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자회견예서 '정부의 초기 대응 미흡 '강력 비난
지난달 27일 발생한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휴브글로벌 공장 불산화수소(불산) 탱크로리 폭발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 미흡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재욱 전국환경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5일 "방사능 유출 못지않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재난"이라며 "600여명의 주민이 두통, 구토, 피부발진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한 상임대표는 "불산은 신체와 반응해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첫날 주민들을 안일하게 귀가시킨 것은 말도 안되는 조처"라며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주민 통제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종로구 누하동에서 열린 '구미 불산유출사고 영향지역 안전대책수립과 역학조사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는 거셌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구미 불산사고는 큰 규모의 한국판 폭발사고"라며 "국립환경과학원장을 파면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미흡한 대응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업무의 비체계성과 무사안일한 태도 △불산 가스유출 대응 단계에서 현장과의 의사소통 실패 △피해조사 단계에서 축소 은페 및 부담전가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다.
김 부소장은 "위험물질지정 및 자체 방제계획 등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뿐 실제 상황에서 적용 될 수 있도록 점검되지 않아 실제 사고 발생시 대응이 어렵다"며 "화학물질 사고에 대한 안전장비 및 소방관의 현장 지휘에 대한 체계도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환경연구소는 '조사 및 대응단계'의 미흡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을 곳곳에 불산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500m, 750m, 1.3km 지점에서만 각각 농도측정을 한 뒤 안전하다고 '속단'하고 주민을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김 부소장은 "사고지점 5m이내 공장지역에서의 농도가 1~5ppm으로 30ppm이 아니므로 안전하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판단은 기준제시가 잘못되었다"며 "불산 노출에 '안전한 농도'는 없으며 '노출시간'에 따라 충분히 강한 농도에 필적할 만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고는 27일 오후 3시48분쯤 경국 구미시 산동면 구미4국가산업단지 내 휴브글로벌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불산(불화수소산)이 실린 20톤짜리 탱크로리에 호스를 연결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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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5일 총리실과 관계부처 합동으로 ‘재난합동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해 정확한 피해 규모조사를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