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정 전준우 기자=

3일째 이어진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촉구 촛불집회는 4일 파업중인 KBS·MBC 등 방송사 노조와 함께 하는시민 문화제로 열렸다. 4일 저녁 7시30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식품안전과광우병위험감시를위한국민행동 등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방송사 공동파업 시민문화제 여의도의 눈물' 이라는 이름의 시민문화제를 열고 광우병이 발생한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중단을 요구했다. 이재후, 정세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문화제는 '리셋 KBS 뉴스9' 광우병 보도 영상과 MBC PD수첩 '광우병'편 편집영상 등을 통해감상하며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거듭경고했다. 4년 전 촛불집회에 참석해 촛불 선언문을 낭독했던 이연우씨(20·여)는 이날 무대에 올라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씨는 "4년 전 선언문을 낭독할 당시와 똑같은 이유로 자리에 참석한 것이 씁쓸하다"며 "2008년 촛불집회는 정치, 사회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나에게 강력한 첫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MBC PD수첩 '광우병'편을 제작한 이춘근 PD도 이날 문화제에 참석해 "4년 전 제작한 영상이지만 지금 상황과 매우 일치하다"며 "제작진이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는 결국 싸워서 이겼다. 언론 노조 파업도 끝까지 싸워서 이기고 돌아가자"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두 초등학생을 둔 이모씨(42)는 "날씨가 풀려서 가족과 바람을 쐬러 나왔다"며 "좋은 뜻을 가지고 부당한 것에 맞서는 주장을 하는행사는 나쁘지 않으나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자주 집회가 열려 이지역 주민으로 공원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또 이씨의 아내인 최모씨(37)는 "집에 초등학생이 2명이라 늘 먹거리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비싸더라도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국내산 쇠고기를 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4년 전 촛불집회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최모씨(23)는 "오늘 집회는 노래 공연이 간간히 있어서 무거운 분위기의 집회가 아닌 축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답했다. 또 그는 "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태도는 4년전과전혀 변함이 없다"며 "정부는 국민들과 대화하고 설득하는 과정없이 늘 규제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이날 문화제에는 주최측 추산 2000여명, 경찰 추산 1000여명이 참여했으며 경찰은 12개 중대 10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10시30분께 자진 해산하면서 충돌 없이 문화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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