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씨 '우발적 단독범행' 결론...피의자 4명 구속(2보)

공씨 '우발적 단독범행' 결론...피의자 4명 구속(2보)

배소진 기자
2011.12.09 14:21

경찰청은 지난 10.26 재보권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뤼위원회 및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DDos(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공격을 지시하고 수행한 혐의(주요통신기반시설 침해행위 위반 등)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전 비서 공모씨(27)와 IT업체 대표 강모씨(25) 등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선거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오후 11시40분쯤 당시 필리핀에 머물고 있던 강씨에게 전화로 26일 오전 6시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을 지시하고, 강씨는 한국에 있는 직원 김모씨(27)에게 이를 수행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공씨는 25일 오후 10쯤부터 26일 오전 5시까지 강남구 역삼동 소재 모 유흥주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 김모씨(31)와 그의 지인 4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지 못하도록 선관위 홈페이지를 다운시키면 나경원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대구에서 K커뮤니케이션이라는 홈페이지 제작업체를 운영하면서 실제로는 도박사이트 운영 등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었으며, 평소 경쟁 도박사이트를 공격하기 위해 좀비PC 약 200대를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씨의 지시를 받은 강씨는 26일 오전 1시쯤 선관위와 박원순 홈페이지에 시범적으로 디도스공격을 가해 마비가 되는 것을 확인, 이를 공씨에게 보고하고 오전 5시50분쯤 정식으로 공격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공씨는 강씨 회사 직원으로 일하는 자신의 친구 차모씨(27)과도 통화를 하며 선관위 홈페이지 접속 상태를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차씨는 9일 오전 긴급체포됐다.

공씨와 25일 오후 함께 술을 마신 김 전 비서는 경찰에서 "공씨가 나를 주점 복도로 불러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 때릴 수 있다고 하는데 때릴까요? 절대로 안걸립니다'고 했다"며 "자신은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없으니 절대 하지 말아라'고 만류했다"고 진술했다.

공씨와 김전 비서는 선거날 당일에도 디도스 공격에 대해 전화로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눴지만 두 사람간의 사전 공모와 관련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강씨 등이 사전에 디도스 공격을 하기위해 준비를 해왔거나 누군가로부터 대가를 받은 정황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기간 만료로 피의자 및 사건관련 기록과 증거물 일체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씨를 긴급체포하는 바람에 구속기간 내 압수수색 영창, 통신사실자료 허가서 발부 등의 수사절차로 인해 시간이 부족했다"며 "송치 이후에도 관련자 수사, 계좌분석 등을 통해 공씨의 범행동기와 배후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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