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지진 '실종'한국인 남매 다닌 어학원에..

뉴질랜드지진 '실종'한국인 남매 다닌 어학원에..

배소진 기자
2011.02.24 11:05
↑무너지기 전 캔터베리TV빌딩 모습
↑무너지기 전 캔터베리TV빌딩 모습

뉴질랜드 남섬 최대도시 크리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실종된 한국인 어학연수생 유모씨 남매의 소재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실종된 유모씨(남·23)와 여동생(21)은 지난 달 10일부터 킹스에듀케이션(King's Education)어학원에 등록했다. 오는 6월 24일까지 24주 코스였다. 이후 7월부터는 또다른 어학원에서 11월까지 학업을 계속할 예정이었다.

이 어학원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임시 홈페이지를 통해 "뉴질랜드 경찰과 함께 실종자들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진 이후 상황을 전하고 있다. 어학원 대표는 24일 오후 3시에는 수강생 가족, 친구, 동료 등을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게이트웨이 앞에서 만날 예정이다. 또 4시30분부터는 '미디어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킹스에듀케이션 어학원은 크라이스트처치 중심가 마드라스스트리트 249번지에 위치한 6층짜리 건물 캔터베리TV(CTV)빌딩 3층에 있다. 현재 이 빌딩에는 CTV관계자도 약 15명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이 어학원은 뉴질랜드 정부 공식 교육기관에 등록된 학교로, 정부 공인과정만을 가르치는 학원이다. 간호사 자격증 코스 노인복지사 코스 등을 특화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한국인의 비율은 낮은 편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학원 내 부엌에 밥솥을 마련해 점심을 먹을 수 있게 제공해왔다. 이 때문에 지진이 일어난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어학원에 머물렀던 터라 피해가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학원측이 파악하고 있는 실종자는 교사 10명을 비롯해 일본 도야마 외국어전문학교 학생 10명 , 일반 유학생 67명 등 모두 87명이다. 특히 2월 21일 이 학원에 첫 등록한 학생 13명 중 12명이 실종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유씨 남매도 현재 '실종'상태로, 빌딩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지된 상태다. 학생 대부분은 일본인, 중국인인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명단에는 유씨 남매 외에 한국이름으로 추측되는 이름이 3~4건 올라있지만 한국인 여부를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6.3규모 강진 현재까지 집계된 전체 사망자 수는 75명, 실종자까지 합하면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피해도 13조에 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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