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화재 소방관, '초기대응미흡' 오명벗어

해운대 화재 소방관, '초기대응미흡' 오명벗어

박민정 인턴기자
2010.10.12 14:30
↑최초 발화지점 4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
↑최초 발화지점 4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
↑건물 뒷편에서 방수포 살수 준비 중인 소방관
↑건물 뒷편에서 방수포 살수 준비 중인 소방관
↑건물 뒷편에서 방수포를 통해 화재 진압 중인 모습
↑건물 뒷편에서 방수포를 통해 화재 진압 중인 모습

지난 1일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내 '우신골든스위트'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해운대소방서가 오명을 벗었다. 11일 한 시민으로부터 초기대응 장면을 찍은 사진을 제공받아 증거자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민이 제공한 증거사진 8장에는 화재 진압 초기에 건물 뒷편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는 순간을 담고 있어 초기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소방서는 이 8장의 사진을 이날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보내 촬영시간을 확인, 그 시점에 찍은 사진이 맞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1일 우신골든스위트 화재가 발생하자 '해운대 소방서 우동 119안전센터'는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초기진압에 나섰다. 낙하물이 떨어지는 현장에서 불길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불은 순식간에 건물 38층으로 번졌다.

화재는 진압됐으나 오피스텔 주민은 소방서의 초기대응이 늦어져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도시개발해양위원회 부산소방본부장 긴급 현안보고에서 시의원들도 "초동진압이 더뎠다"며 강한 질타를 했다.

"화재가 발생한 4층에서 10층 정도까지 화재가 번졌을 무렵에야 소방호스로 진화를 시작했다", "시민이 찍은 동영상을 보면 소방호스 3개 중 한 개만 사용했으며 물을 한참 뒤에야 뿌리기 시작했다" 등 초기대응이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12일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최초 화재 신고를 받고 선착대가 출동할 때는 많은 인원이 출동하는 것은 아니다. 지상에서 방수포를 쏘는 소방관을 제외하고 4명 정도가 출동해 내부 진압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건물 뒷쪽에서 불길을 잡기 위해 방수포를 이용해 진압에 나섰다"며 초기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이 건물 뒷편과 내부에서 작업하는 장면을 보지 못해 이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증거자료도 찾았으니 이젠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일 우신골든스위트의 외벽 마감재로 당초 홍보했던 인화성이 약한 독일산이 아니라 인화성이 강한 국산이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건물뒷편에서 방수포를 통해 화재 진압 중인 모습
↑건물뒷편에서 방수포를 통해 화재 진압 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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