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백억원대 위조수표를 시중은행에 입금하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위조한 350억원대 자기앞수표를 시중은행에 입금시키려던 혐의(위조유가증권행사)로 김모씨(33·무직)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 20분쯤 서초구 반포동 하나은행 반포지점에 위조한 100억원 자기앞수표 3장, 50억원 수표 1장 등을 입금하기 전 경찰에 발각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초등학교 동창인 이모씨(34)에게 위조된 수표를 건네받았으며 위조한 수표는 모두 국민은행 역삼동지점 명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돈 좀 벌어볼 생각 없냐는 동창 이씨의 말에 수표를 들고 은행 앞으로 가 대부업체 직원과 건설사 관계자 등에게 수표를 보여준 죄밖에 없다"며 "이들이 수표가 위조됐다며 경찰에 신고한다고 해 이씨에게 전화하니 '도망쳐라'고 말해 수표를 버리고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택시를 탄 채 1.5km가량 도주하다 은행 앞으로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N대부업체 직원 조모씨(39)와 건설사 관계자라 주장하는 백모씨(43) 등이 김씨의 수표가 위조됐다며 오전 10시 40분부터 실랑이를 벌이던 끝에 경찰에 신고를 했다"면서 "저마다 말이 다 달라 대부업체와 이씨의 관계 등에 대해 추가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달아난 이씨를 검거하는 대로 위조수표가 만들어진 경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