 공유한다면 좋은 평판을 얻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22일 외국계로는 두번째로 ELW(주식워런트증권) 발행시장에 뛰어든 씨티그룹의 한국내 ELW 발행과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황 이사는 한국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먼저 ELW 유동성을 고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제공해서 승부를 걸 예정이다. 그동안 유동성 공급자(LP)들은 기초자산의 움직임과 다소 동떨어지게 ELW 호가를 제공해서 개인투자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황 이사는 "씨티그룹의 리스크 관리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유동성 호가를 고객에게 유리하게 제공해도 상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씨티그룹의 글로벌 리서치 노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날개가 필요하듯이 일은 우리가 목표를 향해 날아가기 위한 날개와도 같습니다. 그래서 일은 우리에게 소중하며 매순간 최선을 다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최근 `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라는 책을 펴낸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52)이 직장인들에게 던지는 충고다. 기업체와 관공서는 물론 대학에서 대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로지도를 하고 있는 이 연구위원은 직업능력개발의 나침반을 제시한다는 사명감으로 진로코치 활동을 하고 있다. "만연한 청년실업과 고령화 추세로 말미암아 일자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70∼80년대 고도성장 시대와 달리 오늘날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은 학력 수준과 기대치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거나 직장에 들어가 하고 싶은 일만 골라서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이 연구위원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일이 설령 만족스
"내실을 다진 만큼 이젠 공격적으로 움직일 겁니다" 이형철(48) 대신투자신탁운용 신임 대표는 12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급변하는 시장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그동안 해외사업부와 대안투자(AI), 특별재산부 등 구조적으론 조직을 완비한 만큼 올해 공격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펀드 투자가 활발했던 지난해 '부자만들기' 펀드가 유독 부진해 브랜드 이미지가 약화됐다"며 "돈이 몰린 곳엔 활발한 마케팅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대신의 펀드 수익률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상품과 불과 1~2%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았지만 마케팅에서 밀려 입지가 약화됐다는 인식이 퍼졌다는 것. 그는 "운용사 50개 가운데 30~40%만 수탁고가 증가할 만큼 쏠림 현상이 심했다"고 지적하며 "모든 펀드의 성적을 코스피지수를 기준으로 매기는 현 풍토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놓았다. IT주 펀드는 IT주끼리 섹터별로
보통 사람들에게 졸업장은 '어느 정도 수준의 정규교육과정을 이수했다'는 일종의 자격 증명으로 쓰인다. 그러나 26일 서울대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쓰는 이한준(67세) 씨의 졸업장은 그가 두고 두고 꺼내 바라보며 삶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일종의 안식처로 쓰일 것 같다. 이한준 씨가 대학에 입학한 것은 지난 1962년. 서울대 중문학과 새내기로 입학해 미래를 향한 꿈에 부풀었었지만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며칠씩 끼니를 거를 정도로 가난했던 집안 환경 때문에 등록금을 더 이상 낼 수 없었다. 이 씨는 입학 한 학기 만에 휴학을 선택했다. 그 때만 해도 1년간 돈을 벌어 다시 대학에 다닐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 학기 과정만 마친 어린 대학생이 갈 곳은 많지 않았다. 돈은 쉽게 모이지 않았고 1년의 휴학 기간도 어느새 훌쩍 넘어 갔다. 그는 대학 재입학 대신 '사법 및 행정요원 예비시험'에 응시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1965
"비자금 특검과 태안 기름유출사고 등의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국내최대의 규모(4조2000억원대)를 자랑하는 삼성그룹펀드를 운용하는 백재열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2팀장(사진)은 20일 "이제는 과거의 정치사회적 이슈보다는 올해와 향후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장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실적)을 반영하게 돼 있어 악재들이 충분히 반영된 현시점이 펀드가입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삼성그룹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비자금과 태안기름 유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시장을 밑도는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말까지 무려 11.7%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8.1%)보다 4.6%포인트 더 많이 하락한 것. 특히 비자금 사건과 직접 관련있는 삼성물산과 삼성증권은 펀드수익률 하락을 주도했다. 12월말현재 삼성그룹펀드에서 9.6%와 8.7%를 차지하고 있는 이 두 종목의 약세는 펀드수익률에 타격을 가했다. 삼성 비자금 사건이 폭로된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