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연구패널조사 분석-구직자, 휴직자 보다는 만족도 높아
노동시장 은퇴자들은 건강이 좋고 고학력일수록, 또 나이가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발간된 '월간 노동리뷰' 3월호에 실린 한국노동연구원 신현구 책임연구원의 '노동시장 은퇴자의 은퇴 만족도 및 삶의 만족도'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된 고령화연구패널조사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노동시장 은퇴자의 삶의 만족도는 평균 59점으로 전체 61점에 비해 다소 낮았다.
은퇴자의 삶의 만족도는 △무급가족 종사자(66.3점) △자영업자(66.1점) △임금근로자(65.3점) 다음을 차지했다. 구직자(55.2점), 일시휴직자(56.6점), 경제활동 무경험자(58.7점)보다는 만족도가 높았다.
주관적 건강인식 항목에서는 매우 불만족(37.1점)부터 매우 만족(74.0점)까지 큰 편차를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성 은퇴자(60점)의 만족도가 여성(58점)에 비해 약간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62점, 60대 60점, 70대 57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배우자가 생존한 경우(61.7점)가 없는 것(51.7점)보다,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60.7점)가 하지 않고 있는 상황(50.1점)에 비해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
아울러 초졸 이하 53.7%, 중졸 59.6%, 고졸 65.3%, 초대졸 이상 70% 등 학력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노동시장을 은퇴한 후 경과한 시간에 따른 만족도 차이는 거의 없었다.
미국과 비교했을때는 국내 은퇴자의 삶의 만족도가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은퇴 후가 은퇴 전보다 더 좋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반대로 '은퇴 후가 더 나쁘다'는 반응은 55%로 노동시장 은퇴자 2명 중 1명은 은퇴 후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미국은 은퇴 후가 더 나쁘다는 응답은 19%에 그쳐 크게 대조를 보였다.
신 연구원은 "고령자 개인의 삶의 질의 결정하는 데는 생활을 둘러싼 객관적인 조건 뿐 아니라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 역시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