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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체제가 출범하고 최고위원들과 첫 단합대회를 가진 8일 저녁. 참석자들은 쏟아지는 질문을 뒤로하고 밝은 표정으로 여의도 일식집에 모였다. "밥 한끼 먹는데 무슨 (다른) 의미가 있겠느냐"며 '해석'을 경계했다. 김 대표가 주재한 이 자리에는 이군현 사무총장,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인제 최고위원, 김을동 최고위원, 이정현 최고위원 등 7명이 참석했다. 지방일정으로 참석이 어렵다던 이 최고위원은 이 원내대표의 '권유'로 비행기 티켓도 취소하고 회식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식은 '서청원 최고위원 빠진 만찬'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일찍부터 뒷말이 나왔다. 서 최고위원은 당 대표 낙마 이후 최고위 회의에도 거의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회식 불참'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마침 지난 6일부터 필리핀 등지로 해외 일정을 떠나 서 최고위원은 '물리적'으로도 회식 참석이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고위원 만찬을 잡으면서 위원들 일정
"백신 접종을 하고 있어 과거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구제역 대책 당정협의에서 한 말이다. 이 장관은 앞서 5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구제역은 걱정할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장관의 호언과는 달리 실제로 구제역은 '걱정할 만한 수준'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3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최근 경북 영천, 의성에 이어 경기도 안성까지 확산됐다. 지난 7일까지 37건의 검사 중 35건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고, 8일 현재 살처분 두수는 2만8000여마리를 넘어섰다. 이 장관은 또 당정협의에서 "새로운 백신을 사용하면서 개체단위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선 농가는 예방접종을 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6일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성의 한우는 지난해 11월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한 뒤 항체까지 형성된 경우다. 소의 구제역 항체형성률
2014년 2월 20일 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가족들이 2미터가 넘게 쌓인 눈길을 뚫고 금강산 상봉장에서 조우를 했다. 젊어 헤어진 그들은 이제 고령층이 됐다. 어느 할아버지는 가족을 보겠다는 일념하에 응급차에 호송돼 왔다. 그 할아버지 전담 취재를 맡았던 나는 지금은 영면하신 그 분이 가족을 만나자 기적적으로 힘을 찾고 앉아서 대화까지 나누던 모습에 울컥했다. 시간이 없다. 이산가족들은 연로하다. 직계 아닌 가족들의 상봉은 그리움보다 의무감이 앞서 서먹하기까지 하다. 눈물조차 마르지 않았을까 두렵다. 그래서 당시 새벽녘 금강산 자락에서 문 담배가 유독 썼나보다. 따뜻한 남녘땅의 사람들 위에도 찬 서리가 내렸다. 탈북자단체가 대북전단 선전전을 펼치며 냉기를 뿜는다. 한 편에서는 가족들을 한없이 그리워하고 다른 편에서는 처했던 현실의 끔찍함에 '증오'를 쏘아 올렸다.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다. 우리 힘으로 해방을 못 이뤄서일까 남북은 서로
2009년 7월1일, 충남 당진 아산만 소재 동부제철 공장. 기자의 눈에 비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의 40년 숙원사업이었던 전기로 공장의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기자간담회 자리. 김 회장의 말에는 거침이 없었다. 여느 재계 2∼3세들과는 다른 '창업 1세대'로서의 카리스마가 넘쳐났다. 당시 완공된 전기로 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였다. 총 8700억원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그룹의 빚이 크게 불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내년부턴 부채비율이 확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회장의 희망섞인 예상은 빗나갔다. 동부그룹의 부채비율은 이후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반도체 계열사인 동부하이텍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체로 번져나갔다. 동부제철은 전기요금도 못 낼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이다 끝내 채권단의 손으로 넘어갔다. 결국 김 회장의 40년 숙원이었던 당진 전기로 공장은 지난달 가동이 중단됐다. 동부그룹의
다사다난 했던 청마의 해가 가고 2015년 을미년 양의 해가 밝아왔다.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시작하는 새해이지만, 2015년 역시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가 침체돼 작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를 밑도는 등 여전히 경제 곳곳에서 위험신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하여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국가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재정지출 정비가 불가피하다. 그 과정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 바로 공무원연금개혁이다. 공무원연금개혁의 필요성은 지난해에도 수없이 강조한 바와 같이 저출산·고령화와 저부담·고급여의 수급구조 두 가지에서 기인한다. 공무원연금 최초 도입 당시에는 감당이 가능했던 저부담·고급여의 수급구조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더 이상은 국가 재정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이른 것이다. 지금껏 새누리당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공무원연금개혁 논의는 지난 12월 29일 국회 특위와 국민대타협기구 구성안이 국회
새해벽두 정치권에 때 아닌 ‘역사 재평가’의 바람이 분다. 시작은 영화 한편이었다. 작년 12월 18일 개봉된 영화 ‘국제시장’은 해방과 분단, 근대화라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한 실향민의 삶을 통해 돌아본다. 근대화 시기 부모세대들의 아픔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와 함께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빠졌다는 측면에서 ‘보수의 영화’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작 영화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나오니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더라"면서 그렇게 해야 소중한 공동체(대한민국)가 역경 속에서도 발전한다고 밝혔다.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사랑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그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화답했다. 새해 첫 일정으로 1일 국립 현충원을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례적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공과 과를 함께 봐야 하는데 건국대통
"지금은 모두 다 납작 엎드려서 입 닫고 있어야 할 때 아닙니까." 새누리당 한 초선 국회의원이 필요 이상으로 조심스럽게 입을 뗍니다. 아니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는 비록 초선이지만 정치계에 오래 몸담았었고 행정 경험도 있는, 나름 '스페셜리스트'입니다. 국민들이 그를 선택했을 때는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을 것이라 기대했을텐데 정작 국회의원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것을 주저합니다.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 청와대 간 여권 '파워게임'의 격류에서 자칫 떠내려갈까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여권 내 권력 구도에 따라 차기 총선에서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국회가 국민을 대표해 정치 혁신에 나선다거나 권력구조의 개편을 고민한다거나 국정운영의 아젠다를 제시한다거나,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할 여유는 초선에겐 사치입니다. 국회에 입성했을 당시 개헌에 대한 신념과 소신, 이를 국회에서 펼쳐 갈 계획을 진지하게 논의하
올해 국회가 29일 본회의에서 148건의 안건을 처리하면서 끝났다. 국회에 따르면 올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으로 국회가 몇 달간 공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서 처리한 안건은 2099건이다. 이 중 법안은 724건이다. 휴일없이 1년단위로 본다면 국회는 하루에 약 5.8건을 처리한 셈이며 법안만 볼 때는 약 2건을 처리했다. 국민들에게 국회는 열심히 일하지 않는 곳으로 인식돼 있다. 수개월 놀다가 어느 날 본회의 한번 하면서 적게는 수십 건에서 많게는 백여건의 법안을 단 서너시간만에 통과시키는 곳으로 비춰진다. ‘하나의 법안’이 입안되고 통과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법안을 준비하는 의원실에서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현행법의 '공백'을 찾고 이를 입안하기 위해 국회내 법제실의 협조를 받는다. 최소 10명의 공동발의자를 찾아서 의사과에 제출하면 비로소 '의안번호'를 받으며 발의법안으로 빛을 본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발의법안은 소관상임위원회로 간다.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최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오늘(26일)자 머니투데이 신문엔 20기 수습기자 합격자 10명의 명단이 실렸다. 개별적으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에 통보 전화들이 갔다. 합격 전화를 받으면서 기뻐하는 목소리는 듣지 않아도 상상이 갔다.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을거다. 23년째 '일'을 하고 있는 경험에 비춰보면 노동이 즐거움이라고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노동할 기회조차 갖기 힘든 요즘, 노동자가 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아버지 어머니와 아들딸이 자리 하나를 놓고 다퉈야 하는 세상,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일자리를 갖고픈 건 남녀노소 차이가 없다. 사회가 이럴진대 인사청탁이 없어질 수 없다. 하물며 우리사회에서 여전히 '끗발'이 통하는 국회의원들의 인사청탁이야 수시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밖에. '표'와 '돈'과 '정(情)'을 떠나 살 수 없는 정치인들에게 '인사청탁'은 숙명일 수도 있다. ◇ 아름답지 못한 인사청탁들 금융구조조정을 담당했던 전직 고위 공무원 A씨는 국회
“여름철 휴가기간이나 연말연초에 집중된다” “형식적이며 순방성 위주의 일정이다” “출장 후 뚜렷한 성과가 없다” “결과보고서가 부실하다” 예산안 처리 후 이어지는 국회의원들의 해외출장에 대한 익숙한 비판들이다. 국회의원들의 해외출장은 의회외교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의원들의 해외출장에 제기되는 문제점은 여전히 속시원하게 개선되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의회외교의 중요성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비판적인 시각에 묻혀서 의회외교활동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나 효과적인 입법활동을 위해서 의회외교가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공공외교가 중시되고 외교의 영역과 행위자 등이 다양해진 오늘날의 외교환경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근의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지난 10월 25일 한일의원연맹은 일한의원연맹과의 합동총회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조속히 취해지도록 노력하고, 고노・무라야마 담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상하이 발언' 이후 냉각된 개헌 논의가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정기국회 종료 이후 관련 토론회 등이 열리고 있지만 개헌에 대한 기대치는 크게 줄어든 분위기다.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은 상당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적인데다, 결정적으로 국민들의 공감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국민들이 개헌 추진 움직임에 거부감을 갖는 가장 큰 원인이 개헌 논의를 주도하는 정치인에게 있다는 점이다. 국회에서 맨날 싸움이나 하고 하는 일은 없어 보이는 국회의원들이, 지지율이 40%를 넘나드는 대통령 중심의 권력 구조를 바꾸겠다고 하니 '너희나 똑바로 하라'는 반응이 안 나오면 이상하다. 정치권에서는 제도를 바꾸자고 하는데 국민들은 제도 보다 사람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 정치인들 입장에선 답답할 수 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도 생산적인 정치이고 이를 위해서 제도 개선을 해보자는데도 말이 먹히지 않으니 말이다.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 오늘 계기로 화해하시는 건가요? ▶이노근: "언제 크게 싸웠나요? (주변 웃음) 어제 일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정치하다 보면 그런 거니 이해하세요." ▶최민희: "(싸운 게 아니라) 제가 구박 받은 거였죠. 반만 용서해드릴께요." 꽤 심각한 일로 여겼는데 다시 보면 헛웃음이 나는 일이 있다. 15-17일 국회에선 이런 코미디가 연거푸 등장해 정윤회 파문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선사했다. 꼭 하루 전이다. 16일 정부를 상대로 국회가 벌인 긴급현안질문에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형 의혹을 터뜨렸다. 시계이면서 동영상 녹화와 녹음이 가능한 이른바 시계형 몰카를 청와대 부속실에서 구입, 사용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대통령 눈밖에 난 사람을 감시하기 위한 장비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본인 차례가 되자 작심한 듯 최 의원을 비난했다. "요즘 국회의원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이 청와대를 향해 '한 방'을 날리자 여당이 막말 카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