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답변 자료에 시간필요"...4월2일 출두 밝혀
검찰이 지난 2010년 불거진 민간인 불법사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48)을 30일 오전 10시에 소환했으나 이 전비서관이 이에 불응했다.
이 전비서관은 전날 "검찰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음달 2일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비서관에게 이날 오전에 나오라고 설득했으나 이 전비서관은 이에 불응했다.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이 전비서관을 소환해 사찰 관련 자료들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이유와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건넨 2000만원이 '입막음용'이었는지 여부, 이 자금의 출처 등도 캐물을 예정이었다.
이 전비서관은 장 전주무관으로부터 2010년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 전비서관은 지난해 8월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 돌려받고, 2009년 8월부터 2년간 공직윤리지원관실 특수활동비에서 매월 200만원씩 상납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10년 민간인 불법사찰 특별수사에서 장 전 주무관이 증거인멸 당시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 연락할 때 사용한 대포폰이 이 전 비서관 명의로 된 것을 확인했지만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앞서 이 전 비서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간인 불법 사찰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직윤리지원관실 컴퓨터 등 관련 자료의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며 자신을 '몸통'이라고 지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