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병식 주류성출판사 대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그리고 고려가 고구려의 맥을 이으면서 우리 역사에서 백제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역사는 주로 승자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동의 주류성출판사, 이름부터 백제 냄새가 물씬 난다. 주류성은 백제 부흥군들의 근거지였다. 백제 장군 복신과 승려 도침 등이 마지막 저항운동을 펼친 곳이 주류성이라고 전해진다. 주류성이 백제 부흥군의 근거지인 것처럼, 주류성출판사는 백제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곳이다. 바로 백제 전문 출판사로 지금까지 출간한 대부분의 책이 백제 관련서이거나 고고학 서적들이다.
주류성출판사의 최병식 대표(60)는 이력이 특이하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무역업을 하다가, 충청도 연기군의 운주산성 주변에 가지고 있던 땅이 주류성일지도 모른다는 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백제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러다가 1994년부터 출판업을 시작해 지금의 주류성출판사를 일궜다.
"최근 백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것이 최 대표의 꿈이다.
그는 오는 22일 치뤄지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제 47대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영세 출판사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독자와 출판사, 유통업체 모두가 상생하는 출판 유통 구조를 만들고 싶어서다.
최 대표는 "지금의 출판 유통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도서정가제, 도서관의 도서 구입 예산 대폭 확충, EBS의 교재출판 사업을 민간으로 이양, 대형 서점들과 출판사들이 공생할 수 있는 유통 구조 확립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출판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협회가 출판기술 개발 및 보급, IT 콘텐츠 개발 기술 보급, 국내 출판업계의 해외 진출 지원과 홍보 등도 노력해야 하고, 이런 것들을 공약으로 걸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일본, 중국에까지 전파되는 등 찬란하게 꽃 피운 백제 문화처럼, 우리 출판문화도 세계에서 빛을 낼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