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본인 관광객 7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6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14일 오후 2시26분께 부산시 중구 신창동 가나다라빌딩 2층 실내 실탄사격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행가이드 문모(49)씨 등 6명이 중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현재 부산대병원과 동아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나 대부분 2~3도의 중화상을 입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사격장은 평소 부산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는 주요 관광 코스였다. 이날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일본인 관광객 9명이 사격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 부산에 도착해 관광 첫코스로 국제시장을 찾아 쇼핑을 한 뒤 이곳 사격장을 찾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인 관광객 중 하라다 요히(37)와 가사하라 마사루(37)는 동아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7명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인 관광객은 아리키 히데테루(36), 이나다 아쓰노부(37), 오쿠보 아키라(37), 시마다 아키라(37), 나카오 가즈노부(37), 마에다 다이키(37), 미야자키 히데타카(36) 등 7명이다.

소방당국은 사격연습장 내 휴게실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격장은 227.43㎡ 규모로 2층 출입구 앞에 화장실과 휴게실이 있고 휴게실 맞은편에 사격장과 탄약고가 붙어 있는 구조로 사망자 7명 중 4명은 휴게실에서, 3명은 대기실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 소리가 난 직후 연기가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근거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며 "화재가 발생하면서 발생한 연기로 사망자들이 출구를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부산 국제시장에 위치한 사격장으로 가는 길이 협소해 진압에 애를 먹었다. 인근 소방서에서 출동한 20여대의 소방차와 수십여명의 소방관들은 결국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3시4분께 진화하는데 성공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망자들의 정확한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