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전 주무관에 2000만원 건겐 것은 "선의로 한 것… 돌려받았다"
지난 2010년 불거진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은폐하려했다고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48)이 20일 자료삭제를 지시했다는 주장을 인정했다.
이 전비서관은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39)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료삭제를 지시했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 전비서관은 "민간사찰 사건이 불거진 뒤 최종석 전행정관에게 지원관실 하드디스크에 있는 내용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며 "제가 몸통이니 모든 책임을 묻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비서관은 "하드디스크에 감춰야할 불법자료가 있어서 삭제지시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증거인멸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장 전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건넨 사실에 대해선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 선의로 준 것일뿐"이라며 "어떠한 회유도 없고 최근에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또 지원관실로부터 매달 280만원씩 상납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이 전비서관은 지난 2010년 검찰의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당시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의혹이 불거지자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휘말린바 있다. 또 장 전주무관의 폭로에 따르면 "지원관실 컴퓨터를 훼손하라"고 지시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의 '윗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