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건설업자가 정부 고위 관료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하고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있다는 소식에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동영상의 실제 존재에 대한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1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 법조계 인사는 "2008년 무렵 모 건설사 대표 A씨가 고위 관료 B씨를 자신의 소유 강원 원주시 별장으로 불러 성 접대를 하고 성관계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유출된 동영상 속 인물이 B씨가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는 이 회사의 이사를 지낸 A씨의 조카(39)가 문제의 동영상을 파일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동아일보에 "인터넷으로 B씨의 이름을 검색해보니 동영상 속 인물과 동일인으로 보였다. 몇 년 전 작은아버지가 B씨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했는데 거절하자 사진을 보내라고 해 동영상 중 한 장면을 사진으로 만들어 B씨 휴대전화로 보냈다"고 말했다.
A씨의 전 운전사도 "A씨가 높은 사람들을 불러와 별장에서 머물곤 했다. 젊은 여자들도 데려와 인근 골프장에도 함께 갔다"고 동아일보에 증언했다.
B씨 등 성관계 당사자로 지목된 유력인사들은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A씨와 채무 관계가 있는 여성사업가가 "A씨가 나를 성폭행하면서 동영상을 찍어 나를 협박했다"며 지난해 11월 A씨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중순 검찰에 송치했다.