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모닝 인사이트
트럼프 2기 출범, AI의 발달,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선데이 모닝 인사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전, 깊이 있는 시각과 예리한 분석으로 불확실성 커진 세상을 헤쳐나갈 지혜를 전달합니다.
트럼프 2기 출범, AI의 발달,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선데이 모닝 인사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전, 깊이 있는 시각과 예리한 분석으로 불확실성 커진 세상을 헤쳐나갈 지혜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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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산업 AI(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업에서 나오는 방대한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챗봇과 콘텐츠 생성 중심의 AI가 아닌 의료·제조·에너지·도시관리 등 실물과 AI를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의료·제조·에너지… 산업으로 확장되는 AI━화웨이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세계지능산업박람회(지보회)'에서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와 결합된 AI 인프라를 전시하고 자동차·전자·제약 분야의 스마트 제조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지보회는 톈진시와 충칭시가 공동 주최하는 중국 대표 인공지능·스마트산업 행사로, 기존 중국국제지능산업박람회와 세계지능대회가 2024년 통합되며 새롭게 출범했다. 지보회는 스마트산업을 주제로 하는 중국의 국가급 국제 박람회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년 연속 축하 서한을 보내며 AI 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미국 CES가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무대라면 지보회는 AI·스마트 제조·도시 인프라 등 산업 기술과 정책 방향을 집중적으로 제시하는 중국형 산업 박람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개인 퇴직연금(이하 401K)에 대체투자 편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미국 금융시장의 논쟁을 촉발했다. 대상은 사모펀드·사모 대출·부동산·원자재·디지털 자산 등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투자 기회의 민주화(Democratizing Access to Alternative Assets)"라고 부른다. 기관투자자에게 주로 열려 있던 비상장 자산 투자 기회를 일반 근로자에게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그런데 시점이 미묘하다. 미국 사모펀드 업계가 고금리, 엑시트 지연, 낮은 현금분배율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 401K라는 거대한 장기 자금 풀이 새 유동성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401K 자금이 곧바로 사모펀드의 부실 자산을 사주는 구조는 아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사모 시장에 새로운 수요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월가의 승리"라고 표현하며, 사모펀드 업계의 최대 로비 단체인 미국투자위원회(AIC) 등 여러 로비 단체들이 대체투자 상품 확대를 위해 수년간 공들여온 점을 짚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달 28일 이르면 올여름 쿠바 체제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쿠바에 대해서도 원유·연료 공급을 차단하는 등으로 압박을 강화했다. 이후 전기와 가스가 부족해진 쿠바 주민들은 장작이나 땔감에 의존하거나 식수 공급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극심한 생활난에 시달리고 있다. 1960년대부터 이어진 미국의 포괄적 무역 금수 조치에 더해 제재가 확대되면서 쿠바 경제는 붕괴 위기에 내몰렸다. 는 미국이 쿠바 정권 압박을 강화하는 배경을 살펴봤다. ━트럼프의 쿠바 압박, 중남미 패권 복원의 포석━대쿠바 제재와 압박 수위 강화 배경으로 미국의 중남미 패권 확보 전략이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과 국가방위전략(NDS)을 통해 미국의 안보·방위 전략상 우선순위를 기존 인도·태평양 중심에서 본토 및 서반구 방어 중심으로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 이후 기존 미국 중심의 다자주의가 쇠퇴하면서 향후 서방과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저개발·개도국) 중심의 다자주의와 미국의 일방주의가 충돌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브루스 존스, 다이애나 파즈 가르시아, 제프리 펠트먼 등 브루킹스연구소 스트로브 탈보트 안보·전략·기술센터 연구원들은 최근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 '누구의 지배인가? 트럼프 시대의 질서에 대한 상반된 개념들(Who rules? Competing concepts of order in the age of Trump)'을 통해 "미국 중심의 다자주의는 트럼프에 의해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미국의 일방주의가 서방 및 글로벌 사우스 중심의 다자주의와 충돌하면서 유동적이고 불안정한 국제질서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먼저 냉전 종식 이후 다자주의 질서가 사실상 서방, 특히 미국의 압도적 힘을 바탕으로 형성됐다고 짚었다. 유엔(UN),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보편적인 규칙 기반 질서를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일본,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이 주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북한, 중국, 러시아의 사이버 위협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미동맹을 전통적인 군사동맹을 넘어 사이버 협력을 강화한 복합 안보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강력한 한미 사이버 동맹 구축('Building a Robust U. S. -ROK Cyber Alliance: A Joint Cyber Resilience Strategy)'을 통해 "북한, 중국, 러시아의 사이버 위협이 심화되는 가운데 사이버 안보를 기술적 방어 문제로만 볼 수 없다"며 "한미동맹이 전통 군사동맹을 넘어 사이버 회복력, 공동 상황인식, 적극적 방어, 법집행, 금융규제, 국제공조를 결합한 복합 안보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먼저 한국이 세계 사이버 전쟁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한반도 주변의 북한, 중국, 러시아가 단순한 해킹이나 정보 절취를 넘어 국가전략 차원에서 사이버 전술을 활용하고 있어서다. 특히 북한의 경우 사이버 활동이 단순한 군사적 압박 수단이 아니라 정권 수입원, 제재 회피 수단, 외화벌이 통로로 기능하고 있다.
최근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을 접목시키면서 중국 바이오산업이 반도체·첨단 제조업과 유사한 구조로 바뀌고 있다. 로봇 시스템, 대규모 데이터 모델,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연산 플랫폼 등도 결합된다. ━'느리고 비싸고 어려운' 신약 개발… AI가 핵심 공정 재편━과거 신약 개발은 반복 실험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실험 과학' 영역으로 분류됐다. 후보 물질 발굴부터 합성, 검증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인력 중심으로 이뤄졌고 개발 기간도 평균 10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바이오산업에 AI가 도입되면서 산업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 특히 변화 속도가 가장 빠른 영역은 초기 신약 발굴 단계다. 기존에는 수많은 후보 물질을 사람이 반복적으로 실험하며 검증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AI가 표적 탐색과 분자 설계를 먼저 수행하고 로봇이 자동 검증하는 구조가 중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광야오그룹이 꼽힌다. 광야오그룹은 3D 분자 생성 모델과 전자구름 밀도 기반 분자 생성·스크리닝 시스템을 도입해 초기 신약 발굴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는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을 통해 드러난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한국과 국제사회에 주는 시사점을 살펴봤다. ━에볼라 유행 콩고,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취약━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에 따르면 25일 기준 에볼라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1명, 의심 환자는 930명, 의심 사망자는 221명으로 집계됐다. 25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화상 브리핑에서 "에볼라 확산 속도가 우리의 통제 노력을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분디부교(Bundibugyo) 계통의 에볼라로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국경 없는 의사회(MSF)'는 분디부교 에볼라의 치명률을 25~40% 수준으로 추정하지만, 경우에 따라 치명률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치명률 높은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Governance)'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본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이하 인태 전략)'이 경제 안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 가능성 등으로 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인태 전략의 핵심 과제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는 일본 다카이치 정부가 추진하는 인태 전략을 짚어보고 한국의 시사점을 살펴봤다. ━인태 전략 변화, 중국 의존 축소가 주요 목표로━지난 19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에너지·핵심 광물 공급망 등에서 한국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 규제에 나서는 등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진화'를 주제로 연설하면서, 10주년을 맞은 일본의 인태 전략이 향후 에너지와 핵심 물자 공급망 강화, 인공지능(AI)·데이터 시대의 경제 인프라 구축, 안보 협력 확대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대외정책의 핵심 개념인 인태 전략은 아베 신조 전 총리 2기 정부 때 시작됐다.
저궤도 위성 인터넷 산업이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상업화 단계로 본격 진입하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는 재사용 로켓과 수직 통합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저궤도 인터넷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신형 인프라' 전략 아래 '국망(Guowang)'과 '첸판(Qianfan/G60)' 이중 성좌 체계를 추진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저궤도 위성 인터넷 경쟁은 단순한 위성 통신 사업이 아니라 발사체·위성 제조·반도체·지상 단말·AI 데이터 네트워크를 포함하는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 경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AI, 자율주행, 드론 등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저궤도 위성 인터넷이 미래 데이터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민간 주도 모델에 맞서 중국은 국유기업과 민간 상업 우주 기업 등이 결합된 혼합형 산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나가는 스타링크, '경제성' 무기로 압도적 우위━현재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산업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된 케빈 워시는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론자'가 아니다. 그의 과거 발언과 기고문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연준의 역할 자체를 줄이려는 'Fed 축소론자'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지명 당시 빠르게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그러지 않을 경우 그를 고소하겠다는 농담까지 했다. 그러나 워시는 필요하면 기준금리 인하를 받아들일 수 있지만, 동시에 양적긴축과 연준 역할 축소를 통해 금융시장 전반의 과도한 완화를 경계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워시가 취임한 지금의 경제 상황은 복잡하다. 주식시장 활황과 AI(인공지능) 고공 성장세가 펼쳐지는 와중에, 이란 전쟁발 유가 급등이 5년째 이어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 8%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피터슨연구소의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윌콕스는 "금리 인하를 고집하는 대통령과 문제가 많은 인플레이션 상황 사이에서 정말 불가능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짚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각각 베트남 전쟁, 한국 전쟁과 비슷한 방식으로 종식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드온 로즈 미국외교협회(CFR) 비상근 선임연구원은 최근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 '이란은 베트남, 우크라이나는 한국(Iran as Vietnam, Ukraine as Korea)'에서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은 역사적 구조와 맥락에 비춰볼 때 그 결말은 각각 베트남전과 한국전쟁 사례와 유사한 방식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로즈 연구원은 먼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을 베트남전과 비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짧은 시간 안에 과거 린든 B. 존슨 행정부와 리처드 닉슨 행정부가 베트남전에서 겪었던 과정을 압축적으로 반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슨 대통령은 초기에는 제한적 지원에 머물렀지만, 이후 폭격과 지상군 투입으로 개입을 확대했다. 그러나 북베트남은 미국 참전에도 굴복하지 않았고, 전쟁은 막대한 인명 피해와 미국 내 정치 혼란을 초래했다. 결국 미국은 승리를 확신하지 못한 채 출구를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미국 정치권이 주택난 해법을 두고 이례적으로 초당적 접점을 만들었다. 공화당은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를, 민주당은 저소득층 주거지원과 기업형 집주인 견제를 강조하며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맞서왔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낮은 거래량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서민들이 집을 사기도, 빌리기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자 여야는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물이 '21세기 주택법(21st Century ROAD to Housing Act)'이다. 상원에서 찬성 89표, 반대 10표로 가결됐다.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월스트리트의 메인스트리트 주택 구매자와의 경쟁 차단(Stopping Wall Street From Competing With Main Street Homebuyers)' 행정명령이 신호탄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가 미국의 주거지를 주식처럼 거래하는 행태를 막겠다"는 취지로,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주택시장 내 대형 기관투자자의 반경쟁적 활동을 조사하도록 지시하고 의회에 입법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