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용민 총선 출마에···"환영VS우려"

'나꼼수' 김용민 총선 출마에···"환영VS우려"

김정주 기자
2012.03.14 10:56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패널 김용민씨가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한데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씨를 응원하는 한편 그의 출마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용민씨는 14일 오전 공개된 '나꼼수-호외 4편'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이 정권과 맞장 뜨고 끝장을 보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jinu20)의 트위터에 게재된 김용민씨 뒷모습
시사인 주진우 기자(@jinu20)의 트위터에 게재된 김용민씨 뒷모습

방송이 끝난 후 주진우, 탁현민 등 이른바 '나꼼수' 멤버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그의 결정에 힘을 실었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jinu20)에 "원치 않던 길이었습니다. 예정에 없던 일이었습니다. 막내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 보여 마음이 무겁습니다. 김용민을 위해 기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씨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또 '나꼼수'의 많은 행사를 기획했던 공연기획자 탁현민씨(@tak0518)는 "김용민의 출마를 정치의 희화화라고? 난 지금의 정치가 김용민보다 몇 배는 더 웃기다. 그의 출마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나꼼수'의 서버를 관리하는 김성주씨(@kimseongjoo)는 "새로운 싸움을 시작한다"며 "누군가에게는 출마가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는 일이지만 시사돼지(김용민)는 전장으로 출사하는 것이다.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지지했고 정봉주 전 의원 변호인인 이재화 변호사(@jhohmylaw)는 "김용민 교수 출마결심 환영합니다. 정봉주의원 몫 두 배로 활약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시사평론가이자 방송인인 김씨가 정치권에 입문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정치평론가 서영석씨(@du0280)는 "공천 신청한 예비후보들이야 반발하겠지만 그게 뭐 엄청나게 이상하거나 지탄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양재일 언론소비자주권연대 대표(@noroissei)는 "나꼼수 김용민 19대 국회의원 후보 출마의 변에서 '지역구의 사유화, 정치의 희화화에 대한 비판의 두려움보다 공포속에 가두어질 우리의 권리를 지켜내는 일이 더 절박하다'는 말에 진정한 대의정치가로 나서는 비장함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나꼼수 김용민씨의 출마에 대해 '지역구 사유화, 정치의 희화화' 등의 비판이 있지만 그가 움직이는 것은 4인방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라며 "그들의 행보를 감안하면 정치인 10명 이상의 몫을 해낼 것이라고 믿어 본다"고 응원했다.

그러나 칼럼니스트 유창선씨(@changseon)씨는 "김용민의 출마선언이 개운치 않은 이유는 나꼼수를 향한 수많은 팬들의 성원보다 한 정치인의 지역구 지키기가 우선한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라며 "이제 나꼼수가 이전같이 방송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얻는 것과 잃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큰 것인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총선 출마 후 방송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에 '나꼼수'의 경제판 '나는 꼽사리다'의 진행자인 선대인 경제전략연구소장(@kennedian)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김용민이 워낙 책임감 강한 사람이라 어떤 식으로든 차질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는 꼽사리다'의 출연자 우석훈(@retiredwoo) 교수 또한 "일단 나꼽살(나는 꼽사리다)에서 용띨(김용민)은 계속 하기로 했고 선거 기간 중에는 백업 요원이 투입돼 편집 등 진행을 돕기로 했다"며 "방송가는 동안에는 김용민은 계속 같이 갈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반면 정치와 방송을 함께 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우석훈 교수와 '88만원 세대'를 공동 집필한 박권일씨(@fatboyredux)는 "개인의 참정권을 부정하진 않지만 환멸과 의구심을 표할 분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며 "본인들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나꼼수는 미디어의 일종인데 매체 편집하던 사람이 출마를 했으면 매체는 그만두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방송 하차를 요구했다.

한편 김 씨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입당식을 갖고 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나꼼수'에 계속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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