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카메라 '중고판매'vs'상습사기' 법적공방

고가 카메라 '중고판매'vs'상습사기' 법적공방

박민정 인턴기자
2010.10.08 16:57
↑'컴온탑'의 반박글
↑'컴온탑'의 반박글

7일 국내 최대 카메라 동호회 사이트 'SLR클럽'에 "새로 구입한 고가 카메라(파나소닉 GF1 모델)가 불량임에도 반품요청을 받아주지 않는 업체를 고소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새 카메라가 중고품으로 보일 정로도 불량상태라 반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소송을 걸었다는 것. 박씨가 카메라 값으로 지불한 금액은 84만 5500원이다.

아이디 'greenpark'으로 올라온 이 글은 클럽에서 급속도로 퍼졌고 해당 업체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하지만 해당 업체인 '컴온탑' 대표가 이날 오후 클럽에 반박글을 올리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컴온탑'측은 글쓴이인 박모씨 실명을 거론하며 카메라 시리얼번호, 보증서, 과거 박씨의 행적 등 증거자료를 모두 공개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씨가 지난 7월 24일 카메라 구입 전 이미 똑같은 제품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다. 카메라를 실수로 떨어뜨려 수리를 해야 되자 신품구매 후 자기가 쓰던 제품을 반품하려 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즉각 박씨는 "원래 가지고 있던 카메라는 지인의 것이었다"며 재반박글을 올렸으나 네티즌들이 거짓임을 밝혀내 박씨는 궁지에 몰린 상태다. 박씨가 지목한 지인은 박씨의 아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컴온탑' 대표는 머니투데이에 "박씨가 반품요청과 함께 정신적 피해보상 100만원을 요청하는 민사소송을 내 4일 서울북부법원지방법원으로부터 소장을 받았다. 우리는 떳떳하기 때문에 조용히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었는데 갑자기 박씨가 클럽에 글을 올려 일이 커졌다. 박씨 때문에 우리는 상당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컴온탑' 대표는 "중고품을 팔았다는 등 박씨의 말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박씨가 반품요청을 요구하며 회사로 보내온 카메라는 우리가 판매한 것이 아니었다. 확인 결과 지난 7월 24일 우리 회사에서 구매했던 카메라와 시리얼번호도 달랐고 보증서도 해당 제품의 것이 아니다"고 했다.

또 "파나소닉 본사에서 박씨가 구입한 카메라는 이미 3만3000컷 가량 사진을 찍은 것이라는 결과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 본사에 따르면 일반인이 1년 평균 1만 장의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컴온탑' 대표는 "박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을 저질렀던 것으로 아는데 상습범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되지 네티즌들은 '박모씨의 과거사건'이라며 2008년 박씨가 쓴 것으로 추측되는 글을 공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박씨는 하자가 없는 상품(시계)을 억지 논리를 앞세워 구입제품보다 고가의 제품으로 교환했다.

현재 박씨가 처음으로 작성한 글은 삭제됐으며 이후 올린 '컴온앤' 측에 반박하는 글은 "소송결과로 답합니다"는 말만 남겨진 채 역시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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