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운행중단 "부장님 늦어서 죄송"

지하철 1호선 운행중단 "부장님 늦어서 죄송"

정지은 인턴기자
2011.07.27 10:31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이 물에 잠겼다. 사진=이기범 기자.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이 물에 잠겼다. 사진=이기범 기자.

27일 오전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지각 대란'을 겪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선로 침수로 지하철 1호선 운행이 일시 중단된 것. 김씨는 회사에 연락을 넣은 후 1호선 운행 재개를 기다렸다. 50분 뒤 1호선 운행이 재개돼 김씨는 다시 출근길에 올랐지만 지각 사태는 면하지 못했다.

1호선 운행 재개 이후에도 폭우는 계속돼 열차는 서행을 거듭했고 중간 지점인 구로역에서 5분 간 운행을 멈추기도 했다. 결국 김씨는 평소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2배가 걸린 뒤에야 겨우 회사에 도착했다.

이날 '지각'의 쓴 맛을 본 것은 비단 김씨뿐만이 아니었다. 트위터에서는 소위 '1호선 라인' 직장인들의 고생담이 빗발쳤다.

부천에 거주하는 한 트위터러는 "지하철 1호선이 줄줄이 멈추는 사태는 처음 봤다"며 "부천역에서 발만 동동 굴리고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를 타고 가려고 해도 빈차가 없어 막막했다"고 전했다.

서행 운행에 대한 안타까움을 털어놓는 의견도 많았다. 한 트위터러는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기가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라며 "운행 재개 후 열차를 탔지만 서행 중이라 회사 도착 시간을 짐작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집중호우로 인해 직장인 지각 대란이 벌어졌다"며 "우리 회사 사무실에는 10시까지 출근하지 못한 직원들이 아직 많다"고 글을 올리는 트위터러도 있었다.

한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지하철 1호선 인천-구로 간 열차 운행이 다시 중단됐다. 1호선 오류역은 선로 침수로 인해 오전 6시5분부터 운행이 중단됐다가 50여 분만에 운행을 재개한 바 있다. 열차 운행 재개 2시간40여 분만에 다시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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