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의 포격으로 사망한 민간인 김치백(61)·배복철(60)씨의 시신이 인천 가천의대기독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진 가운데 유가족들이 당국의 장례절차에 불만을 나타냈다.
유가족들은 인천시와 건설회사가 일방적으로 장례식장을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의 처남 정모씨는 "유가족과 협의도 없이 장례식장을 마음대로 정했다"며 "이런 법이 어디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동으로 장례하는 것도 몰랐고 이곳으로 형님(김치백씨)을 모시고 오는 것도 몰랐다"며 "군이나 시관계자와 협의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씨 조카 사위 박모씨(41)는 "민간인들의 죽음이 더 억울한데 이렇게 처박아놓으면 끝이냐"며 "개죽음보다도 더한 죽음"이라고 흥분했다.
박씨는 이어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언론이 이런 것을 보도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배복철씨의 조카는 "일단 시에서 이쪽으로 가라고 해서 따라왔다"며 "우리가족들이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고인들의 소속 건설사 관계자는 "유가족 대표들과 충분히 얘기를 해서 이곳을 장례식장으로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병원이 시청과 가까이에 있어서 후보지 두 곳 가운데 이 장소를 택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고인들의 유해는 이날 오후 5시20분께 인천 가천의대 장례식장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